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3.02.19 15:51:25
  • 최종수정2023.02.19 15:51:25

최선주

농협중앙교육원 팀장

지난 2022년 4월 미국 생명보험회사인 매트라이프가 미국 직장인 3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 직장에 만족한다고 답한 직장인 비율이 2019년 74%에서 2022년 66%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트라이프는 이 수치는 과거 20년이래 가장 낮은 수치에 해당한다고 밝혔는데 여기서 더 우려스러운 것은 1993년~1998년 출생한 질레니얼 세대의 직업 만족도 수치이다. 질레니얼 세대란 한 마디로 최근 MZ로 불리우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사이에 낀 세대를 말하는데 이들은 이제 갓 입사한 세대로 각 회사들의 미래이기도 하다. 그런데 질레니얼 세대의 경우 자신의 직업에 만족한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인 57%에 불과해 전체 평균인 66%에 비해 9% 포인트나 낮은 수치를 보였다. 질레니얼 세대 직장인들의 직업만족도가 이토록 낮은 이유는 무엇일까?

질레니얼 세대의 직업만족도 저하의 가장 큰 원인은 자신이 현재 직장내에서 '가치있는 업무를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회의감' 때문이다. 즉 자신이 현재 담당하고 있는 업무가 조직 또는 회사의 성과와 직결되는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업무라고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메트라이프에 따르면, 질레니얼 세대들은 이런 회의감을 느낄 경우 퇴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는데 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질레니얼세대 퇴사자 중 28%가 퇴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조직 성과에 명확히 기여한다고 여겨지는 의미 있는 업무를 수행한다고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뿐만 아니라 질레니얼 세대의 54%가 '가치 있는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의 여부'가 이직할 직장 선택의 최우선 순위라고 답했다.

두 번째 원인은 직원 복지에 대한 불만족으로 나타났다. 메트라이프에 따르면 질레니얼 세대의 27%는 회사에서 제공되는 복지 혜택이 불만족스러워 이직을 결심했다고 답했다. 전체 직장인의 19%가 복지 혜택에 대한 불만족을 이직의 사유로 꼽은 것을 고려하면, 그만큼 질레니얼 세대가 복지에 더 민감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직원들이 복지에 대해 만족스럽지 못한다'라는 결과만 들으면 얼마나 더 해주면 만족할까? 라는 생각이 들수 있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가 아니라 '무엇을'이다. 그렇다면, 질레니얼 세대가 생각하는 복지란 무엇일까? 모든 직장인들이 원하는 휴가 제도나 워라밸 외에도 이번 조사에서 발견된 흥미로운 점은 회사에 바라는 복지제도의 하나로 정신 건강 관리 또는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비용을 지원해주는 제도를 원한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MZ세대 직장인들의 경우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스로 정신적으로 건강하다고 답한 비율은 베이비 부머 세대의 경우 78%, X세대는 70%, 밀레니얼 세대는 64%, 업무 스트레스, 번아웃 증후군 등 정신적 문제로 직장인들의 직장내 정신건강 관리 프로그램에 대한 니즈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멘탈 케어 프로그램을 찾은 적이 있다고 답한 직장인이 지난해 26%에서 올해는 31%로 5% 증가 했다. 세대별로 살펴보면 밀레니얼 세대의 경우 47%, Z세대의 경우 53%가 멘탈 케어 프로그램을 찾은 적이 있다고 밝혀 젊은 직장인 일수록 이에 대한 니즈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메트라이프의 토드 카츠 부사장은 "질레니얼 세대 직장인들은 어떤 환경에서 일하는가와 동시에 왜 일하는가에 대해서도 고민하기 시작했다. 경영진은 이들의 관점에서 근로 환경에 대해 다시 고민할 때다" 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 결과로부터 우리 회사의 미래인 질레니얼 세대 직원들을 이해하는 기회로 삼아보길 바란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