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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8.01 17:25:1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 강호생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홀로 살아갈 수만은 없을 것이다. 이웃이 있어야하고 때론 멋진 친구가 있어야 나름 인생을 살아간다. 물론 홀로 있고 싶을 때도 있지만 홀로됨의 외로움을 곱씹는 댓가가 있다. 평소 생각만 했던 사람과 전화 통화내지는 이메일 연결만 되어도 존재감을 느끼는 동시에 고마움도 샘솟지 않은가? 바로 이러한 것은 나 홀로가 아닌 나 외의 어떠한 존재에 대한 상호작용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랜 친구한테는 이놈 저놈하며 격을 내려놓고 대하는 반면에 성인이 된 후에 사회적 만남으로 사귀어 오래되지 않은 친구의 대면은 다소 부자연스러울 때가 있다. 한꺼번에 모든 걸 노출시키기는 어렵다. 그만큼 서로의 정보가 노출되지 않음에서 오는 부자연스러움일 것이다.

정보의 노출? 그렇다. 모든 것을 노출시킨다는 것은 어렵겠지만 반면 신비주의로 남기를 바라는 관계성들도 많다. 상대에게서의 신비성은 과정과 결과의 차이가 있다. 더구나 과정 중의 신비성에 비하여 결과의 허탈함을 인식할 때에 그 차이는 확연하다. 처음부터 상대의 속을 알 수 없지만 시간의 축적으로 조금씩 알아가면서 상대에게 동일성을 찾으려 한다. 정보의 인식은 그만큼 경직된 나 자신을 바로 보며, 상대도 바로 볼 수 있는 기초가 된다. 때문에 정보 수집은 윤활유로써의 기능 활성을 가져다준다.

이와 같은 원리는 그림에서도 다를 바 없다. 정물의 생리적 정보를 알고 그리는 것과 아예 모르고 그리는 것과는 차이가 있으며 그에 따른 결과물도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친구의 마음도 알고 대하는 것과 모르고 대하는 것과의 결과는 다르다. 나의 갇힌 생각을 먼저 던져버려야 고정 관념적으로 그려지는 그림에서의 탈피가 생성되는 것이고, 나를 먼저 내려 놓아야 친구의 마음을 살 수 있다. 그 사이에는 어떠한 조건도 필요 없다. 조건 자체는 이미 전략적인 것이기 때문에 진정한 마음을 나눌 수 없다. 필요조건으로 그림 앞에 나를 맡기면 틀림없이 그 그림은 망치게 된다. 그림을 그려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경험하는 것으로 모든 욕심을 내려놓았을 때에 정말 좋은 그림이 탄생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나는 그림을 통해서 세상의 이치를 많이 배우고 응용한다. 한 터럭도 그림과 같지 않은 것이 없다. 원리는 동일하다. 경험해 봐야만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원리를 알면 경험해 보지 않고서도 지혜의 영역을 넓힐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모든 것들의 동시다발적 수반은 그림에서는 상당히 중요성을 갖는다. 특히나 일필에 담아내는 직관적 필선에서는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하기에 무엇 하나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인생의 홀로 설 수 없음에 이웃과 친구가 있듯 그림에서의 코어는 감관과 함께하는 개별적 성품의 속사람에 있다. 이것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게 한다. 제아무리 실력이 있고, 유명하고, 부유하고, 각종 상들을 휩쓸거나 작품 값이 천정을 치더라도 인격이 결여되면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그러한 외적 결과물로 이웃을 제압한다하더라도 그것은 자아도취며 조만간 이웃은 그를 멀리 떠날 것이다. 마침내 궁극의 외로움은 본인 스스로가 절질러 놓은 결과임을 깨달을 것이다. 하지만 희망은 있다. 외로움은 절망이 아니라 오히려 기회이기 때문이다. 혼자 있는 고통의 표현이 외로움이라면 혼자 있는 즐거움의 표현은 고독이라고 하지 않는가· 외로움의 번민에게서 배달된 고독을 통하여 멀리 떠난 이웃을 새롭게 갈망하자. "우리가 홀로 외로이 있을 때는 당당한 자부심 따위는 그림자도 없이 사라진다."라고 볼테르는 말했다. 더불어 살 수 있는 사회적 동물임을 재인식하여 교만의 닻을 내리고 내 마음의 노출을 아낌없이 발하자! 그림의 표주박 속에 든 한모금의 진액을 나누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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