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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대중화를 이끄는 파3 골프장 - 청주 필 그린 골프클럽

  • 웹출고시간2014.09.11 18:21:40
  • 최종수정2014.09.11 18:21:40

편집자 주

과거 골프는 귀족스포츠였다. 골프를 배우고 즐기려면 평균적 가계 수입으로는 엄두를 내지 못할 만큼 많은 비용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골프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화시대로 접어들었다. 정규컨트리클럽보다 저렴한 퍼블릭 골프장의 증가와 도심지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스크린골프의 보급으로 일반 서민들에게도 친숙한 레저스포츠로 서서히 자리 잡고 있다. 본보에서는 청주인근에 위치한 '파3 골프장'을 찾아 대중화에 앞장선 파3 골프의 현장을 소개한다.
"드라이버는 쇼, 어프로치는 예술, 퍼터는 돈이다"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이 농담처럼 말하는 격언이다. 티 박스에서 날리는 첫 번째 샷인 드라이버는 가슴을 시원하게 만들어 준다. 화려한 쇼와 같지만, 점수와 연결되는 기여도에 있어서는 어프로치와 퍼팅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반면 두 번째나 세 번째 샷으로 그린 위 깃대 근처에 붙이는 정교한 기술이 어프로치다. 이는 곧바로 점수와 직결된다. 그리고 마지막 홀컵에 넣는 퍼팅은 그야말로 스토어의 종결자다.

"200m 드라이버거리나, 20cm 퍼팅거리나 똑같이 1타"

골프는 코스 위에 정지해 있는 볼을 클럽으로 쳐서 정해진 홀에 넣어 그때까지 소요된 타수로 우열을 겨루는 경기다. 제아무리 드라이버를 잘 쳐도 홀컵에 넣기까지의 과정이 원만하지 못하면 좋은 스코어를 내기란 불가능하다. 그동안 드라이버는 연습장에서도 충분히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지만, 어프로치샷이나 퍼팅은 실전에서 익힐 수밖에 없는 것이 골프였다. 그것은 요즈음 우후죽순처럼 생긴 스크린골프장에서도 쉽게 해결할 수 없는 난제다. 하지만 파3 골프장이라면 실전에서 부딪히는 어프로치샷과 퍼팅의 부족함을 말끔히 해결할 수 있다. 파3 골프장은 보통 18홀을 돌아도 3만원을 넘지 않으니 초보자들이 연습하기에는 최적의 코스라고 해도 무방하다.

힐그린 골프클럽


파3 골프장인 힐그린골프클럽은 청주의 어느 곳에서든 약 20여분이면 도착한다. 흔히 낭성골프장이라고 많이 알려져 있다. 유럽풍의 클럽하우스와 주변 부대시설은 정규 골프장 못지않은 세련미를 갖추었다.

1번 홀은 약 100m코스다. 피칭아이언으로 공략하면 딱 좋다. 언덕 위에 그린이 있어 쉽지 않은 코스다. 왼쪽 페어웨이 쪽에 묘지가 4개 정도 있어 심적으로 불편하다. 티샷 후, 그린으로 향하는 길은 오르막이다 보니 다리에 꽤 힘이 들어간다. 하지만 오르막이 있어 풍경은 점점 더 환하게 열린다. 1번 홀을 지나고 2번 홀 티잉그라운드((teeing ground)에 서면 주변 풍광이 한눈에 펼쳐지며 가슴을 시원하게 만든다. 약 80m코스다. 샌드웨지로 공략이 가능하다. 급경사의 내리막이다 보니 가볍게 쳐도 그린에 다다를 것 같다. 거리가 나지 않는 초보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코스다. 골퍼에게 내리막은 항상 편안하다. 힘들이지 않아도 거리가 저절로 나는 까닭이다.


이어지는 3번 홀은 약 120m의 코스다. 오른쪽에 그물망이 있지만, 슬라이스가 심한 홀이다. 그렇다고 왼쪽을 보고 치면 언덕 중턱으로 가기 일쑤다. 다음코스 4번 홀은 이곳에서 가장 긴 130m다. 코스는 좁고 길어 정교하게 치지 않으면 파가 쉽지 않은 코스다. 어렵게 그린에 올려도 길쭉한 그린 탓에 파 세이브가 쉽지 않다. 나머지 5,6,7번 홀은 샌드웨지로 공략할만한 코스라 특별히 어려운 곳은 없다. 이곳에서 샌드웨지 연습하기 최적인 장소다. 중간 8번 홀은 벙커에서 탈출을 시도하는 특별한 코스다. 원래 한번만 해야 정상이지만, 뒤 팀이 밀리지 않으면 여러 번 연습해 보는 것도 좋다.

이어 연결된 9번 홀은 30m 정도의 짧은 거리지만, 그린이 급경사라 어렵다. 정교하게 붙여도 아래쪽으로 굴러가기 쉬운 곤욕스런 그린이다. 마지막 10번 홀은 서비스 홀이다. 약 50m 정도다. 하지만 그린에 올리기만 하면 홀인원이 된다. 그린을 깔때기처럼 만들어 저절로 홀컵으로 빨려 들어가기 때문이다. 금강산 아난티골프장에 있는 깔때기 홀과 닮았다. 하지만 막상 샷을 해 보면 쉽지 않다. 세게 치면 굴러 넘어가고, 약하면 그린에지에 붙어 잘 구르지 않는다.

골프 펜션, 외지에서 오히려 인기

필 그린 골프클럽은 10홀을 두 바퀴 도는 코스지만 주변 경관이 좋아 지루한 줄 모르고 편안하게 파3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멋진 건물에 양식과 한식당이 조화롭게 들어서 있지만, 문을 여는 식당은 없다는 것이다. 미처 식사를 하지 못한 내방객들은 인근 식당으로 차를 돌리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이에 대해 필그린골프클럽 최재원 부대표는 "고객들에게 좀 더 훌륭한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다음 주 정도면 다시 오픈해 손님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필그린골프클럽의 매력은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에 1박2일 코스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2동의 고급 펜션에서 10~20명이 머물며 무제한 파3의 묘미를 즐길 수 있다. 바비큐시설도 충분해 가을의 정취를 만끽 할 수 있다. 이곳을 즐겨 찾는다는 정윤아(38·용암동)씨는 "최근 골프 대중화에 힘입어 골프를 배우겠다는 인구가 늘고 있다. 골프는 전신운동이지만 과격하지 않아 주부들도 쉽게 배울 수 있다"라며 "과거에는 골프연습장에서 프로로부터 3~6개월의 레슨 후, 컨트리클럽으로 가야 실전경기를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스크린골프와 파3, 퍼블릭골프장 등이 생겨 한결 수월하다"라고 말한다. 그녀는 자신의 골프가 빨리 향상된 이유를 일주일에 2~3회 친구들과 다닌 '파3 골프장' 덕분이라고 단언한다. 필그린골프장 이용가격은 주중 9홀 1만1천원, 18홀 2만원이다. 주말은 9홀 1만5천원, 18홀 2만5천원이다. 펜션은 1박(10명 기준, 골프 무제한 이용가능)에 30만원이다.

▷ 필그린골프장 : 043)288-1865,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단재로 2254번지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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