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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도둑' 극성…허탈한 農心

음성 원남면서 고추 절도사건 계속…주로 소규모 절취
청주 낭성·미원도 같은 상황…범죄행위 인식조차 못해
소규모·은밀한 범죄수법, 넓은 관리 범위에 단속 한계
충북자치경찰, '농산물 절도 예방' 우선 추진

  • 웹출고시간2021.07.06 20:42:07
  • 최종수정2021.07.06 20:42:07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의 곳곳에 '농산물 절도 예방' 현수막이 걸려 있다. 농민들은 힘겹게 지은 농산물을 지키기 위해 전기 울타리를 설치하고, 지자체에서는 방범용 CCTV를 증설하며 농산물 절도행위를 막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지역별 맞춤형 농산물 도난예방 대책을 추진하겠다."

남기헌 충북자치경찰위원장은 위원장 임명 이후 '농산물 절도 예방'을 충북자치경찰의 우선 추진정책으로 일관되게 언급했다.

그만큼 농산물 절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제로 도내 곳곳에서 농산물 절도 행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과거에 비해 대규모 절도사건은 현저히 감소했지만 소규모 도난이 계속돼 농민들 마음에 상처를 주고 있다.

실례로 고추농사를 주로 짓는 음성군 원남면에서는 수확한 고추를 훔쳐가는 사건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트럭을 동원해 고추를 싹쓸이하는 경우도 있지만 피해액 100만 원 이하의 소규모 절도사건이 주를 이룬다.

이를 범죄행위로 인식하지 못한 채 가지의 달린 고추를 소량 따가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원남면에 사는 박모(62)씨는 "3년 전 창고에 둔 고추 100만 원어치를 도둑맞았다. 재작년과 작년에도 비슷한 사건이 계속 발생했다"며 "자식 같이 키운 고추를 잃은 마을주민들의 상실감이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청주의 경우 상당구 미원면에서 브로콜리, 양배추 등 양채와 배추, 두릅 등을 훔쳐가는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다.

미원파출소에 따르면 농번기 동안 한 달에 한 두 번꼴로 농산물 절도 신고가 접수된다.

특히 수확기가 되면 밭에 남아 있는 작물을 잉여 농산물로 여겨 가져가는 절도사건이 잦다.

인근 낭성면에서도 배추 도난사건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매년 낭성·미원면에 농산물 절도예방 플래카드 30개가 내걸리고 대부분의 마을 진입로마다 CCTV가 설치돼 있지만, 절도 수법이 워낙 소규모로 은밀하게 이뤄지는 데다 관리 범위가 넓어 단속에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

신린수 낭성면이장협의회장은 "수확작업이 끝난 줄 알고 배추를 가져가는 사람들이 있다. 배춧값이 비쌀 때 도난당하면 매우 속상하다"고 말했다.

적은 양이라 해도 농장주의 허락 없이 농작물을 가져가는 건 엄연한 범죄다.

형법 329조(절도)에는 '타인의 재물을 절취한 자는 6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명시돼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최근 충북자치경찰위원회는 충북경찰청과 함께 '2021 농산물 도난예방 종합계획'을 수립,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농산물 절도예방 등 농촌지역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시책을 추진 중이다.

충북경찰청의 집계 결과 최근 4년간(2017~2021년 6월) 경찰에 신고된 도내 농산물 절도 건수는 △2017년 70건 △2018년 60건 △2019년 58건 △2020년 60건 △2021년(1~6월) 17건 등 265건이다.

범죄유형별로는 △곳간털이 10건 △뜰(산)뒤지기 37건 △들걷이(재배 중인 농산물 절취) 218건이다.

피해품별(2021년 제외)로 보면 배추와 고추가 각각 22건(8.9%)으로 가장 많았고 △인삼 20건(8.0%) △두릅 17건(6.9%) △무 10건(4%)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경찰은 올해 △지역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순찰 활동 △범죄 심리 억제 및 자위방범의식 제고를 위한 홍보활동 △지역사회·유관기관 협업 농촌 공동체 치안활동 △치안 인프라 구축 및 CCTV 일제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김지훈 동청주농협 교육지원팀 차장은 "코로나19 여파로 농촌 일손이 부족하고 소비가 위축돼 제값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농산물 절도는 농가에 더욱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며 "고추 하나를 따가도 범죄다. 애써 키운 농산물에 절대 손을 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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