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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마름병' 1천살 영국사 은행나무 단풍 예전 같지 않다

은행잎 갈색으로 변하며 상당부분 고사돼 예전 모습 잃어

  • 웹출고시간2019.10.28 18:17:41
  • 최종수정2019.10.28 18:17:41

잎마름병으로 은행잎이 고사되는 등 예전같지 않은 1천살 영국사 은행나무 모습. 올해 제대로 된 단풍을 볼수 있을지 안타깝게 하고 있다.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 손근방기자] 속보=잎마름병에 걸린 1천살(천연기념물 제223호) 영국사 은행나무가 올해는 단풍구경을 제대로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

<9월 23일자 3면>

10월 말이면 은행나무 전체가 노랗게 물들어 절정을 보이게 되는데 26일 현재 은행잎 상당부분이 누렇게 고사돼 있고 남은 녹색 잎마저 끝부분이 갈색으로 변해 예전 같은 모습이 아니기 때문이다.

영동군 등은 이달 두 차례에 걸쳐 바이러스 치료를 위해 영양제와 방제작업을 실시했다.

그러나 군은 그래도 단풍이 물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잎마름병에 걸려 짙은 갈색으로 변해 볼품을 잃은 1천살 영국사 은행나무 잎.

ⓒ 손근방기자
잎마름병은 바이러스가 침투한 것으로 올해 유난히 은행이 많이 열려 뿌리로부터 영양분을 끌어 올려도 감당을 못한 것이다.

한마디로 가지와 잎까지 영양분 공급을 정상적으로 못했다. 여기에 8월 고온다습에 비까지 자주 내려 면역력이 떨어진 원인도 한몫했다.

지난 7월부터 시작한 병은 8월, 9월 들어 확연히 드러나 마치 나무가 단풍 든 것처럼 보였다.

이와 함께 수령이 꽤 되는 은행나무 주변의 느티나무들도 잎마름병으로 잎이 모두 말라 이 시기에 방재작업을 가졌다.

영동의 한 주민은 "아무리 봐도 은행나무가 예전과 같지 않다"며 "이러다 단풍도 들지 않은 상태에서 서리가 내리면 잎이 모두 떨어지게 되는데 올해는 단풍구경은 제대로 못할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렇게 1천살 은행나무가 바이러스 병으로 힘들어 하는데도 은행나무에서 행사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 20일에도 오방색 천을 은행나무에 길게 두르고 새끼줄을 감는 은행나무축제를 열었다.

이 같은 행사를 위해서는 은행나무 보호울타리를 넘어 들어가야만 한다. 엄격히 얘기하면 천연기념물 보호법을 어긴 것인데 은행나무 보호를 위해서는 이제 자재해야 한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영동의 한 주민은 "1천년이 넘도록 건장하게 버티며 노랗게 단풍까지 선사하고 있는 것은 영물임에 분명해 기쁨과 희망을 주는 은행나무를 우리가 나서서 스스로 보호하고 관리해야지 주변에서 힘들게 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영동군 관계자는 "영양제와 함께 방재작업을 했기 때문에 일단 잎이 떨어지고 나면 괜찮아 질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일상적인 관리만을 하게 되는데 예전처럼 건강한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동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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