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흐림충주 25.2℃
  • 흐림서산 23.4℃
  • 청주 24.5℃
  • 대전 24.5℃
  • 흐림추풍령 25.6℃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홍성(예) 24.7℃
  • 흐림제주 29.7℃
  • 흐림고산 22.9℃
  • 흐림강화 22.9℃
  • 흐림제천 23.8℃
  • 흐림보은 24.4℃
  • 흐림천안 24.4℃
  • 흐림보령 24.3℃
  • 흐림부여 24.7℃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3.02.12 15:53:43
  • 최종수정2023.02.19 13:06:29

최선주

농협중앙교육원 팀장

당신은 칭찬과 지적 중 어느 것을 먼저 하는가? 스탠포트대 커뮤니케이션학과 클리포드 나스 교수에 의하면 지적을 한 후에 칭찬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한다. 나스 교수는 다양한 대인관계 실험의 권위자인데 주로 컴퓨터를 활용하여 카사(CASA : Computers Are Social Actors) 실험을 한다. 실험내용은 사람들에게 '스무고개 게임'이나 '시뮬레이션 운전 중 길 찾기' 같은 상황을 주고, 컴퓨터가 지적을 하는 경우와 칭찬하는 경우를 상정해 반응을 살피는 것이다. 실험 결과를 종합해 보면 사람들은 칭찬보다 비판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했다.

비판이 뇌를 깨운다. 비판을 받기 시작하면 앞선 상황들은 잊혀지고 현재 상황을 방어하는 데 집중한다. 특히 운전 중 길 찾기 실험에서 길을 잘 찾는다고 칭찬하다가, "운전이 불안하다, 서툴다"라고 반응을 주는 순간 피험자들은 예민하게 돌변했다. 앞선 칭찬이 망각되는 '역행간섭(retroactive interference)' 시작된 것이다. 역행간섭은 새로운 자료가 시간상 역행적인 방향으로 과거의 정보 재생을 간섭하는 현상이다. 비판과 지적을 받게 되면,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온 신경을 집중해 그 이전의 정보는 재생이 잘 안 된다는 말이다. 이 같은 성향은 인간이 진화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강화되었다는 주장이다. 대다수 종에 비해 인간은 유년기가 짧고 수명이 길다. 다시 말해, 보호 받는 기간이 짧고 수명이 길다. 인간은 생존하기 위해 부정적인 것에 집중해야 한다. 자극이 감각기관에 전해지는 순간부터 뇌와 신체에서 온전히 처리될 때까지 우리는 부정적인 것에 모든 신경을 곤두세운다. 긍정적인 요소는 부차적인 요소일 뿐이다.

나스 교수의 실험을 통해 우리는 지적의 기술을 배울 수 있다. 우선 지적 먼저 한 후 칭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통상 칭찬을 먼저 한 후 지적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앞서 소개했듯이 지적이 시작되면 이전에 들었던 칭찬의 내용이 망각되는 역행간섭이 일어날 수 있다. 컴퓨터가 단순히 지적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지적을 하며 개선 방법을 친절히 설명해 줄 때 사람들은 지적을 수용하고 인정했다. 그리고 그 지적은 구체적일수록 좋다. 추상적으로 "못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근거를 가지고 지적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칭찬의 기술을 살펴보면 나스 교수의 실험에서도 기본적으로 칭찬은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들었다. 약간 터무니 없는 칭찬도 효과적이었지만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전략적인 칭찬'이 필요했다. 운전 시뮬레이션 실험에서 어떤 칭찬을 하는지에 따라 결과가 유의미하게 달라졌는데 우선, 무조건적이 칭찬은 피해야 한다. 추상적이 칭찬이 아니라 정확한 근거를 가지고 칭찬하는 것이 성과를 내는 데 좋았다. "운전을 잘합니다" 보다는 "코너를 돌때 부드럽게 잘 하시네요." 이런 구체적인 칭찬이 효과적이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목표가 만만하다고 말해선 안되는 사실도 인상적이다. "당신이라면 100% 목표를 달성할 겁니다" 라고 칭찬하는 것보다는 "잘하고 있습니다. 목표는 어렵지만 지금처럼 주의깊게 운전하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겁니다."가 더 효과적이었다.

우리가 일을 하다보면 실제로 칭찬과 지적을 수도 없이 하게 된다. 그런데 이런 칭찬과 지적에 앞서 상대방에 대한 열린 마음이 우선되어야 한다. 의식하지 않고 말할 때, 또는 감정적으로 건강하지 못할 때 말을 하다 보면 평소의 습관이 배어나오기 때문인데 더욱 더 상대를 인정하는 열린 마음이 먼저이다. 그런 마음자세로 칭찬과 지적을 한다면 당신의 애정과 진심이 상대에게 잘 전달될 것이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