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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명월 산경탐사Ⅰ- 한남금북정맥을 가다 ⑦

숲에 가린 조망 아쉬움만…

  • 웹출고시간2008.08.28 11:07:0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한남금북정맥 6차 탐사구간은 우거진 숲으로 인해 조망을 즐기기가 어렵다. 그러나 선도산 가까이에 다다르면 몇몇 곳에서 앞으로 가야할 주능선을 바라볼 수 있다. 끝없이 펼쳐진 한남금북정맥 마루금은 오늘도 쉬지 않고 이어진다.


청풍명월 산경탐사단의 한남금북정맥 6차 탐사는 청원군 낭성면 머구미 고개에서 시작됐다.

탐사단은 오전 9시5분 머구미 고개 주요소에 도착, 간단하게 몸을 푼 뒤 곧바로 탐사에 들어갔다.

하늘에 구름은 끼었으나 날씨는 모처럼 시원했다. 건너편 숲 속에서 울어대는 매미 소리가 여름의 끝자락을 알린다.

주유소 옆 옛 도로를 따라 100m 정도 간 다음 오른쪽 풀숲으로 들어선다. 잡목 숲 속으로 들어서니 능선길이 있다. 초반부터 연신 거미줄이 얼굴에 달라붙는다.

무덤 1기를 지난 다음 점점 가팔라지는 오르막 능선을 오른다. 매미 소리가 요란하다. 가는 여름의 아쉬움을 울음으로 달래는 듯하다.

노송이 많은 오르막 능선을 계속 간다. 출발 후 30분 정도가 지났다. 능선 분기점에서 왼쪽(남서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이어지는 능선길 잡목을 헤쳐 가며 도착한 곳은 고도계가 410m를 나타내는 봉우리다.

작은 안부 사거리를 지나고 또다시 능선 길을 걷는다. 쌍 무덤이 있는 안부를 지나니 483.1m봉이다.
다시 출발, 왼쪽(남쪽)으로 급하게 방향을 바꾼다. 무덤 몇 개를 지나니 넓고 편안한 내리막 능선이다. 네거리에서 오른 쪽 사면의 뚜렷한 내리막길의 낙엽송 지대를 지난다. 아주 편안하다.

얼마를 더 가니 한남금북정맥 주능선을 따라 잘 닦여진 임도(경운기길)가 있다. 임도가 T자형으로 갈라지는 고개에서 임도를 버리고 다시 능선으로 올라선다. 매미 울음소리가 다른 산 짐승들의 모든 소리를 함몰시킨다.

왼쪽(남쪽) 아래로 조그만 마을이 보인다. 마을로 들어오는 도로가 선명하다. 사면을 따라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다. 완만한 능선 길이 계속된다. 네거리를 지나고 봉우리를 지나니 왼쪽 사면이 낙엽송 지대를 이루고 있다.

곧 산판 길 흔적이 남아 있는 넓은 길을 만난다. 완만한 오르막 능선 군데군데 노송이 아름답다. 고도계가 해발 445m를 나타낸다. 출발한지 2시간 가까이 지났다. 지형도상(25,000:1) 상에 등고선 높이가 490m까지 표시돼 있는 봉우리를 또 지난다.

한남금북정맥 길을 계속 가려면 이 봉우리 직전 왼쪽(남쪽)으로 우회해야 한다. 청원군 낭성면과 남일면의 경계선을 이루는 능선분기점이다.

왼쪽(남쪽)으로 백족산(412.5m)을 이으며 뻗어나간 지능선이 거슬러온다. 이곳에서부터는 한남금북정맥 주능선을 따라가게 된다. 오른쪽은 청원군 낭성면이고 왼쪽은 청원군 남일면이다.

날파리들의 극성이 심하다. 흘러내린 땀과 온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 때문이다. 쉴 새 없이 손을 내젓는데도 소용이 없다. 결국 손수건을 터번 모양으로 만들어 머리에 두른다.

다시 출발, 오른쪽(북서쪽) 내리막 능선 길로 들어선다. 한남금북정맥 마루금을 벗어나는 지점을 지난다. 무덤이 있는 작은 안부를 지나 낭성면 이목리와 남일면 한계리를 연결하는 고갯마루에 도착한다. 한남금북정맥 마루금을 가로지르는 곳이다.

청주지역 최고봉인 선도산(547.2m)에 도착한 탐사단원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가파른 능선을 힘겹게 오르니 선두산(526.5m) 정상이다. 삼각점이 박혀 있다. 전망은 없다. 왼쪽(북서쪽)의 내리막 능선으로 들어선다. 참나무가 울창한 급경사다. 서낭당 돌무더기 흔적이 있는 안부에 도착하니 고갯길이 넓다.

