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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희

카페정다운 샌드위치 대표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주변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가까이는 우리 가족들, 멀리는 나와 같은 동종 업종의 자영업자들이 힘겨운 날들을 보내고 있는 것이 피부로 느껴지고 있다. 특히나 질풍노도의 시기인 사춘기 딸과 중년을 맞이해 사추기를 보내고 있는 엄마인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본다.

대부분 사람들이 행복한 삶과 만족도를 느끼기 위해 바라는 몇 가지가 있다. 건강과 장수, 식욕, 수면욕, 자녀들의 행복, 또 중요한 사람이 되려는 욕구 등 일 것이다. 이중 가장 채우기 어려운 것은 중요한 사람이 되려는 욕구이다. 앞선 몇 가지 욕망은 주관적인 것이라면 중요한 사람이 되려는 욕구는 객관적이고 상대적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대신 중요한 사람이 되려는 욕구가 채워지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행복함과 삶의 만족도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현재 어려움도 가볍게 이겨낼 수 있는 자신감을 기대할 수 있다. 중요한 사람이 되려는 욕구를 채우는 방법으로는 내가 먼저 상대를 중요한 사람으로 대해 주어야 한다. 내가 아무리 중요한 사람, 인정받는 사람이 되고 싶지만 아무도 나를 그렇게 대해 주지 않으면 박탈감만 더욱더 커져서 슬럼프에 빠지고야 말 것이다. 이때 내가 먼저 상대를 존중해 주고 인정해 준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상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상대를 이해하고 나의 입장과 아울러 상대방의 입장에서 상황을 바로 볼 줄 아는 능력이 있다면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이겨 낼 수 있는 최고의 성공 방법 일 것이다. 새로운 사람과 (그가 고객이든 사적인 관계이든) 사귀고 싶으면 생기 있고 적극적인 태도로 대해야 한다.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대한다면 친구뿐 아니라 돈독한 단골 고객이 생길 것이다. 다만 이때 대가를 바라지 않는 순수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 순수한 관심과 배려로 상대를 진심으로 대했을 때 그도 나에게 순수하고 진실된 마음을 내어 줄 것이기 때문이다.

스스로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최근에 다원 재능 검사를 받았다. 아이의 진로 결정과 성향 파악, 또 나 스스로를 객관적인 시각으로 보기 위해 도움을 얻을 수 있겠다는 기대를 갖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성격유형 테스트를 했다. 나와 아이는 대표 기질은 정반대 이지만 휴식할 때 기질은 비슷하다는 결과를 받았다. 사람마다 대표 기질과 바탕 기질이 있는데 대표 기질은 일할 때의 기질이고 바탕 기질은 에너지를 충전해 주는 휴식할 때의 기질인 것이다. 사람마다 휴식하는 방법이 다르고 휴식하며 에너지를 얻는 방법도 다르다고 한다. 사춘기를 맞이한 아이는 지금의 어려움을 딛고 진로 찾기와 꿈을 이루기 위한 방법을 전문가의 도움과 주변의 관심으로 이겨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사추기를 맞이한 나를 비롯한 중년의 어려움을 긍정적이고 슬기롭게 맞이하는 방법을 정신과의사인 문요한 저자의 '오티움(살아갈 힘을 주는 나만의 휴식)'에서 아주 잘 제시하고 있다. 작가는 삶의 방식을 '확장과 재편(再編)'이라는 긍정적인 방법으로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확장은 주의를 내부로 기울여 현재의 삶에 새로움을 보태는 것이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미루지 않고 지금 시작하는 것이다. 재편(再編)은 지금까지 살아온 가치와 방식을 바꿔 새로운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다.

나에게 지금 바로 실행 가능한 것은 살아가는 방식의 확장이다. 살아가는 방식의 확장이란 여가를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채움을 위한 비움의 시간으로 삼아 내면을 채우기 위한 재충전의 시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누군가를 행복하게 하려면 내가 먼저 행복해야 한다. 또한 삶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바탕 기질인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휴식할 때의 시간을 각자가 만족할 수 있는 방법으로 채워 나가는 것이다. 나와 아이의 휴식할 때의 에너지를 얻는 방법은 기질적으로 새롭고 다양한 정보를 접할 때, 통하는 상대와 즐겁게 대화할 때, 모임에서 재미있는 소통을 할 때, 뭔가를 배우거나 가르칠 준비를 할 때이다. 사춘기 아이와 사추기인 엄마는 공통점이 있어서 행복하고 돈독한 관계를 기대할 수있다.

확장과 재편이 가능한 것은 우리가 고정된 마음의 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마음의 틀을 확장하고 재편하는 것. 이것은 마치 같은 장소지만 어떻게 인테리어를 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공간성과 유사하다. 코로나로 인해 지친 마음은 '틀'을 바꿀 때만이 가능하다. 예를 들면 코로나로 인해 내 인생이 힘들고 불만스러워질 때 "꿈은 불행에서 생겨난다"라는 생각 재편은 큰 도움을 준다. 앙리 드 몽테롤랑은 "사람은 어느 곳에서 꿈을 꾸는가? 배고프고 추운 곳이나 병원, 또는 감옥에서 사람은 꿈을 꾼다"라고 말한다. 코로나는 어쩌면 우리가 가장 뜨겁게, 꿈을 꿀 수 있는 기간인지도 모른다. 사춘기인 아이도, 사추기인 나도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가기 위해, 인정받는 사람 되기와 내면을 채워 나가 스스로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어느 때보다 뜨겁게 살 수밖에 없기에 '숭고한 한 철'을 지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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