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전통의 맛을 찾아서 - 음성 선돌메주농원

김영란 대표, 올해 귀농 10년차 '재능 나눔 실천'
부재료 없이 전통방식만 고집, 연 매출 2억원

  • 웹출고시간2014.08.10 18:07:38
  • 최종수정2014.08.10 17:33:48

우리의 장(醬)이 변하고 있다.

더 많은 이들의 입을 사로 잡기 위해 냄새는 잡고 맛은 살리는 등 각종 부재료를 더한 기능성 장이 속속 시장에 나오고 있다.

우리 장류에 닥친 변화의 바람 속에서도 전통의 방식을 고집하면서 연 2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곳이 음성군 금왕읍에 있다.

김영란(60) 선돌메주농원 대표는 좋은 소금과 물 그리고 소비자에 대한 정성만 있다면 부재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도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김 대표는 "국산 콩을 쓰는 건 당연하고 전남 신안에서 ISO인증을 받은 소금과 지하 150m에서 끌어 올리는 물이 비법이죠"라며 "부재료를 사용한 기능성 장이 요즘 많이 나오고 있지만 우리는 전통방식 그대로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고 만들고 있어요"라고 말한다.

10년 전만 해도 그는 음성에서 서점을 운영하던 평범한 주부였다.

요리 솜씨가 좋았던 친정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손맛을 밑천으로 전통 장류 제조업에 뛰어들었다.

솜씨는 자신했지만 가족들과 먹을 만큼만 장을 만들어 오던 그가 직접 담근 장을 상품화하려다 보니 규모조차 감이 서지 않았다.

막막했던 그는 5년짜리 계획을 세우고 사업 초기 5년은 공부와 업체 알리기에만 매진하기로 했다.

지역 농업기술센터에서 귀농·귀촌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부터 생산, 가공, 판매 관련 교육들까지 교육이라면 가리지 않고 참석했다.

교육을 받고 돌아오면 새벽 2~3시가 될 때까지 복습하면서 스스로의 방식대로 다시금 하나하나 기록해뒀다.

계획했던 5년이 되면 자신이 그 동안 사업을 하면서 겪은 어려움과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부했던 것들을 필요한 누군가에게 나눠주고 싶어서였다.

그의 바람대로 2년여 전부터 그는 각지의 농업기술센터에서 농업인들에게 강의를 하고 있다.

선돌메주농원을 알리는 데도 성공해 지난 2012년에서는 농촌진흥청으로부터 교육농장으로 지정 받았고 투어맛집, 식체험 우수공간으로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

금왕하나로클럽, 음성휴게소(상행) 등 오프라인 뿐만 아니라 청풍명월·음성장터 등 온라인을 통해서도 판매를 하면서 매출에 향상에 도움이 되고 있지만 사실 선돌메주농원은 전통음식체험장으로 더 많이 알려져있다.

전국 각급 학교 학생들이 체험활동으로 농원을 찾아 고추장, 두부 등을 만들어 보고 김 대표가 담근 장과 직접 재배한 농산물로 만든 음식을 맛본다.

김 대표는 "체험 주체는 학생들이지만 그들이 직접 만든 고추장이나 두부를 집에 가져가면 부모들이 자신의 아이가 무엇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확인하기 때문에 결국 결과물은 부모에게 평가를 받는 거죠"라며 "그래서 이왕이면 제대로 된 용기에 담아 가져가게 하고 금방 만든 고추장은 체험할 때만 쓰고 집에 보낼 때는 숙성된 고추장을 줬는데 이런 부분이 부모들로 부터 반응이 좋다고 들었어요"라고 말했다.

소비자에 대한 정성이 그들의 감동을 이끌어 낸 셈이다.

덕분에 선돌메주농원은 체험활동이나 견학을 하러 온 각지 학교와 농업인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체험자 눈높이에 맞춘 프로그램과 정성을 다해 만든 요리는 이들의 오감을 모두 만족시키고 있다.

김 대표는 "지금 바라는 건 농촌진흥청이 지정하는 농촌맛집에 선정되는 것 알고는 아무것도 없어요"라며 "돈이 목적이 되는 순간 욕심을 부리게 되고 나눔의 소중함도 잊어버리게 되기 때문에 그저 지금처럼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나눔을 실천하고 학생들에게 우리 전통 장의 우수성을 알리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 043-877-6797)

/ 임영훈기자 limyh86@gmail.com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