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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11.17 15:17:28
  • 최종수정2021.11.17 15:17:28

박상희

카페정다운 샌드위치 대표

예측하지 못했던 코로나로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시기이다. 아픔을 치유하고자 곳곳에서 노력을 시도하고 있지만 감당하기에는 아직 상처들이 많은 우리들이다. 특히나 코로나 여파로 학교생활을 원활하게 하지 못한 여리고 소중한 딸 아이가 근래 소원한 교우관계와 흔들리는 기초 생활로 인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보기에도 안타깝고 아이의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딸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해본다. 행복한 삶을 살아 가는 것에 기초는 '자존감' 이다. 스스로를 아끼고 사랑할 때 세상이 편안하고 온전하게 열릴 것이다. '자존감'을 회복하려면 우선 스스로를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을 해야 한다. 스스로를 관리하고 통제 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본인이 직접 스스로를 위해 애써야 한다. 부모님과 선생님, 친구들의 도움도 기대 할 수 있지만 결국 세상에 맞서야 하는 것은 각자 자신의 몫이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판단기준을 외부에 두지 않고 자신에게 두어야 한다. 중심이 외부에 있으면 타인과 경쟁하게 되고 중심이 자기 자신이면 어제의 나와 경쟁을 하게 된다. 이러한 세계관과 태도가 있을 때 원하는 큰 뜻을 이루게 될 것이다. 경쟁자가 나 자신이 될 때 더 행복해 질 것이다. 또한, 나부터 제대로 하면 된다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딸아, 너의 삶의 주인은 너 자신이다. 너 스스로의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너 자신에게 집중을 할 때 진심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해야 할 행동이 무엇인지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말은 내 안에 있는, 나 역시 딸이었던 어른 아이에게 들려주는 말이기도 하다.

정신건강의학 정혜신 박사는 "모든 사람은 완벽하게 불완전하다"라고 했다. 그 누구도 완벽한 사람은 없다. 단점을 인정하되 그 단점에 지배되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나의 장점을 인정하고 나 자신을 찾아야 한다. 외부가 중심이 되면 자 스스로를 잃게 된다.

소통을 할 때는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할 줄 알야야 한다. 대화를 할 때 누구나 대화 내용의 주도자가 되고 싶은 욕구가 있는데, 상대의 생각을 먼저 들을 줄 아는 경청의 자세를 갖고 맞장구쳐 줄 수 있는 여유를 가진다면 상대의 원하는 바를 파악할 수 있게 되어 나의 뜻을 전달하기가 더욱 쉽게 될 것이다. 나의 뜻을 전달할 때에는 나의 생각을 잘 정리해서 말을 할 줄 알아야 한다. 생각을 정리해서 말을 한다는 것은 하고 싶은 말을 정리해 보고, 어떻게 말 했을 때 내 말이 설득력이 있을지 생각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을 움직이고 싶고, 주변에 영향을 주고 싶다면 다른 사람을 먼저 배려하고 생각을 정리하는 습관을 가져 보도록 하여야 한다.

우리가 공부를 하는 이유는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한 목적이 아니다. 공부는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 주고 사회에 나아갔을 때 나의 경쟁력이 될 실력을 쌓게 하는 것이다. 인생을 제대로 살고 싶으면 나의 본질을 두텁게 쌓아 올려야 한다. 기준점을 밖에 두지 말고 나의 안에 두어 나를 밀도 있게 채워 나가야 한다. 본질은 자기 판단과 자기 결정이다. 나 스스로에게 진짜 무엇이 도움이 되는지를 잘 살피고 나의 행동이 나에게 긍정적인 체력이 될 것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고 행동해야 한다. 즐겁게 배우고 깊이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현재'에 집중해야 한다. 나의 인생은 나의 것인 것처럼 타인의 답이 나의 답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고, 어떤 선택을 하고 그것을 정답으로 만드는 과정 중 제일 중요한 것은 나 스스로가 그 답을 바르게 만드는 것이다.

삶이 원하는 대로 모두 살아지는 것은 아니다. 삶에는 대가를 치러야 하는 혹독한 과정들이 모이고 쌓여 내공이 생기는 것이다.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는다고 해서 안달복달하거나 지레 겁먹고 포기할 필요는 없다. 하루 하루를 성실하게 살아가다 보면 나는 나라는 존재에 대한 '자존감'으로 너의 장점을 실현해 갈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자존감은 내가 진정 나다워질 수 있는 방법을 아는 일이다. 해바라기 꽃씨는 해바라기를 피워내야 살아날 수 있다. 화분 밖에서 다른 누가 해바라기 꽃씨에게 "장미꽃을 피워봐, 그게 더 예쁘다고 할 걸"이라는 말을 속삭일지 모른다. 하지만 해바라기 꽃씨는, 해바라기로 피어날 때 가장 숭고하다. 해바라기 씨앗이 해바라기를 피워내며 오롯이 사라지듯, 나는 나를 내보임으로써 온전히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것이다.

"딸아 온 우주의 기운이 너를 둘러싸고 응원하고 보살피고 있으니 너는 너로서 마음껏 피어나기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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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