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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생활체육 유망 클럽 - 음성군보건소 실버태권도단

음성군보건소 실버태권도단 '노익장 과시'
승단심사와 경기성적 젊은이 못지않아
심혈관 질환 앓던 단원, 건강과 활력찾아
"실버태권도단 지속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환경 조성해야"

  • 웹출고시간2018.10.16 16:49:39
  • 최종수정2018.10.16 16:50:28
스포츠를 통해 삶의 즐거움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운동으로 삶의 질을 높이고, 건강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법정 근로시간이 단축되면서 일과 삶의 균형을 찾자는 '워라밸'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여가생활에 관심을 돌리는 직장인들이 많아지면서 일상을 주말처럼 즐기는 생활체육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00세 시대'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에게 적절한 생활체육 종목을 찾아 꾸준히 해야한다.
이에 본보는 도내 종목별 생활체육 유망클럽과 유소년체육클럽을 소개해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한다.

2018년 10월 7일 전국실버태권도경연대회에서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음성군보건소 실버태권도단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충북일보] 매주 월·목요일 오전,

음성군보건소 강당이 쩌렁쩌렁한 기합소리로 가득찬다.

도복을 갖춰입고 구령에 맞춰 주먹을 내지르는 백발이 희끗한 노인들.

혼을 실은 듯한 정권 지르기에는 젊은이 못지 않은 기운이 실려 있다.

음성군보건소 실버태권도단이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지역 노인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칠순을 훌쩍넘긴 노인들이 태권도 수련을 통해 건강을 되찾으며 제2의 인생을 펼치고 있어서다.

배성민 음성군보건소 실버태권도단장.

음성군보건소 실버태권도단은 2015년 2월 창단했다.

군 보건소가 지역 노인들의 심혈관 질환을 예방 관리하기 위해 실버태권도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이 인연이 됐다.

실버태권도단은 매년 초 개강해 10개월 가량 운영한다.

단원들의 평균 연령은 75세.

수련은 매주 월·목요일 2회에 걸쳐 하루 2시간씩 이론과 실기를 병행한다.

배성민(61) 강동대 레저스포츠학과 교수가 단장을 맡고 있다.

그는 50년 경력의 태권도 공인 9단이다.

배 단장은 "군 보건소에서 매년 60세 이상 지역노인들을 대상으로 단원을 모집하고 있다"며 "프로그램을 1년 단위로 운영하면서 중도에 그만두는 인원까지 포함하면 실버태권도단의 연인원은 200여 명을 넘는다"고 소개했다.

이어 "창단할 때부터 꾸준히 수련하는 단원은 50여 명에 달한다"며 "태권도 수련이 노인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고 건강을 증진시켜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7년 9월 승단심사를 받고 있는 음성군보건소 실버태권도 단원들의 모습.

음성군보건소 실버태권도단은 승단심사나 경기에서 젊은이 못지 않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9월 처음으로 열린 승단심사에서 45명의 유단자를 배출했다.

지난 7일에는 대한태권도협회가 주최한 2018년 1회 전국실버태권도경연대회에서 단체전 우승을 차지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실버태권도단은 조만간 있을 유단자 승단심사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배 단장은 "단원들이 고령이다보니 유연성과 근력이 떨어져 태권도 동작을 익히는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면서 "하지만 출석율이나 운동에 대한 몰입도는 젊은이들보다 낫다"고 강조했다.

음성군보건소 실버태권도단이 2015년 품바축제에서 태권도 시범을 보이고 있다.

유명세를 타면서 실버태권도단은 지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음성 품바축제,설성문화제 등 지역축제가 열릴 때마다 단골로 초청을 받는다.

단원들은 태권도 기본동작과 호신술, 품세, 격파시범 등으로 축제장을 후꾼 달군다.

실버태권도단의 인기가 고공행진하면서 장수 프로그램으로서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3개월 단위로 없어지는 다른 프로그램과 달리 4년째 운영하고 있어서다.

무엇보다 심혈관 질환을 앓고있는 단원들이 태권도를 만난 후로 건강과 활력을 되찾고 있다.

실제 당뇨병으로 고생하던 한 단원은 태권도를 배운 후 혈당치가 정상범위로 떨어졌다.

골다공증이나 관절염이 심해 제대로 걷지 못하는 단원은 태권도를 수련한 후 걸어다닐 정도로 병세가 호전됐다.

배 단장은"고혈압,당뇨 등 심혈관 질환을 앓던 노인들이 태권도 수련으로 건강을 되찾고 활기찬 생활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8년 10월 전국실버태권도경연대회에서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음성군보건소 실버태권도단이 우승 트로피를 수상하고 있다.

태권도는 손과 발을 사용하는 전신근육 운동이다.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고 자신감과 사회성을 회복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실버세대도 운동강도를 자신의 체력에 맞춰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운동이다.

음성군보건소 실버태권도 단원들은 남을 배려하고 도우며 즐겁게 운동을 하고 있다.

배 단장은 "승급과 승단에 예민한 노인들이 많아 사소한 말에도 쉽게 상처를 받는다"면서"수련은 다른 사람을 도와주고 배려하면서 예의를 지키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일선 시·군에서 운영하는 실버태권도단에 대한 아쉬움도 토로했다.

충북은 실버태권도가 활성화됐지만 꾸준히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이 미흡하다는 것.

배 단장은 "지자체의 예산편성 여부에 따라 실버태권도단의 운명이 갈리고 있다"며 "500여 명의 도내 실버태권도 단원들이 지속적으로 운동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주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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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