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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희

카페정다운 샌드위치 대표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는 따뜻한 차 한 잔을, 무더운 날에는 가슴속까지 더위를 식혀주는 음료 한 잔을 건강한 먹거리와 함께 내어드리는 일, 이것이 나의 직업이다. 매일 문을 열고 들어오시는 손님을 밝은 얼굴로 맞이한다. 이렇게 매일 많은 손님을 만나게 되는데 그중 유난히 오랫동안 잊혀 지지 않는 분들이 계신다. 그중에도 서도 중년의 나이에 자신의 꿈을 이루어 가는 아름다운 모습을 몇 년간 지켜보게 되었던 분이 계신다.

내가 카페를 오픈한 첫해였던 몇 년 전 어느 날 새내기 카페 주인이라서 일이 손에 익지 않아 분주하면서도 능숙하지 못했던 시절이었다. 중년의 그 여성분은 가끔 차 한잔하러 들르시던 분이다. 그분이 하실 말씀이 있다며 대화를 청하셨다. 혹시 내가 실수를 한 것이 있나? 불만이 있으신가? 염려가 되었지만 바쁜 손을 잠시 멈추고 살짝 긴장을 하며 손님과 마주 앉았다. 나의 염려와는 다르게 고민을 털어놓으셨다.

손님의 고민은 중년의 나이지만 외국에 나가서 음악 공부를 하고 싶다고 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도전을 하는 것이 맞는지, 가족들의 반대를 생각하면 포기하는 것이 맞는 건지 고민이 된다고 하셨다. 도전을 하려면 가족과 당분간 떨어져 지내야 하는데 관계가 어려워질까 두렵고 염려가 된다고도 했다. 이 상황에 대해 아무런 관계 형성이 없는 나에게 객관적인 판단을 듣고 싶으셨던 거다.

나는 그 손님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손님의 마음속에 크게 자라난 꿈이 보였다. 그 손님은 포기하고 싶지 않은 꿈을 지지 받고 싶어 나에게 대화 요청을 하신 것이다. 손님의 대화 요청은 답을 얻고자 하는 것이 아니었다. 손님은 마음속에 꿈틀대는 포기하고 싶지 않은 마음을 드러내고 싶어 하신 것이다. 나는 "손님께서는 이미 답을 갖고 계신 것 같다"라고 말씀드렸다. 그 손님께서는 "어떻게 알았느냐"라고 하시며 손님은 큰 힘을 얻게 되었고 인생의 지지자가 한 명 생겼다고 하신다.

그 후로 그 중년의 여성 손님은 외국에서 음악 공부를 하게 되셨고 여름방학 겨울방학엔 귀국하여 가족과 함께 지내시며 가끔 카페에도 들르셔서 소식을 전해 주셨다.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리고, 그 과정을 살아내는 모습을 몇 년간 지켜보았다. 지금은 음악 공부를 마치시고 귀국을 하셨다. 자신감 있는 모습, 꿈을 향해 도전하는 인생을 살아가는 중년 여성의 아름다움이 감동이 되어 그분이 생각나면 미소 짓게 된다.

새해가 밝은지도 한 달이 가까워지고 있다. 바빠서, 여유가 없어서, 가족들과 동료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지 못하지는 않았는지 내 태도를 돌아보게 된다. 고민에 대한 이야기를 경청하다 보면 그들이 꼭 답을 얻기 위해 들려주는 것이 아니란 걸 알고 있다. 그들은 단지 귀 기울여 들어주고 공감해 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들은 자신이 왜 힘들어하고, 기뻐하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요즘의 관심사는 무엇인지를 잠시 바쁜 손을 멈추고 이야기를 들어주기를 바라는 경우가 많다.

내 사랑하는 가족들과 동료들의 목소리를 경청해 주고 지지해 주면 어떨까? 응원과 격려를 해 주면 어떨까? 내 태도를 돌아보는 것이 어떨까?경청을 잘하는 방법은 상대방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잘 알아듣는 것이다. 또한 상대방이 어떻게 말하는지 느끼면서 듣고, 질문을 하며 상대의 얼굴 표정이나 말투를 잘 살펴야 한다. 상대방이 무엇 때문에 이 말을 하는지를 잘 이해하며 끝까지 경청했다면 공감 표현을 하며 대화한다. 상대방의 마음까지 헤아리면서 공감을 하면 상대방의 마음을 좀 더 가까이에서 들여다볼 수 있게 될 것이다.

그 손님은 경청만으로도 꿈을 향해 도전할 수 있게 되었다. 자리를 이탈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 일탈을 막고 꿈을 찾도록 도와주는 것은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가능하다. 바쁜 손을 잠깐 멈추고 들어주었을 뿐인데 그는 꿈을 찾아갔다. 꿈을 좇아서 그가 그의 자리로 가게 하는 것. 이는 내가 손님들을 만나고 대화하게 되면서 알게 된 경청의 힘이었다.

바쁜 일손을 잠시 멈추고 나의 사랑하는 가족들의 마음을 읽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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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미호강, 청주·세종·천안 묶는 메가시티의 중심"

[충북일보] 더불어민주당 변재일(청주 청원) 의원은 충북 최다선이다. 변 의원은 지역 현안에 매우 밝은 식견을 갖고 있다. 또 어떻게 현안을 풀어야 하는지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있다. 충북 도정 사상 최대 업적으로 꼽히는 다목적방사광 가속기 유치를 위한 최일선에 섰다. 그리고 이시종 충북지사와 함께 마침내 꿈을 이뤘다. 그는 본보가 수년전부터 제언한 미호천, 또는 미호강 시대에 가장 적극적으로 공감했다. 변 의원을 만나 2021년 충북의 미래를 위한 구체적인 발전방향을 들어봤다. ◇지난 한해 충북은 역대 최고의 현안 유치를 이뤘다. 그 중심에서 변 의원의 역할이 매우 컸다. 소회는 "과찬의 말씀이다. 충북은 정부예산이 2014년 처음 4조 원에 진입했는데 2018년에 5조 원, 2020년에 6조 원을 넘겼고, 올해도 6조7천73억 원이 반영돼 매년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이는 8명의 충북 국회의원과 도지사, 시장·군수를 비롯해 모든 공무원들이 열심히 뛰어주신 덕분이지 누구 하나의 공은 아닐 것이다. 다만 재작년부터 끈질기게 노력해온 방사광가속기를 충북에 유치해내고, 예타가 끝나지 않은 사업임에도 올해 정부예산에 설계비 115억 원을 반영시킨 것은 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