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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년, 무엇이 달라졌나 - 외국인이 본 세월호 참사와 지역안전

美, 총기·테러 위협… 안전문제 '의무'로 인식
日, 지진·해일 등 대비 가정·학교 안전 생활화
"한국에선 체계적인 안전 훈련받았단 말 들어본 적 없어"

  • 웹출고시간2015.04.19 18:28:28
  • 최종수정2015.04.19 18:28:22
[충북일보]"미국에서 안전은 선택사항이 아닌 의무로 인식됩니다."

도내 한 대학원에 재학 중인 정모(31)씨는 우리나라에서 태어났지만 지난 199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로 떠나 지난해 재입국한 미국 시민권자다.

지난 1995년 한국에 왔다는 일본인 스즈키 요코(여·53)씨가 충북을 비롯한 안전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 박태성기자
정씨는 "주(states·州)마다 차이는 있지만 미국은 총기 문제나 테러 등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안전문제에 무척 엄격한 상황"이라며 "중·고등학교는 물론 대학교에서 정기적인 화재대비훈련(Fire Drill) 등을 했는데 이곳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훈련은 대피 제한 시간이 정해져 있으며 교사 등의 지시에 따라 체계적으로 이뤄진다"며 "이러한 훈련은 미국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를 기본으로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2004년 자신이 경험한 '실제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정씨는 "고등학교 체육시간 때 탈의실에서 '학교를 폭파하겠다'는 메모가 발견된 적이 있는데 지금 기억으로 800명 정도의 전체 학생이 교사 등의 인솔에 따라 자연스럽고 원활하게 운동장으로 대피했었다"며 "어렸을 때부터 받은 교육과 훈련으로 상황 대처가 일상화돼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1995년 한국에 왔다는 일본인 스즈키 요코(여·53)씨는 한국인 남편, 아이 2명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현재는 충청대학교 일본어통역과에서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를 지켜본 요코씨는 '이곳은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일본은 지리적 요인으로 항상 해일과 지진 등의 위험을 항상 안고 있기 때문에 모든 일에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이 때문에 오래전부터 안전문제가 매우 중요한 문제로 여겨져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의 안전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은 아니다"라며 "여러 재난재해를 겪으며 수십년에 걸쳐 사회 전 분야의 노력이 필요했고 지금은 지역사회의 소규모 단체(커뮤니티)가 활성화돼 시민 스스로 안전문제에 자발적인 활동을 벌이는 등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일본 안전교육의 기본은 지진 등 자연재해나 화재 등 문제가 발생했을 때 질서를 유지하며 대피하는 등 신속한 대응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이 때문에 사회나 학교, 가정에서도 항상 안전에 대해 강조하고 있는데 이곳(대한민국)에서는 아이들이 체계적인 안전 교육·훈련을 받았다는 말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생각도 털어놨다.

국적을 떠나 두 아이의 엄마이자 사회 구성원으로 세월호 참사를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말문을 연 그녀는 세월호 참사의 사고 진상 규명 등의 문제에 대해 일본 주요 언론 등에서도 큰 관심이 있다고 했다.

스즈키 요코씨는 "언론 등을 통해 봤을 때 명확한 진상 규명이나 후속 대책 마련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다"며 "문제의 반복을 막기 위해서는 즉각적인 원인 분석과 사회 전 분야에 걸친 대책 마련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사고의 명확한 진실이 드러나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끝>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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