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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인재가 충북의 미래다-③학생 유출·학력 저하 이중고

서울대·카이스트 배출 부진… 명문고 유치 필요성 '공감'
서울대 등록자 52명 불과
'교육의 도시 청주'도 옛말

  • 웹출고시간2018.08.30 21:02:28
  • 최종수정2018.11.01 09:49:50
[충북일보=서울] 충북의 인재 양성은 학생 유출과 학력 저하라는 교착상태에 놓여있다.

기초학력 미달 학생은 늘어나고 일반고의 서울대 진학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11월 충북도의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내 중·고등학생 기초학력 미달 증가가 지적되기도 했다.

당시 임헌경 전 도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중학생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은 2013년 1.1%, 2014년 1.7%, 2015년 1.9%, 2016년 2.38%로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고등학생도 마찬가지였다. 2013년 0.7%, 2014년 1.44%, 2015년 1.20%, 2016년 2.01%로 해마다 기초학력 저하 학생 비율이 증가했다.

학력 저하와 함께 국제고 등 명문고 진학을 위해 최상위권 학생들이 이탈하며 서울대와 카이스트 합격자 배출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 됐다.

자유한국당 전희경(비례 의원) 의원이 공개한 2018년도 서울대 등록현황을 보면 도내 학생은 전체 서울대 등록자의 1.57%인 52명 불과했다.

이 중 정시로 서울대에 합격한 학생은 겨우 12명이었고 나머지 40명은 수시로 합격했다.

학교별로는 세광고가 8명으로 가장 많았고 청원고가 7명으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청주고 4명, 운호고·상당고 각 3명, 교원대 부설고·산남고·일신여고·진천고·충북과학고·충북여고·충주여고·충주 중산고 각 2명이었다.

충주고를 비롯한 괴산고·오송고·음성고·제천여고·청석고·대성고·신흥고·충북예고·흥덕고·제천 제일고는 각 1명이 서울대에 합격했다.

충주고는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등을 배출한 명문고였으나, 2000년대 들어 최상위권 학생 수십 명이 타 시·도 특목고, 국제고로 빠져나가면서 명문대 진학에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일반고가 서울대 합격자를 과거에 비해 많이 배출하지 못하는 현상은 전국 어디서나 마찬가지다.

최근 이데일리와 종로학원하늘교육이 발표한 '서울대 합격자 배출 상위 30개교 현황(공동순위 포함 32개교) '을 보면 서울대 합격자를 많이 낸 고교 중 일반고는 급감하고 그 빈자리를 특목·자사고가 75%(24곳) 채웠다. 일반고는 5곳(15.6%)에 불과했다.

교육전문신문 베리타스알파 분석결과 고급 과학기술 인력을 양성하는 카이스트(KAIST)의 도내 합격자 수는 16명에 그쳤다. 이들은 모두 수시로 합격했다.

자사고인 전북 상신고는 2018학년도 서울대에 30명(수시9명+정시21명)을 보냈다. 전북에서 서울대에 가장 많은 학생을 보낸 이 학교는 '수학의 정석' 저자인 홍성대씨가 사재를 털어 세운 학교로 유명한데 지난해 상산고 경쟁률은 2.08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인재 유출·유입을 위한 명문고 유치를 고민할 때가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실제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충북교육감 선거 공약으로 명문고 유치가 등장하기도 했다.

중학교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지나치게 스펙을 따지는 것도 문제지만 헌법에 보장된 평등권과 교육받을 권리를 생각해본다면 충북은 제대로 된 교육 여건을 갖추지 못한 것"이라며 "개천에서 용 나는 시대는 끝났고, 청주가 '교육의 도시'란 말도 대표성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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