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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맛을 찾아서 - 진천읍 문봉리 청매촌

매실 품은 된장 · 고추장 … 아이들 입맛에도 딱
조명동·강희삼씨 부부, 매생매실 장류와 접목 연구
판매량 매년 증가 항아리 20개 → 200개로

  • 웹출고시간2014.09.14 18:11:45
  • 최종수정2014.09.14 18:11:37
우리 전통 장(醬)은 우리 문화 그 자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믿음 하나로 문화를 알리고 판매하는 이들이 있다.

구암 허준 선생이 과거를 보러가다 괴질(怪疾)로 고통받던 이들을 치료하기 위해 머물렀다는 진천군 진천읍 문봉리.

그의 인술(仁術)을 기리고자 지난 2004년 군에서 세운 환자의 맥을 짚고 있는 선생의 손을 형상화한 기념비 곁에 대산영농회 청매촌이 자리하고 있다.

조명동(왼쪽) 청매촌 대표와 부인 강희삼 씨가 장독대를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 임영훈기자
조명동(45) 대표와 부인 강희삼(44)씨는 66㎡(20평)남짓한 이 곳에서 우리 문화를 담그고 있다.

이들 부부는 처음부터 장류 사업에 뛰어들 마음은 없었다고 한다.

사업을 시작한지 이제 5년째다. 여기서 2년은 제품 연구에 할애했고 본격적인 사업은 겨우 3년 밖에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청매촌의 장은 업력을 뛰어넘는 깊은 맛으로 소비자들을 끌어 당기고 있다.

전화·온라인·매장 판매도 매년 늘고 있지만 청매촌 장이 가장 돋보이는 무대는 전국 각지서 열리는 직거래장터다.

진천서 난 흑미로 인절미를 만들어 장터를 찾은 소비자들에게 나눠준다.

떡만 먹어 목이 막히면 청매촌 장으로 끓인 된장국을 한 잔 건넨다. 여기까지 오면 판매는 자동이라고 한다.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아이디어지만 조 대표는 사소한 아이디어라도 직접 실생활에 적용을 해왔다.

조명동(왼쪽) 청매촌 대표와 부인 강희삼 씨가 항아리에 담긴 장을 살펴보고 있다.

ⓒ 임영훈기자
청매촌도 작은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마을 이장을 6년 동안 하면서 마을의 지속적인 먹거리 창출의 필요성을 느꼈다.

10여년 전 마을 가로수 길에 매실 나무가 조성되면서 매년 수확철이면 적어도 5t 이상은 나왔다.

생매실을 마을 주민들이 직접 각지에서 온 소비자에게 판매했다. 수익금 일부는 지역 도서관이나 어려운 이웃들에게 성금으로 전달되기도 했다.

하지만 생매실은 부가가치가 없어 이를 장류와 접목시키는 등 가공판매를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지난 2011년 대산영농회를 만들었고 청매촌이 탄생했다.

항아리 20개로 시작한 청매촌은 현재 115.7㎡(35평) 규모의 공장과 판매장에 항아리 200개를 두고 있다.

매실로 담근 고추장과 매실액은 전통방식으로 담그는 된장이나 간장, 청국장 못지 않는 주력 상품이다.

이 밖에 참기름, 들기름, 장아찌도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조 대표는 "아이들 입맛의 기준이 전통 장맛이 될 수 있도록 지역 아동센터와 연계한 장 담그기 체험 활동을 하는 등 가장 한국적인 문화를 어린 세대에게 알리고 싶다"며 "전통의 맛을 이어가고 알리는 것은 물론이고 마을 주민들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마을과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 임영훈기자 limyh8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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