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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20주년> 충북교육청 인재육성 프로젝트

윤건영 충북교육감 인터뷰
"바른 인성과 능력을 갖춘 창의인재 양성"
경험과 체험 바탕…독서 강조
20년 뒤 충북에서 노벨상수상자 배출목표

  • 웹출고시간2023.02.20 16:50:20
  • 최종수정2023.02.20 16:50:40

편집자

윤건영 충북교육감은 지난해 선거에서 '충북형 노벨프로젝트 창의인재양성'을 공약했다. 충북교육청이 구상하고 있는 인재(人材)는 사전적 의미의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학식이나 능력을 갖춘 사람'이다. 충북교육청이 목표로 삼는 미래인재상은 여기에 '바른 인성'을 추가한 개념으로 확장된다. 윤건영 교육감의 공약집을 바탕으로 충북교육청의 인재육성 정책을 살펴본다.

윤건영(가운데) 충북교육감이 지난해 7월 26일 충북자연과학교육원에서 열린 ‘충북형 노벨과학프로젝트’ 행사에 참석해 학생·교사들과 함께 ‘노벨 충북’의 꿈을 담은 별모양 메시지를 붙이고 있다.

[충북일보] 윤건영 교육감의 노벨프로젝트 창의인재육성 공약은 '사이언스 엘리트 파워 충북', '충북노벨20 프로젝트 추진', '글로벌 리더·미래인재 양성', '세종대왕 한글창조학교 운영'으로 나눠진다.

◇사이언스 엘리트 파워인재 양성

충북교육청은 '사이언스 엘리트 파워인재 양성'을 위해 △지역 첨단산업과 연구시설 활용 과학·수학 인재육성 △SW·AI 창의융합교육을 추진한다.

지역 첨단산업과 연구시설을 활용한 과학·수학 인재육성 방법으로 △과학·수학·정보교육기반 창의융합교육센터구축 △충북형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미래인재양성 △국내외 우수과학자 네트워크구축 △충북수학자 최석정 수학교육 프로젝트 △에디슨 발명·메이커교실이 제시됐다.

창의융합교육센터는 과학·수학·정보교육을 위한 교육플랫폼으로 구축된다. 청주 오창에 들어설 방사광가속기, 충북바이오밸리 등 지역 첨단산업과 연구시설과 연계해 과학·수학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미래인재육성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도하고 있는 윤건영 충북도교육감이 맞춤형 교육을 통한 인재양성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세계 10대 노벨상 수상국 중심의 선진국·연구소·대학에서 과학자를 만나 노벨과학의 꿈을 키우는 '충북노벨과학 리더키움 해외프로젝트'와 '글로컬 노벨 해외 영재프로젝트'도 추진된다.

국내 과학자나 교육자와 함께 학생들이 주제중심 탐구활동을 발표하는 충북노벨창의과학페어와 노벨상 톡&톡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충북노벨창의과학페어는 100팀의 학생들이 연구한 주제를 발표하고, 100인의 과학교육 또는 과학전문가들이 과학자 대 과학자로서 학생들의 목소리를 경청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레벨업 노벨상 톡&톡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노벨상 수상자 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수학자, 과학자와 만나 연구자로서의 삶과 도전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마음속에서 품고 있는 꿈을 어떻게 실현할 지 경험하는 토크쇼다.

충북수학자 최석정 수학교육 프로젝트는 충북 진천출신 조선시대 수학자 최석정 페어, 상설전시관·체험프로그램과 충북수학체험실을 통해 진행된다. 충북교육청은 지역 과학관 등을 수학체험실로 재구조화할 예정이다. 발명교육센터에서는 에디슨 발명·메이커 교실도 운영된다.

SW·AI 창의융합교육은 충북SW·AI교육센터를 구축하고 학교교육과정과 연계한 SW·AI교육 활성화를 통해 미래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인공지능(AI)교육 선도학교활성화와 교육대학원 연계 인공지능 융합교육 전문교사 양성, SW·AI 수업 지원 콘텐츠 개발보급, 초등학교 디지털 튜터 지원사업, 초·중학교 SW·AI 교육실습교구 확충이 포함된다.

