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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11.08 15:04:18
  • 최종수정2021.11.08 15:04:18

임양기

충북도 감사관

감사관실 한쪽 벽면에는 배롱나무 그림이 한 점 걸려있다. 배롱나무는 나무의 껍질이 없어 항상 매끈한 속살이 드러나 예로부터 청렴을 상징하는 나무로 알려져 있다. 옛 선비들이 이 나무의 모습처럼 살 것을 다짐했듯이 감사관실 직원들은 배롱나무 그림을 바라보며 감사관으로서의 소명의식과 청렴실천의 마음가짐을 가다듬는다

청렴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많은 노력들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우리사회 공직자의 부패가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 공직사회에서 '청렴'이란 가치는 그만큼 지키기 힘들고 어려운 것일까? 부패한 사회, 부패한 자의 말로가 좋지 않다는 것을 많은 사례를 통해 알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사회에는 부패가 만연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2021년 국제투명성 기구가 발표한 2020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CPI)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00점 만점에 61점, 180개국 중 33위를 차지하며 전년대비 순위가 6단계가 상승돼 상위 18%에 들어가는 역대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경제규모 세계 10위권, 군사력 세계 6위)과 하드웨어 파워를 감안할 때 OECD 37개국 중 23위로(싱가포르 3위, 일본 19위) 핵심 소프트 파워 지표인 청렴수준은 다소 미흡하지만 지속적인 향상은 긍정적이다.

그러면 왜 청렴이란 가치는 중요한 것일까? 공직자는 왜 청렴해야 하는 것일까? 청렴이 중요한 것은 곧 그 사회나 국가의 경쟁력이 되기 때문이다. 공정과 신뢰가 바탕이 되는 사회시스템은 건전하고 효율적으로 작동된다.

한국행정학회에 따르면 국가 청렴도가 1점 상승하면 1인당 국민소득(GNI)이 4천713달러 늘어난다고 전망했다. 국가청렴도 10위권 국가인 덴마크, 뉴질랜드, 스위스 등의 국가는 1인당 국민소득(GNI)이 4만 달러가 넘는 선진국이라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또한 UN산하 자문기구인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 발표한 '2021년 세계 행복보고서'에 의하면 국가들의 부패인식 지수(CPI)와 행복지수가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사회구성원이라면 누구나 청렴해야겠지만 특히 공직자에게 청렴의무가 더욱더 강조되는 이유는 공직자는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공공의 영역에서 넓게는 국가, 좁게는 지역사회의 공익과 공공기반에 관여하는 가이드이자 심판의 역할을 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공직자가 자신의 이익에 매몰되어 버리면 공정한 경쟁은 요원하게 되고 사회적 신뢰에는 금이 가게 될 것이 자명하다.

공직자의 부패는 '간단한 식사 한 끼'에서 비롯된다는 말이 있다. 사소한 것이 부패로 연결된다는 것을 일러주는 상징적인 문구로 청렴한 삶을 산다는 것은 소중하지만 결코 쉽지 만은 않은 일일 것이다.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는 결코 저절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청탁금지법 등 제도적 기반위에 모든 사회구성원들의 실천노력이 함께할 때 비로소 청렴한 사회로 한 단계 더 나아갈 것이다.

충북도는 '도민이 행복한 청렴한 충북실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으며, 국민권익위 주관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에서 3년 연속 2등급이란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공직자를 대상으로 청렴교육, 청탁금지법 위반신고 모의훈련 실시 등을 통해 청렴의식을 제고하고 있으며 대외적으로는 부패취약분야 청렴후견활동, 사전 컨설팅감사 확대 등을 통해 청렴한 문화 조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유명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는 "청렴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옳은 일을 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모든 개인이 스스로의 양심에 비춰 행동하는 것 그리고 청렴한 마음가짐을 다지고 지키려고 노력할 때 우리는 청렴한 사회로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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