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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11.29 13:28:13
  • 최종수정2017.11.29 18:02:47

조무주

객원논설위원

청주(淸州)는 백제시대 상당현(上黨縣)이었다. 이후 통일 신라시대에 서원경(西原京)이 됐다. 고려 태조 23년(940년)에 처음 청주라고 부르게 됐다. 지금의 청주시가 된 것은 1949년 부터다. 공식 명칭은 아니지만 청주의 옛 이름 중에 주성(舟城)이 있었다. 청주의 모양이 배가 가는 모습 같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용두사에 설치된 철당간이 주성의 돛대를 상징하였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청주시청 본관 청사를 배 모양을 본떠 만든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시청사는 1965년 건축가 강명구씨의 설계로 지어졌다. 건물의 옆면이 배의 난간을 표현했고 3층의 전체가 배처럼 부유하는 모습이었는데 3층을 4층으로 증축하는 바람에 돛 형태의 옥상 모양은 많이 달라졌다.

최근 시청 본관 건물이 시민사회단체가 선정한 근대 문화유산 원형 보전 대상에 꼽혔다. 자연·문화유산 보전 단체인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제15회 '이곳만은 꼭 지키자' 시민 공모전 수상 대상으로 청주시청 본관 건물을 선정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가 한국내셔널트러스트 공모전에 응모하여 심사가 이뤄졌으며 내셔널트러스트는 근대 건축물로 원형 보전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심사에서 배 모양의 독특한 외형과 개방적 태도 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000년 출범한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보존 가치가 있는 자연 환경과 문화유산을 확보해 시민의 소유로 영구히 보존하고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만들어진 사회단체다. 충북참여연대는 "시청 청사가 보전가치가 충분한 문화유산으로 확인된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하고 "시는 청사 활용 방안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건축가들은 대체적으로 원형 보존에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건축가협회 및 대한건축사협회 회원들은 최근 신청사의 효율적인 건립 방안에 대해 간담회를 개최하고 "현재의 건축물 일부나 건축기법상의 특징적 디자인을 신축 건물에 흡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본관 건물을 보존할 경우 신청사 건립에 많은 제약이 따르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역사성이 건축물을 온전하게 보존한다고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 참석자는 "현 청사 부지에 통합 신청사를 건립하는 것 자체만으로 시청의 역사성과 연속성이 이어진다고 볼 수 있으며 보존보다 이를 계승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청주시는 올해 안에 본관 건물을 철거할지, 아니면 보존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철거냐 보존이냐를 놓고 시민사회단체와 건축가협회가 대립 양상을 보이는 형국이 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일반 시민들도 원형을 보존할 것인지 아니면 이를 철거하여 신청사를 짓는데 지장이 없도록 할 것인지를 놓고 팽팽하게 대립각을 보이고 있다. 두 단체의 주장에 모두 일리가 있기 때문이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한 관계자는 "보존의 가치가 있는 건축물을 신청사 건립을 위해 무조건 철거하면 이는 영원히 사라지는 것이 된다"며 "옛 건물을 잘 보존하고 관리하므로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본관 건물이 신청사 부지 중앙에 위치해 보전할 경우 건축에 제약이 따르는 것은 필연이다. 그러나 문화 유산 보존 건물로 지정된 건축물을 새로운 청사 건립을 위해 무조건 철거하는 것도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이 건물을 역사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으로 조성하여 시민들이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경우 그 의미가 더욱 값질 것이다. 어떻튼 건축물은 한번 철거하면 영원히 사라지고 만다. 보존하면 백년이든 천년이든 남아 있게 된다. 청주시는 시민들과 전문가들을 동원하여 충분한 토론을 거친후 최후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D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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