윤건영(가운데) 충북교육감이 지난해 열린 충북과학전람회에 참석해 수상자들을 격려하면서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충북노벨20 프로젝트

충북노벨20 프로젝트는 △노벨영재교육 △AI 영재학교 설립 등 영재교육 중심으로 추진된다. 영재교육진흥법은 영재(英才)를 '재능이 뛰어난 사람으로 타고난 잠재력을 계발하기 위해 특별한 교육이 필요한 사람'이라고 규정한다.

노벨영재교육은 '충북노벨영재 프런티어리더 페스티벌', '글로컬 영재 리더키움 해외프로젝트', '충북영재교육 내실화'로 구성돼 있다.

충북노벨영재 프런티어 리더 페스티벌은 영재교육 대상자들이 창의적 도전과정 중심의 국내 영재교육 수업체험, 국제대회 참가사례발표, 영재교육전문가 특강 등 체험형 축제로 꾸며진다.

글로컬 영재리더키움 해외프로젝트는 학생 개인별 맞춤형 영재교육을 통해 창의융합형 미래리더를 양성하는 해외 영재교육 프로그램이다. 세계 10대 노벨상수상국 중심 영재교육 선진국·연구기관, 대학 등을 탐방해 창의융합형 영재리더를 육성하게 된다.

충북교육청은 학생들의 영재성을 조기발굴하고, 영재교육기관을 재구조화하는 등 영재교육 내실화에도 나선다.

충북교육청은 충북도와 'AI바이오 영재학교' 설립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협의회에서 AI 영재학교 설립을 위한 재정분담과 운영비지원조례 제정을 협의하고 있다.

충북과학고 이호선(오른쪽) 학생이 지난해 9월 14일 정도일 지도교사와 함께 43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출품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글로벌 리더·미래인재 양성

윤건영 교육감이 구상하고 있는 미래인재 교육대상은 유치원 원아를 포함한 초·중·고 모든 학생들이다. 학생들 한명 한명이 모두 소중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유·초등 교육과정 특징은 창의성과 도전정신을 길러주기 위한 놀이과정 확대로 요약할 수 있다. 글로벌 리더·미래인재 양성은 고등학교 유형별 맞춤형 교육으로 진행된다. 일반고·과학고·외국어고·예술고·체육고의 설립취지에 맞춘 분야별 미래인재육성 교육지원도 확대된다.

일반고는 학생들의 학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충북과학고는 인공지능(AI) 핵심인재양성 사업을 펼친다.

외국어고는 외국어특화 교육과정이 편성되고, 미래 예술교육과정 실현을 위한 충북예술고 현대화사업도 진행된다. 충북체육고에는 일반학생 대상의 체육인재 과정이 신설된다.

충북교육청은 글로벌 리더 양성을 위해 기존 충북청소년국제포럼을 확대 운영하고, 지역특화 인재양성 국내·외 프로그램을 새로 마련할 계획이다.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별 인재양성 학교나 교실을 갖추고 학생들이 견문을 넓힐 수 있도록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세종대왕 창조학교 운영

세종대왕 창의교육은 △초정행궁 활용 창의문화예술체험 △학교예술교육축제 K-문화마당 운영을 통해 추진된다. 초정행궁을 활용한 창의문화예술체험을 위해 청주시와 협력체계를 갖추게 된다.

충북교육청은 문화예술 체험에 필요한 임차료, 체험비 등을 참가학교에 지원하고, 충북학교예술교육페스티벌을 확대해 학교예술교육 화합의 장으로 K-문화마당을 진행한다. 학교예술축제 한마당에는 학교 오케스트라, 합창, 뮤지컬, 연극, 무용, 학생예술동아리가 참여할 수 있다.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윤건영 충북교육감 인터뷰

윤건영 충북교육감

윤건영 충북교육감은 선거공약 '충북형 노벨프로젝트 창의인재 양성'에 대해 "노벨상을 수상하지 못하더라도 노벨상에 근접한 지식과 능력을 갖춘 인재로 성장하도록 학생들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인재(人材)도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학식과 능력을 갖출 뿐만 아니라 '바른 인성과 공감능력'까지 겸비한다면 금상첨화(錦上添花)"라고 강조했다.

