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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예방 방송 마이크 잡은 시골 면장

권순문 영동군 양산면장

  • 웹출고시간2023.02.21 13:22:13
  • 최종수정2023.02.21 13:22:13

권순문 영동군 양산면장이 산불 예방 방송을 하고 있다.

ⓒ 영동군
[충북일보] "아 ~ 면장입니다. 아버님 어머님 불 놓지 마세요. 산불 나면 큰일 납니다."

영동의 한 시골 면장이 구수한 목소리로 산불 예방 홍보 방송을 직접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양산면에는 어김없이 매일 오후 6시면 집집이 설치된 방송 앰프에 권순문 면장의 산불 예방 홍보 방송이 흘러나온다.

이달 초 이장 회의 때 이장들이 봄철 산불 경각심을 높이고, 이장 업무 경감을 위해 면장이 산불 예방 방송할 것을 제안했다. 권 면장은 적극 행정 차원에서 이를 수용해 산불 예방 방송에 나섰다.

권 면장은 산불 예방 방송문을 직접 작성하고, 마을 방송시스템을 활용해 송출하고 있다.

그는 면사무소 뒤편 비봉산 산불감시초소에 직접 올라 취약지를 점검하고, 매일 관용차를 타고 산불 예방 방송을 한다.

특히 스마트 안전 모바일 방송시스템을 활용해 출장 중이거나 부재중일 때도 어김없이 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주민 김 모(83) 씨는 "날이 어두워질 무렵이면 매일 면장이 불 놓지 말라고 방송한다"라며 "면장한테 미안해서 주민들이 일절 소각행위를 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군은 이달 1일부터 오는 5월 15일까지 105일간을 봄철 산불방지 대책 기간으로 정해 체계적인 산불 예방과 초동 진화를 위한 산불방지 비상 체계에 돌입했다.

권 면장은 "봄철은 1년 중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단 1건의 산불도 발생하지 않도록 산불 예방 방송은 5월 중순까지 책임지고 할 생각이다"고 했다.

영동 / 김기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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