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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염토기, 왜 내륙 오송에서 발견?

도기보다 크면서 포탄 엎어놓은 'U자형'
일본 것도 가열하게 좋게 밑부분 더 두툼
북방의 전래 가능성 등 여러가지 궁금증

  • 웹출고시간2016.05.16 15:51:07
  • 최종수정2016.05.16 15:51:21

오송읍 제2 생명과학단지 조성 예정지에서 발굴된 제염토기 모습.(왼쪽) 8세기경의 일본 나라시대의 제염토기로 역시 U자형을 하고 있다.

[충북일보] 내륙인 청주시 오송지역의 초기 철기시대 유적지에서 이례적으로 제염(製鹽) 토기가 발굴됐다.

특히 이 제염토기는 신석기 이후 바닷가 유적지에서만 간헐적으로 출토됐던 토기여서 학문적인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중앙문화재연구원(원장 조상기)은 지난 3월부터 제2 생명과학단지 조성 예정지인 오송읍 봉산리와 정중리 일원에서 발굴조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 결과, 청동기의대 주거지, 초기철기시대 토기, 원삼국~삼국시대 토광묘, 고려시대 석곽묘, 조선시대 토광묘 등을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가운데 정중리 12지점에서 발굴된 U자형의 초기철기시대 토기는 △높이 10㎝ 정도의 크기로 문양이 없고 △포탄을 엎어놓은 U자형이며 △그런 가운데 불이 닿는 밑부분이 유난히 두꺼운 모습을 하고 있는 등 전형적인 제염토기로 파악됐다.

관련 논문에 의하면 소금은 인간 생존의 필수조건인 가운데 구석기인들은 짐승의 피나 골수, 그리고 파도로 인해 해변바위에 자연적으로 생긴 서리소금 등을 통하여 소금을 섭취했다.

신석기 이후에는 정착에 의한 농경생활을 하기 시작하면서 야채 섭취가 급증했다. 그로 인해 소금 섭취량이 더욱 늘어났고 이 과정에서 제염토기가 등장했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다.

제염토기는 이같은 유물사적 배경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한, 중, 일 모두 해수(海水)를 얻기 쉬운 바닷가에서 주로 발견돼 왔다. 바닷물 속에는 대략 3% 정도의 염화나트륨(소금)이 존재하고 있다. 따라서 30배나 많은 수분을 증발시켜여만 소금 결정체를 얻을 수 있었다.

이른 시기 한반도에서는 바닷물을 걸쭉하게 만든 함수를 가열하는 방법으로 소금을 확보했고, 후자를 전오(煎熬)라고 표현했다. 이 가운데 제염토기는 전오(煎熬) 단계에서 필요했다. 그러나 이 방법은 노동력과 연료를 많이 필요한 고비용-저효율의 공정이었다.

따라서 해수를 끌어들이기 쉬운 바닷가 저지대에 염전(鹽田)이 출현했고, 그렇게 얻어진 것이 천일염이다. 《세종실록》 27년 8월 27일자에 관련 표현이 보인다.

'동해(東海)는 바닷물로 조리니까 갈아 엎어서 조수를 취하는 괴로움이 없지마는, 남해로부터 서해까지는 반드시 상현(上弦)·하현(下弦)의 조수가 물러갈 때를 기다려, 세 차례 소를 멍에메어 갈아서 조수를 취하니, 그 괴로움이 밭 다루기 보다 배나 됩니다.'

이상에서 보듯 우리 선조들은 주로 바닷물을 조리는 방법을 통해 소금을 얻었다. 그러나 이번 오송 제염토기는 발굴된 지점이 바닷가가 아닌 내륙이어서 학문적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충북대 고고미술학과 성정용 교수는 "이번에 발굴된 토기는 도기보다 크면서 밑부분이 보다 두꺼운 모습을 하고 있는 등 제염토기로 파악된다"며 "당시 중국 산동성에서 이같은 기형의 토기를 이용해 소금을 얻은 사례가 있어 주목된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오송 사람이 토기로 직접 제염 작업을 했다고는 보기 어렵다"며 "다만 제염토기가 다른 용도로 사용됐을 가능성과 함께 중국에서 한반도로의 문화전파를 추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일부는 평지 네모꼴로 북방(중국)의 영향을 받은 성으로 추론되고 있는, 청주 정북동토성(사적 제415호)과의 문화적 연관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 조혁연 객원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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