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이석문

음성군 청소년 상담복지센터장

최근들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하천가를 산책하듯 걷기운동에 참여하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바쁜 일상에 지친 이들이 걷기운동을 통해 하천둔치에 피어난 코스모스등 다양한 꽃들을 감상하고 때로는 스마트폰에 담기도 하는 모습은 정겹다.

다정하게 노부부가 손을 잡고 오순도순 얘기꽃을 피우며 걷는 모습은 삶의 여정을 비춰주듯 청명한 가을하늘만큼 우리 마음을 푸근하게 한다.

가족이 함께 동행하며 환한 웃음꽃을 피우며 걸어가는 모습도 다정스럽게 다가온다.

물길이 흐르는 하천에는 부들이며 갈대와 억새꽃등 다양한 수플들이 즐비하게 피어있다.

하천에 다양한 수풀이 자리하면서 새들도 늘어나고 있다.

참새와 물총새등 작은 조류부터 백로와 청둥오리까지 다양한 조류들이 둥지를 틀고 있다.

이들 조류중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청둥오리이다.

처음 하천에서 청둥오리를 목격할 당시만 해도 집에서 사육하는 오리를 잠시 풀어놓은줄 알았다.

여섯 마리의 오리가 물가에 고기를 잡아 먹고 하천 모래밭에서 털고르기를 하는 모습은 아주 평화스러워 보였다.

하천을 오가는 이들이 연신 카메라 세레를 보내도 날아가지 않고 아주 여유만만하게 자신들의 영역인 듯 적당한 거리속에서 안주한채 날아가지 않는 모습은 이채로웠다.

날개가 퇴화된 집오리의 뒤뚱뒤뚱하는 모습만 생각하던 하천의 오리가 공중으로 벅차 올라 하천을 노니는 모습을 보고 텃새가 된 청둥오리인 것을 알게 되었다.

음성천에 차집관로가 설치되기전만 해도 하천은 악취가 진동하는 곳이었다.

하천에 유입되는 생활오수로 인해 하천의 물은 자정능력을 상실한채 검은 시궁창으로 변해 있었다.

당연히 물고기가 살 리가 없었다.

차집관로가 하수종말처리장까지 연계되면서 음성천은 조금씩 맑아지기 시작했지만 그당시 그리 물고기가 많은 편은 아니었다.

이런 현상을 목격하고 지역에 뜻있는 주민들과 함께 하천돌보기 모임을 구성하여 음성천 살리기 운동을 전개해왔다.

수년에 걸쳐 매월 2회이상에 걸쳐 하천정화활동을 꾸준히 전개해왔다.

불법투기한 패트병과 소주병, 농약빈병, 자동차 타이어, 플라스틱류, 과자봉지,담배꽁초 등 수거해왔다.

하천에 물고기 개체수가 너무 적어 괴산의 강에서 물고기와 다슬기등을 잡아다 음성천에 풀어넣기도 수년에 걸쳐 진행해왔다.

처음에는 하천의 수질에 적응이 안돼 폐사되는 물고기와 다슬기도 보아왔지만 세월이 흘러가면서 개체수가 늘어나는 것을 목격하고 하천생태계가 건강성을 찾게 된 것을 목겨하게 됐다.

또한 관내 청소년들에게는 하천생태계의 중요성을 일깨우기위해 하천생태 그리기 대회를 개최해 하천의 중요성을 일깨워 줬다.

지역의 청소년들과 함께 생태조사를 기초자료로 하여 음성지역의 하천에 서식하는 물고기, 곤충, 수생식물 등의 생태조사 결과는 물론 하천의 중요성과 하천에 생존하고 있는 생물과 인간과의 관계, 하천의 생물학적, 문화적 가치를 새롭게 조명해 왔다.

예전에 비해 음성군내 하천이 깨끗해져 백로와 철새들이 서식하고 다슬기와 다량의 어종들도 풍부해졌지만 아직도 일부에서는 불법투기와 불법 소각이 하천내에서 근절되지 않고 있어 안타까움을 갖게 한다.

우리가 하천에 무심코 버리는 생활쓰레기와 폐농약병은 하천을 병들게 할뿐 아리나 하천생태계를 위협할 수밖에 없다.

자연은 스스로 그러한 존재이다.

인간이 인위적으로 파괴할 대상이 아니다.

그것은 인간의 자멸일뿐이다.

하천을 가장 자연스럽게 가꿔갈 때 하천에는 다양한 어종과 조류,다양한 수풀이 공존하면서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할 것이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