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가보지 않은 길, 올바른 인식으로 수소경제 혁신 선도

사잇길에서

  • 웹출고시간2020.12.30 14:55:08
  • 최종수정2020.12.30 19:42:36

임해종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24번째 절기인 동지(冬至)가 지났다. 동이 트기 전이 가장 어두운 것처럼 긴 어둠이 차츰 짧아지고 봄맞이 준비 시기가 다가오는 것이 설레고 기대된다.

비단 계절뿐만 아니라 국가, 인종을 불문하고 경험한 코로나19라는 무겁고 긴 어둠 속에서 밝은 미래를 맞이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희망도 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우리 삶을 둘러싼 주요 이슈가 무엇이었는지 떠올려본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위기와 수소에너지로의 에너지 생태계 전환, 수소경제 기반 구축을 위한 준비가 2020년 시작과 끝을 함께했다.

인류사의 흐름을 살펴보았을 때 패러다임의 변화는 항상 기대와 우려가 수반되었다. 석유, 석탄기반 전통에너지에서 신에너지, 재생에너지로의 변화의 움직임이 일어났을 때 경제성, 수급안전성 등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어느새 발전단가가 점차 하락하며 친환경성이라는 가치가 비경제성에 앞서는 시기가 왔다.

2016년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다보스포럼 회장인 클라우드 슈밥이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라는 새로운 물결을 외쳤을 때, 인건비 절감을 통한 가격 경쟁력 제고, 품질 향상 등 기업 관점의 이익과 AI의 노동력 대체로 인한 대규모 실업 야기, 인간다운 정서 교류 부족 등 개인 관점의 우려가 첨예하게 대립했다.

이후 4년이 지난 지금 산업 간의 연결, 융합으로 발생하는 시너지라는 4차 산업기술의 이점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사회 도처에 퍼지며 우리 사회는 역사에 또 하나의 획을 그어나가고 있다.

물론 노동, 사회적 이슈가 존재하나 이에 대해서는 경기 부양책 등 정부의 역할이 보완되어야 할 것이다.

과거 우리가 정확한 인식과 판단 없이 두려워만 해 새로움을 받아들이지 못했다면 우리 사회는 쇠퇴하고 뒤쳐졌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두려움을 연료, 무기 삼아 변화를 능동적으로 수용해 또 하나의 성장을 이루어내고 있다.

최근 우리 사회에 또 하나의 큰 물결이 일고 있다. 바로 수소에너지로의 전환이다. 수소에너지가 친환경 에너지로 각광받고 있음과 동시에 수소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부족해 막연한 불안감이 존재한다.

수소에너지가 차세대 에너지로 부상되면서 마치 생소한 물질인냥 느껴지지만 수소 자체는 산업전반에 걸쳐 수십년간 사용해 온 가스다.

수소는 자연계에 존재하는 가장 작고 가벼운 원자로 구성된 무색무취의 물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고 지역적 편중이 없는 보편적 에너지원이다. 우리가 인식하지 못했을 뿐 우리 가까이 항상 존재해왔다.

수소의 안전성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크지만 수소자동차용 수소는 수소폭탄(핵융합)에 사용되는 수소와 완전히 달라 폭발성이 없다.

흔히들 말하는 수소폭탄은 핵융합 반응을 통해 제조되는데 태양의 중심부 온도와 유사한 고온(섭씨 약 1억도)과 고압(약 수천기압)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일반적인 대기조건에서 수소폭탄은 만들어질 수 없다.

기존 사용하는 에너지와 비교하기 위해 수소의 위험도를 1이라고 볼 때 가솔린, LPG, 도시가스의 위험도는 각 1.44, 1.2, 1.04라고 한다. 우리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에너지보다도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전통적으로 사용해오던 에너지보다도 안전하고, 안전관리 노하우도 충분히 축적돼 온 에너지라 할 수 있다.

'세계 최초 수소상용차 출시, 세계 최초 수소법 제정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우리 삶 곳곳 수소가 안전한 에너지로 녹아들 수 있도록 수소에 대한 국민 인식 개선, 관련 제품 및 설비 검사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노력과 시도가 수반돼야 한다.

항상 가보지 않은 길에는 두려움과 가슴 벅찬 떨림이 공존한다. 두려움에 갇혀 한 발 전진하지 못하면 우리는 글로벌 사회에서 도태되고 말 것이다.

새로운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에 균형 잡힌 시각과 올바른 인식을 가지고 두려움과 우려를 성장의 원동력으로 전환해 국민, 기업 그리고 공공부문이 함께 대한민국의 밝은 수소경제 시대를 만들어가길 바란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