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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7.03 18:29:0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일품 조망…

속리산 천황봉에서 시작하는 한남금북정맥은 암릉이나 절경을 맛보기 힘들다. 그러나 천황봉에서 갈목재 구간에선 속리산의 일품 조망을 감상할 수 있다.

한남금북정맥

한남금북정맥은 백두대간처럼 구간별로 암릉미를 자랑하는 절경이나 기암괴석이 거의 없다. 그래서 목적과 의미를 갖지 않고 나서면 자칫 지루하고 재미없는 산행이 될 수도 있다.
속리산 산군을 제외하면 좌구산(657m)이 제일 높을 정도로 해발 400∼600m의 낮은 산줄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때로는 100m의 얕은 구릉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이 산줄기는 동쪽으로 괴산, 음성, 충주 등 중원의 남한강지역과 서쪽의 보은, 청주, 증평, 진천 등 금강 북부지역의 생활 문화권으로 가름하고 있다. 따라서 삼국시대에는 고구려와 백제의 국경이 되기도 했다.
충북일보 1차 청풍명월 산경탐사단은 정맥 종주와 함께 정맥 길 인근 마을의 문화와 전통, 유래 등에 큰 관심을 갖고 탐사에 나서고 있다.

한남금북정맥은 속리산 천황봉에서 경기 안성 칠장산에 이르는 충북을 횡으로 연결하는 산길이다.

한반도의 중앙, 역사문화의 중심, 충북 이천오백리 걷는 길 잇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1차 청풍명월 산경탐사'가 시작됐다.

충북일보는 대한산악연맹 충청북도산악연맹과 함께 충북지역의 미답 산로 개척을 통해 길 잇기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그 일환으로 충북도민들의 건강증진과 등산 문화의 질을 높이기 위한 ‘1차 청풍명월 산경탐사'에 나서고 있다.

청풍명월 산경탐사는 한남금북정맥 종주를 기반으로 아직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충북 산내 미답지 발굴을 통해 등산 루트의 다양화를 꾀하고 등산객들의 충북 방문을 견인하기 위해 기획됐다.

또 새로운 등산루트 개발과 함께 주변 문화와 역사를 총체적으로 소개하는 새로운 시도다.

청풍명월 산경탐사단은 이번 탐사를 통해 우선 한남금북정맥을 횡으로 연결하는 코스를 발굴하게 된다.

탐사단은 우선 충북 보은 속리산 천왕봉(1058m)에서 경기 안성 칠장산(492m)까지 한남금북정맥을 16개 구간으로 나눠 탐사에 나설 예정이다. 정맥 탐사가 마무리되면 지맥 탐사와 함께 지역별 산행 루트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한남금북정맥 개념도

이번 탐사는 궁극적으로 충북지역 산과 들의 미개발 자연탐방로를 개척해 향후 효과적인 충북관광정책 수립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구체적으로 1차 탐사는 충북 보은 속리산 천황봉에서 경기 안성 칠장산까지 연결되는 산로 개척과 함께 주변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연계 산행의 가능성을 열어 주기 위해서다.

한남금북정맥 마루금을 이어가면서 한강과 금강의 물줄기 사이로 뻗어가는 충북의 산하를 온몸으로 마주하는 일은 고행이다. 하지만 기존의 산로 개발과 달라 새로운 산행문화를 만드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줄기차게 남으로 뻗어오다 중원의 백미인 조령산과 대야산, 속리산을 빚어 놓는다. 그리고 그 마지막 봉우리인 속리산 천황봉에서 멈칫멈칫하다 그대로 남으로 내달린다.

그러나 한남금북정맥은 충북도를 북서로 달리는 산줄기를 하나 더 만든다. 그리고 시종 일관 내달리다 경기도로 훌쩍 넘어간다. 그리고 안성 칠장산에서 금북정맥과 한남정맥 두 줄기를 만들어 금강의 북쪽 울타리와 한강의 남쪽 울타리로 삼은 뒤 한남정맥과 금북정맥에게 소임을 넘기고 멈춘다.

한남금북정맥 마루금의 도상거리는 종주자의 종주 방식에 따라 약간씩 다르지만 청풍명월산경탐사단은 접근 거리를 포함해 약 193km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청풍명월산경탐사단은 칠장산에서 속리산으로 거슬러 올라오는 방법이 아닌 한남금북정맥 발원지인 속리산 천황봉에서 칠장산으로 내려가면서 종주하는 방법을 택했다.

또 하루 전에 산행기점으로 가지 않고 당일 산행 위주로 계획을 세웠다. 그러다 보니 구간을 세분하게 됐다. 탐사 기간 중 한 두 구간은 늘어 날 수도, 줄어들 수도 있다.

탐사인원은 모두 15명이지만 그날그날 사정에 따라 1~2명 늘거나 줄 수도 있다. 교통편은 임대 차량을 이용, 탐사단의 편리를 도모했다. 탐사에 이용하는 지도는 국토지리정보원에서 나온 1:25,000 지도로 개념도를 그려 종주 한 후 틀린 부분을 수정키로 했다.

1차 청풍명월 산경탐사단장은 김웅식 충청북도 산악연맹 이사가 맡았다.

탐사 이야기는 본보에 매주 1회씩 정기 연재된다.


/함우석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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