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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영동 교량 명판까지 사라져

인적 드문 농촌지역 교량 수난 방치

  • 웹출고시간2018.10.03 14:40:49
  • 최종수정2018.10.03 14:40:49

설명판과 교명판이 없어진 옥천군 군서면 증산리 소교량(왼쪽)과 영동군 추풍령면 계룡1교량(오른쪽)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옥천·영동] 경기침체로 생계형 범죄가 늘어나는 가운데 인적 드문 농촌지역 공공 시설물이 수난을 당하고 있다.

옥천 및 영동군에 따르면 최근 동으로 된 교량의 교명판과 설명판이 사라진 채 방치되고 있다.

실제로 옥천군 군서면 증산리 금산천에 놓인 소교량 기둥에 설치됐던 이름판과 설명판 2개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구리로 제작된 것들이다. 콘크리트 기둥에 홈을 파 끼워 맞춘 상태였는 데, 누군가 도구를 이용해 뜯어냈다.

영동군 추풍령면 계룡리 추풍령천 계룡1교량 이름판도 뜯어 갔다.

주민들은 "인적이 뜸한 곳이어서 언제 없어졌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봄까지는 붙어있었다"고 말했다.

인적이 드문 농촌지역에서 교통 시설물이나 맨홀 뚜껑 등을 훔쳐가는 일은 몇 해 전까지 빈번했다.

옥천에서는 산소용접기로 수 십m에 달하는 교량 난간이나 가드레일까지 뜯어간 일도 있다.

이후 자치단체는 도난을 막기 위해 볼트로 고정하던 교량 난간을 매립형으로 바꾸고, 구리로 만들던 교량 이름판도 돌로 바꿔 달았다.

영동군 관계자는 "3∼4년 전부터 도난 대비를 강화하면서 새로 건설하는 교량 이름판은 돌로 제작하고 있다"며 "그 전에 만들어진 시설물을 노린 절도범이 최근 다시 기승을 부린다"고 설명했다.

구리로 된 교량 이름판은 고물상 등에서 크기에 따라 수 만원씩 팔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도난당한 시설을 보수하려면 그보다 10배 많은 30만∼50만원이 소요된다.

옥천군 관계자는 "인적이 드문 농촌 시설물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도난 시설을 전수조사 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덧붙였다.

옥천·영동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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