오른쪽(북쪽) 아래로 청원군 낭성면 지산리 안건이 마을이 보인다. 완만한 능선에는 잡목만 빽빽하다. 가시덤불 등이 발목을 잡는다. 발길이 자꾸 더뎌진다.

가파른 오르막 능선을 오르는데 땀이 비오듯 한다. 잡목이 심하게 우거진 오르막 능선을 한발 한발 더디게 오른다. 540m봉이다. 왼쪽(남서쪽)으로 뻗어나간 지능선이 청주시 상당구와 청원군 남일면 경계를 이룬다.

이제 이곳부터는 한남금북정맥 주능선의 오른쪽(동쪽)은 여전히 청원군 낭성면이고 왼쪽(서쪽)은 청주시 상당구 월오동과 용정동으로 이어진다.

이어지는 완만한 능선을 따라 가면 청주지역 최고봉인 선도산(547.2m) 정상에 다다른다. 대리석으로 조그맣게 만든 정상석이 있다. 그 옆엔 개인과 단체를 알리는 표지기들을 잔뜩 달고 있는 무인산불감시초소가 있다.

오른쪽으로(동동북쪽)으로 급하게 방향을 바꾸며 다시 출발한다. 완만한 내리막 능선을 지나니 530m봉이다. 왼쪽(북서쪽)으로 방향을 바꾼 다음 참나무가 울창한 내리막 능선 길을 계속 간다. 495m봉에 도착한다.

이곳까지 한남금북정맥 주능선을 따라온 청주시 상당구와 청원군 낭성면의 경계선은 여기서부터 한남금북정맥 주능선을 벗어난다. 한남금북정맥 주능선은 이제 행정구역상 청원군 낭성면이다.

오른쪽(북쪽)으로 나 있는 임도를 따라 계속 간다. 청원군 낭성면 현암리 수레너미 마을이 보인다. 청풍명월 산경탐사 6차 구간은 여기까지다.


청풍명월 산경탐사 6구간은 주로 낭성면에 속해 있다. 낭성면엔 여러 가지 역사적 유물이나 가볼만한 곳이 많다.

대표적 문화재로는 묵정영당(충북유형문화재 108), 신중암 신도비(충북유형문화재 161), 영조대왕 태실유적(충북기념물 69), 단재 신채호사당 및 묘소(충북기념물 90), 청원 과필헌고가(충북민속자료 8), 낭성산성, 이정사, 산성리 봉수지 등이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지역엔 현장학습과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많아 가족여행을 동반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낭추골 현장학습원이 그 중 하나다. 자연과 하나 될 수 있는 곳으로 사계절 썰매장 시설이 있다.
자연관찰 학습장도 운영, 현장학습에 제격이다. 여름과 겨울 프로그램은 따로 준비돼 있다. 놀이시설도 있어 가족이 함께 휴식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 한 곳을 들면 고드미 녹색마을을 들 소개할 수 있다. 이곳에선 농촌생활을 체험할 수 있다. 황토집서 묵으며 친환경 오리농법과 벼농사현장 등 전통 농촌생활 체험이 가능하다. 건강한 먹을거리와 건전한 놀이, 문화를 동시에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이 마을은 지난 1996년 오리, 쌀겨, 우렁이농법 등을 시작했다. 또 표고버섯, 고추, 옥수수 등 21가지 농작물이 친환경 재배되는 것을 볼 수 있다. 500평의 농사 체험장에서는 고추, 고구마, 감자, 옥수수 등을 직접 키우고 수확할 수 있다.

계절별로 다양한 농촌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봄에는 유기농법 교육, 창포물에 머리감기, 모내기·씨앗뿌리기, 개구리소리 듣기 등 생태관찰, 산나물 뜯기 등을 한다. 여름에는 환경 교육, 질경이 제기 차기, 동녘골 반딧불이 체험, 고추·옥수수·수박따기, 오리넣기, 산림욕, 옥수수전·감자전 만들기를 한다.

가을에는 단재 추모제, 벼베기, 허수아비 만들기, 메뚜기 잡기, 다래·잣따기, 메주 만들기, 머루주 등 과일주 담그기, 곶감 만들기 등을 한다. 겨울에는 화로 감자·고구마 구이, 쥐불놀이, 연날리기, 눈썰매타기, 논바닥 썰매타기 등을 한다.

생활 체험장은 100여종의 야생초, 솟대, 돌탑 등으로 꾸며져 있어 그대로가 전통 교육 현장이다.

마을 들머리에 있는 단재 신채호 사당과 단재 기념관에서는 지조와 절개의 선비, 정론직필의 언론인, 독립운동가인 단재의 사상과 정신을 느낄 수 있다. 함께 문을 연 전통생활 체험관에서는 먹고 자면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함우석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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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