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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식

충주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지난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하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팬데믹 상황이 시작될 때만 해도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긴 시간 이어진 코로나19가 우리의 사회구조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각계의 전문가들이 말하고 있고, 개인들도 상황에 빠르게 적응하며 변화하는 사회구조를 직접 경험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서로의 소통이 어려울 때 온라인으로 소통하며 나름의 즐거움을 찾고, 온라인 쇼핑과 배달, 배송의 편리함에 정보 통신기술의 급격한 변화와 발달을 몸소 체험하며 팬데믹으로 변화된 사회구조에 적응하고 있다.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활동의 범위를 넓혀 주며 자연스럽게 온라인에 대한 거부감 없이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사회 구조적으로는 21세기 초, 유비쿼터스도시(U-City)와 같은 생소한 용어가 나오기도 하면서 하나씩 점진적으로 정보화 도시로 발전해 오고 있었으나, 이번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급격한 변화가 느껴지는 것 같다.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게임과 가상공간, 온라인 공연 등 새로운 문화가 우리 생활 속에 이미 들어와 있고, 용어를 알지 못하면 대화에 끼지도 못하는 복잡한 세상으로 한 걸음 다가선 것 같은 느낌은 필자만의 생각일까?

팬데믹의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한 비대면이 일반화되면서 직장에서는 화상회의와 재택근무가 일상화되고, 행정도 스마트행정으로 변화하고 있다.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최소 규모의 인원이 일상의 대화를 나누는 듯한 회의와 SNS를 통해 주고받는 기안과 검토 그리고 결재까지 업무절차가 단순화하고 스마트하게 변해가고 있다.

또한, 우리의 손에는 정보가 가득 담긴 스마트 폰이 일상에 중요한 영역으로 자리 잡았고, 길거리의 풍경도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하는 풍경보다 혼자서 스마트 폰을 보며 스스로의 즐거움을 찾는 풍경들로 넘쳐난다.

이렇듯, 일상의 디지털화와 정보통신기술의 빠른 발전으로 우리는 개개인에게 맞는 정보를 언제든 손쉽게 찾아 생활에 접목할 수 있는 정보화 시대에 살고 있다. 원하는 곳에서 일하며 휴가 기분을 내는 워케이션(Workcation)이라는 말이 일부 프리랜서들의 전유물로 인식되고 있었지만, '정보통신기술의 발달'과 '코로나19의 사회적 거리두기의 비대면 상황'이 마주하면서, 서로 접촉하지 않으면서 일의 능률도 향상시키고 직장이라는 공간적 울타리에서 벗어나 개인이 원하는 곳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하지만 비대면의 상황이 마냥 좋을 수만은 없을 것이다. 이미 구축된 정보화 기반 속에서 비대면이 업무의 효율성 향상과 비용의 절감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지만, 비대면은 상대의 감정과 느낌을 파악하기가 어렵고,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과의 교감과 현장 분위기 전달이 어려워 대면보다 서로의 감성을 느끼기 어려운 단점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이렇듯 비대면의 상황이 얼핏 단점보다 장점이 더 많은 것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이러한 감성의 단절이 더 큰 사회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구조 속에서 미처 생각하지 못한 문제점들을 보완해 나갈 방안을 찾아야 한다.

2년여간의 어렵고 고통스러운 팬데믹을 겪어 오면서, 사람들은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갈 방법을 스스로 터득하고 변화에 순응하며 견뎌오고 있다. 이렇게 우리가 힘들고 어렵게 변화에 적응하고 있는데,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감성의 단절이 개인주의로 이어져 또 다른 사회문제에 직면하게 된다면 참으로 슬퍼질 것 같다.

'팬데믹' 상황에서의 '비대면'을 피할 수 없다면 변화된 상황을 즐기면서, 완전한 단절이 아닌 보완의 방안으로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편리함에 취해 '비대면'에만 과도하게 집중하다 보면 인간관계에서 조금씩 틈이 생겨나고 서로 간 감정이 무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함께 이겨낼 수 있도록 서로의 간격을 유지하되, 많은 고민과 성찰 속에서 새로운 문화를 즐기며 팬데믹을 극복해 가는 사회분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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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