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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8.26 15:33:30
  • 최종수정2021.08.26 15:33:29

임해종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지난 8일 도쿄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무더위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는 악조건 속에서도 선수들은 국가, 인종을 불문하고 스포츠를 통해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겠다는 올림픽 정신을 실천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우리의 이목은 그동안 빛을 보지 못했던 종목에서 상위권의 성적을 거둔 선수들에게 집중됐다. 비록 메달은 목에 걸지 못했지만 우리 선수들이 그동안 멀게만 느껴왔던 종목들에 도전해 한국 신기록을 내거나 상위권의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가장 인상 깊었던 종목은 육상 남자(우상혁) 높이뛰기다. 2m35라는 한국 신기록이 나오기도 했지만 선수가 훈련 때도 시도해보지 않았던 2m39에 도전했기 때문이다. 물론 결과는 실패로 끝났다.

하지만 우상혁 선수는 "괜찮다"고 외치며 웃음으로 경기를 마쳤다. 자신의 한계에 넘어선 도전에 우리 국민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실패했을지언정 새로운 도전에 나선 이 순간을 선수 본인과 우리 국민들은 더욱 인상 깊게 바라보며 다음 올림픽을 기대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여러 종목에서 실패를 거듭하고 노력해온 선수들 덕분에 우리가 노려볼 만한 종목이 다변화됐다. 이러한 전환점을 형성한 선수들에게 진심 어린 박수를 보내고 앞으로 더욱 풍성한 열매를 기대해본다.

더불어 이번 올림픽을 되돌아보며 실패해도 재기할 수 있는 사회를 꿈꿔본다. 인구 900만이 안되는, 우리의 수도서울의 규모보다 작은 나라인 이스라엘은 세계적 창업 대국이다. 이스라엘이 창업 강국이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이스라엘 특유의 후츠파(Chutzpah, 담대함) 정신 때문이라고 한다.

이스라엘에서는 '실패=성공의 어머니'라는 공식이 가장 잘 통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뻔뻔함이 이들을 결국 성공으로 이끌고 있다.

실제로도 이스라엘 정부는 실패한 창업자에게 더 많은 인큐베이팅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정부의 노력과 더불어 이스라엘에서 출범한 세계적 벤처캐피탈(VC) 회사인 요즈마(Yozma)그룹은 실패한 창업자들을 돕기 위해 별도의 재원을 조성해 벤처기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정부와 기업의 노력에 힘입어 이스라엘은 오늘날 미국과 중국에 이어 나스닥 상장기업 수가 세계 3위에 올랐다. 또 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이며 비상장사인 유니콘기업의 수도 13개에 달한다.

한편 미국 실리콘벨리에서는 페일콘(Failcon) 이라는 행사를 통해 창업자와 투자자들이 창업 실패담과 교훈을 공유한다. 비난 보다는 실패를 통해 무엇을 배울 수 있었는가에 집중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사례를 통해 실패를 딛고 일어설 수 있는 환경이 국가를 더욱 풍요롭고 창의적으로 만든다는 것을 배울 수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는 창업에 실패하면 실패자로 낙인이 찍혔고, 또 자금조달 곤란과 신용불량이라는 덫에 걸려 재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다행인 점은 우리 벤처환경도 이제는 점차 개선돼 나가고 있다. 우리정부도 재기 지원을 위한 세제혜택과 보증 프로그램을 시행하면서 재창업 활성화 교육 등의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창업·벤처 생태계 종합지수는 지난 10년간(2010~2020년) 꾸준한 성장을 보여왔고, 그간 2.8배 성장했다는 결과도 나왔다. 게다가 우리는 올해 블룸버그가 평가한 혁신지수(Bloomberg Innovation Index) 1위 국가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더해 최근 우리 벤처기업인 '직방'이 유니콘 대열에 올랐고 올 상반기 시장에 조성된 벤처투자액이 3조 원을 상회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벤처투자가 활기를 띈 것은 주목할 만하다. 이러한 소식을 접하고 보니 우리도 실패 후 재기할 수 있는 여건이 다양해지는 등 기업에 유연한 환경을 조성해나가고 있음을 실감한다.

이번 올림픽을 통해 실패를 받아들이는 자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실패를 냉혹히 분석하고 재기할 수 있는 도전정신을 가지길 희망해본다. 또 실패라는 에너지를 성공의 원동력으로 전환시켜 나가는 사회를 우리 함께 만들어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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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