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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년, 무엇이 달라졌나

운전자·보행자 낮은 안전의식… 사고위험 노출
산업현장 안전문제·화재 등 인재(人災) 여전

  • 웹출고시간2015.04.13 19:50:01
  • 최종수정2015.04.13 19:34:49

편집자 주

'2014년 4월16일'.

이날은 대한민국 국민이 슬픔과 분노에 빠진 날이다.

단원고 학생 등 295명이 숨지고 9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세월호 침몰 대참사는 슬픔을 넘어 국민적 비극이었다.

참사 이후 국가적 차원의 조직개편과 법 신설 등 모든 초점이 안전에 맞춰졌다.

그러나 안전사고는 끊이지 않고 계속됐다.

충북일보는 오는 16일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지역사회의 안전 문제를 모두 4회에 걸쳐 진단한다.
[충북일보]"그냥 습관처럼 하다 보니 별로 위험하다는 생각은 안 들어요."

인명사고가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도로 위 안전문제 등 지역사회의 안전은 어떻게 변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불법행위 등 위험 행동으로 여전히 각종 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13일 오전 11시께 헷멜을 착용하지 않은 운전자가 이륜차를 몰고 청주시 청원구 우암동의 한 교차로 인근 인도를 지나고 있다.(사진 왼쪽) 같은 시간 한 여성은 귀에 이어폰을 꽂고 스마트폰을 보며 건널목을 건너고 있다.

ⓒ 박태성 기자
13일 오후 1시께 청주시 청원구의 한 교차로에서는 신호가 바뀔 때마다 '차량 꼬리물기'가 반복됐다. 교차로 이전부터 빠른 속도로 달려온 차량이 속도를 줄이지 못해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지나쳤다. 일부 차량이 신호에 걸려 나아가지 못하고 정체하면서 다른 도로의 차량 통행을 방해하기도 했다.

시민의 발이 돼야 할 대중교통도 예외는 아니었다. 정류장을 빠져나온 버스가 무리하게 끼어들기를 시도하는가 하면 몇몇 택시는 도로변 손님을 태우기 위해 급정거하거나 급작스럽게 차선을 변경하는 등 아찔한 곡예운전을 이어갔다.

보행자의 안전 의식 역시 위험한 수준이었다. 귀에 이어폰을 끼고 스마트폰에 시선마저 빼앗긴 상태로 건널목을 건너는 시민이 상당수였고 이들 중 일부는 신호가 바뀐 것도 모른 채 느긋한 발걸음을 옮겼다.

대학생 이모(25) 씨는 "학교를 오갈 때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음악을 듣기 위해 이어폰을 사용한다"며 "늘 하는 행동이어서 안전문제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13일 오전 11시께 청주시 청원구 우암동의 한 교차로에서 택시가 정지신호를 무시한 채 빠르게 달리고 있다.

ⓒ 박태성 기자
여기에 신호를 무시한 무단횡단과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안전헬멧 미착용 이륜차 운전자 등도 쉽게 목격할 수 있었다. 모두 사고의 직·간접적인 인원이 될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지만 시민 대부분은 위험 행동이라고 인식하지 못했다.

이 같은 문제 등으로 도내에서는 지난해 9천9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253명의 숨지는 등 1만5천19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지난 1월1일부터 현재까지 모두 2천230건의 사고로 55명이 숨지고 3천442명이 다쳤다.

인명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건축현장 등 산업현장의 안전불감증도 여전했다.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의 한 건물 신축공사장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공사를 이어갔다. 현장 근로자들은 헬멧 등 기본적인 안전장비조차 착용하지 않은 채 작업을 이어갔고 빗발이 거세진 뒤에야 공사가 중단됐다.

비가 내린 13일 오후 2시께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의 한 건물 신축공사현장에서 근로자들이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 박태성 기자
인근에 도교육청에서 발주한 '율봉유치원' 공사현장에서는 한쪽에 불을 피워 건축자재나 쓰레기 등을 태우고 있었다. 공사장 내부에서 작업하고 있는 근로자 일부는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현장 관계자는 "겨울에도 불을 피우지 않는데 뭔가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바로 현장조처를 하겠다"며 "공사 부분별로 시공사가 다르기 때문에 전체 근로자 안전장비 통제 등에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인명피해 등의 위험이 큰 화재 역시 계속되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화재는 모두 485건으로 모두 5명이 숨지는 등 2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재산피해만 49억6천여만원에 달했다. 이 중 부주의 등 실화(失火)에 의한 화재가 430건(88.7%)으로 나타났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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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