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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희

카페정다운 샌드위치 대표

나의 직업은 요리를 하는 일이다. 주문이 많은 날, 이른 새벽에 시작되는 하루 일과 중 첫 번째가 '오늘은 어떤 분들이 나의 손으로 만들어진 음식들을 드시게 될까?'라는 생각을 하며 눈을 뜨는 것이다. 내가 만든 음식을 드시는 분들을 한 분 한 분 만날 수 없지만 아침에 눈을 뜨면서부터 오늘 나의 음식을 드시게 되는 그분들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그리고 그분들이 '몸도 마음도 건강한 오늘 하루'를 보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을 한다. 나의 작은 바람이 에너지가 되어 그분들에게 전달이 되면 좋겠다. 두 번째 일과는 미약하더라도 좋은 에너지를 나누는 파장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출근길에 오르며 나는 행복한 '주문'을 외우는 것이다.

"나는 나를 사랑한다.

나는 건강하고 안전하며

기쁨으로 가득 차있다.

모든 것은 완벽하고, 온전하며, 완전하다.

난 날마다 모든 면에서.

점점 좋아진다.

오늘도 나와 내 주변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일이 많이 생긴다. 유후!"

주문을 외우면 신께 '행복한 오늘이 곧 배송됩니다'와 같은 메시지를 받은 기분이 든다. 손님들이 나에게 신선하고 맛있는 음식을 주문하듯이, 나는 매일 신께 나와 주변 사람들의 행복을 주문한다. 신은 행복을 주문한 사람에게 행복을 준다. 어쩌면 이것은 당연한 이치인지 모른다. 말에는 신이 살고 있다. 우리가 어떤 것을 주문하느냐에 따라 말 속의 신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줄 수도 있지만, 부정적인 에너지를 주기도 한다.

습관처럼 "힘들다", "죽겠다"는 말을 달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 말은 생각에서부터 비롯된다. 생각하는 대로 말로 표현이 되고, 말하는 대로 습관이 되고, 습관은 삶이 되고 삶의 방식은 그 사람의 인격과 역사가 된다. 이것은 말 속의 신이 우리를 이끄는 방법이다. 우리가 힘들고 죽겠다고 신에게 주문하는데 행복하고 희망찬 하루가 배달될 리가 없는 것이다.

다행히도 말은 내가 의지대로 가꿀 수 있는 정원과 같아서 내가 생각하고 원하는 대로 꾸밀 수가 있다. 말의 종류를 '감사하는 말'과 '불평하는 말' 두 가지로 나누어 본다면 나의 정원인 내 말을 어떻게 꾸며 가게 될지는 바로 정할 수가 있을 것이다. 마틴 샐리 박사는 '긍정적인 생각은 생각 자체로 머물지 않고 가시적인 힘을 발휘한다'라고 한다. 따뜻한 시선으로 감사하는 마음과 긍정적인 태도로 내 말을 가꿀 수 있다면 그 말을 따라 생각이, 습관이, 삶이 바뀌는 신의 섭리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감사하는 말과 긍정적인 말은 나에게 좋은 에너지를 준다. 때로는 의도치 않는 어려움이 지속적으로 닥치기도 해서 힘겨울 때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잘 할 수 있고 헤쳐나갈 수 있고, 잘 될 수 있다.'라고 외친다. 그러면 마음속 깊이 나도 미처 깨닫지 못한 긍정적인 힘이 솟아오른다. 문제가 생기면 조급해하지 않고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면 된다. 신의 배달은 생각보다 정확하다.

긍정적인 말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었다면 구체적으로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외쳐본다. '나는 청주를 대표하는 쉐프다!' 인생에서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결정하는 것이다. 그래야 신은 더욱 나에게 맞는 인생으로 나를 이끈다. 가끔은 신도 늦을 수 있다. 도로가 막힐 수도 있고 눈이나 비가 오는 날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우리가 말한 것을 기꺼이 버틸 수 있을 때에만, 우리는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인생을 맞이할 수 있다.

추석 명절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명절엔 나의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그동안 묵혀왔던 앙금과 같은 마음의 짐들을 내려놓고 감사하는 말을 전달해야겠다.

"띵동"

우리의 추석 문 앞에는 무엇이 배달와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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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