◇충북교육청이 구상하고 있는 '창의적 미래인재'는 어떤 개념인가?

"일반적인 의미의 인재와 영재를 포함한다. 인재 가운데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는 영재는 그에 어울리는 맞춤형 교육을 받아야 한다. 여기에 바른 인성을 겸비하면 더없이 훌륭한 미래인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바른 인성을 갖춘 창의적 미래인재'라고 정리했다."

◇교육감 선거후보 때부터 인재교육을 공약하면서 '노벨상'을 자주 언급했다.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가?

"노벨평화상을 제외하고, 우리나라는 아직 과학이나 문학과 같은 분야에서 노벨상을 수상하지 못했다. 노벨상을 받은 사람들은 실패해도 두려워하지 않고, 그 안에서 새롭게 무언가를 발견해 끝까지 진행했다. 학생들이 이런 자세를 가슴으로 배우고, 몸으로 행동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벨상을 예로 들었다."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과정에 '체험과 경험'을 강조하는 이유는?

"미래교육의 큰 패러다임은 단순히 지식을 이해하고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생활 속에서 경험과 체험을 통해 체득하고 역량을 키우는 방향으로 흐름이 바뀌고 있다. 미래 우수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단순한 지식습득 차원을 뛰어넘어 의미 있는 경험을 많이 쌓아야 한다. 충북교육청이 국내외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계획할 때 다양한 체험활동과 수학여행, 견학을 많이 반영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충북노벨20 프로젝트를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충북노벨20 프로젝트의 핵심은 충북의 학생들이 20년 뒤 과학 예술 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노벨상을 수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레벨업 노벨상 톡&톡 프로그램, 에디슨 발명메이커교실, 충북 노벨과학 리더키움 해외프로젝트, 충북형 서로배움 과학성장프로젝트, 충북 노벨 100인100 창의과학페어 모두 체험과 경험, 견학 위주로 구성돼 있다."

◇학생들의 인성을 길러주기 위한 인재육성 프로젝트는 어떤 것이 있는가?

"인성교육을 위해 '충북(充BOOK) 1-1-1'운동을 펼치고 있다.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지원하는 충북교육청의 인성교육 특화브랜드다. 인문고전 독서교육을 통해 바른 인성을 기르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학교에서는 인문고전을 품은 학교인 '인품' 모델학교를 통해 학교의 특색을 반영한 인성독서활동에 참여한다. '학생·교직원 인문고전 독서동아리'도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 수업시간에는 '한학기 한권읽기' 활동을 통해 고전인문을 함께 읽는다. 디지털 기기 활용에 익숙한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디지로그 책마당 프로젝트' 독서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AI 바이오 영재학교 설립을 추진하는 이유가 있다면?

"충북은 AI바이오 산업의 메카이다. 충북지역의 다양한 교육인프라와 충북도민의 열망을 바탕으로 AI 바이오 영재학교를 설립해 충북을 넘어 국가적 차원의 미래핵심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충북교육청과 충북도청, 충북도의회가 긴밀한 협력 체제를 갖추고 추진한 결과 올해 정부에서 충북 AI바이오 영재학교 관련 예산을 편성했다. 앞으로 카이스트와도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충북의 인재가 국가의 인재, 세계의 인재가 되도록 충북교육가족과 함께 의지를 담아 적극 노력하겠다."

◇지역인재양성을 위해 지역기반 인프라가 중요할 것 같은데?

"지역인재양성은 교육기관만의 단독사업이 아닌 지자체, 기업, 대학 등 지역 모든 기관들의 협업으로 이뤄져야 한다.

충북은 지리적 접근성이 뛰어나고 바이오와 기초과학, 교육분야 등이 특화돼 있다. 오송의 첨단바이오 산업단지, 오창의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한국생명과학연구원 등 첨단과학연구단지와 연계한 바이오·기초과학 분야 인재를 집중양성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오창에는 다목적방사광가속기 연구단지가 조성된다. 충북교육청은 다목적방사광가속기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체험물을 제작해 설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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