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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순

즐거운교회 담임

가정의 달 5월이다. 요즈음 한국 사회에서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고령화 문제이다. 그리고 '노인'이라면 경제적인 무능력이나, 고집 등과 같은 단어들을 연상시키면서 젊은 세대들은 물론, 정작 당사자들까지 호칭에 대한 거부감을 갖게 된다. 어르신들이 부정적인 이미지로 비쳐지는 것은 왜일까? 그것은 아마도 왜곡된 편견 때문일 게다.

물론, 모두가 그런 취급을 받는 것은 아니다. 몇몇 어르신들은 자녀들과 떨어져 독립생활을 지향하며 탄탄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고급문화를 즐긴다는 의미에서 '애플(APPLE)족'이라고 불린다. 애플족이란 '활동적으로(Active) 자부심을 갖고(Pride) 안정적인(Peace) 고급문화(Luxury)를 즐기는 경제력(Economy) 있는 노인층'을 말한다.

또한, '활동적인 삶을 살고 있는 노인들'이란 뜻의 오팔(OPAL; Old People with Active Life)족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가슴 아픈 일은 한국 사회에서 여유로운 삶을 즐기는 분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지금의 어르신들은 대부분 역사적 격동기를 살아오신 분들이다. 어린 시절에는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었다. 4·19 학생혁명의 주역으로, 1960년대 이후에는 군사독재 정권 아래에서 민주화 추진세력으로, 경제발전이 이루어지던 시기에는 중동지방 건설현장의 노동자로, 파독 광부와 간호사로, 베트남 전쟁의 희생자로서 산업역군, 근대화의 기수로서 가장 험난한 한국사를 견뎌 오신 분들이 바로 지금의 어르신들이다.

자녀들의 뒷바라지로 평생을 보냈지만 정작 자신들의 노후생활은 준비할 겨를이 없었다. 그러나 국가도 지방정부도 아직까지는 노인세대를 공경하거나 보상하는 정책을 펴지 못했다. 대한민국이 지금의 번영을 구가할 수 있는 것도 이 분들의 희생을 밑바탕으로 해서 가능하게 된 것임에도 말이다.

이스라엘 역사에는 이런 이야기가 있다. 지혜롭기로 소문난 '솔로몬' 왕이 죽고, 그 아들 '르호보암'이 왕위에 올랐다. 백성들이 "솔로몬 왕의 부역으로 인하여 고통을 받았으므로 이제는 중과세를 면하게 해 달라!"고 건의했다. 솔로몬 왕 때부터 신하였던 노인들은 "백성들의 고통을 헤아려 감세해주라!"고 건의했지만, 왕의 젊은 친구들은 "처음부터 기선을 잡아 제압해야 하니 더욱 중과세해야 한다."고 말했다. 르호보암 왕은 노인들의 권고를 버리고 어려서부터 함께 자란 젊은 친구들의 말에 따랐다.

결과는 참담했다. '유다'와 또 다른 한 지파만 남고 나머지 열 지파가 분립하여 '여로보암'을 왕으로 삼아 '북이스라엘' 왕국을 세웠다. 이후 북 이스라엘 왕국과 남 유다 왕국은 피비린내 나는 동족상잔의 참극을 벌이며 대립했다. 그리고 마침내 외세(앗수르와 바벨론)에 의해 차례로 멸망했다. 노인들의 지혜에 따르지 않아 초래하게 된 비극이었다.

사람은 누구나 늙고 죽게 마련이다. 젊은이들도 생로병사의 과정을 거쳐서 노인이 되고 언젠가는 죽는다. 어른들은 험한 '세월이라는 강'을 몸으로 저어 건너온 사람들이다. 강의 물살과 방향과 깊이를 그들은 알고 있다. 세월이 아니면 알 수 없는 경험과 지혜가 있다. 젊은이들의 지식이 아무리 출중하더라도 노인들의 경륜을 당해내지 못하는 이유다.

이 땅을 지키며 살아온 노인들이 국가와 젊은 세대의 도움을 받아 그 지혜를 활용하며 자신의 생을 잘 마무리하는 삶을 영위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얼마 남지 않은 여생을 웰빙 (Well being)은 물론이고 웰에이징 (well aging), 나아가 웰다잉 (well dying)하는 삶을 살기를 두 손 모아 간절히 기도드린다.

성경은 하나님께 대하듯 노인을 공경하라는 것과 노인들의 지혜야말로 위기에서 빛을 발한다고 가르친다.

'레 19:32 너는 센 머리 앞에서 일어서고 노인의 얼굴을 공경하며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겔 27:9 그발의 노인들과 지혜자들이 네 가운데에서 배의 틈을 막는 자가 되었음이여 바다의 모든 배와 그 사공들은 네 가운데에서 무역하였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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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충북 이노비즈 기업들이 연결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은 지역 내 탄탄한 경제 기반으로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30일 취임한 안준식(55) 신임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장은 회원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술혁신 플랫폼'으로서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 역할을 강화한다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안 신임 회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해야할 부분은 이노비즈기업 협회와 회원사 위상 강화"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외협력위원회(위원장 노근호 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경영혁신위원회(위원장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 △회원사 협력위원회(위원장 한연수 ㈜마루온 대표) △봉사위원회(위원장 함경태 ㈜미래이앤지 대표) △창립 20주년 추진위원회(위원장 신의수 ㈜제이비컴 대표)로 5개 위원회를 구성했다. 안준식 회장은 도내 회원사들이 가진 특징으로 빠른 적응력과 협력네트워크를 꼽았다. 그는 "충북 이노비즈 기업은 제조 기반 기술력과 신사업으로의 적응력이 뛰어나다. 첨단산업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다수 분포해 있고, 산업단지 중심 클러스터화도 잘 이뤄져 있어 협력 네트워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