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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사학자 송부일의 사찰을 찾아서 - 화엄사(中)

대한불교조계종 19교구 본사
전남 구례군 마산면 황전리12

  • 웹출고시간2012.09.17 19:17:2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두 권좌 고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이 식수한 나무들

사대천왕의 보호를 받으며 조금 더 오르니 소나무 하나가 서있고 보호각 안에 '1964년 고 박정희 대통령 기념식수' 라는 오석 팻말을 보니 소나무가 주인을 잃고 산사의 바람에 몸을 흔들고 있다.

바로 그 위 계단 옆에 1956년 8월 고 이승만 대통령이 기념 식수한 측백나무가 하늘 높이 자라 서있다. 옛 권좌가 흐르는 세월 속에 인생의 허무를 느끼게 하며 외롭게 서 있는 모습 같다. 여기에서 조금 오르면 고려 때 것으로 추측되는 당간지주가 서있다. 이 당간지주 앞에 퇴색되어 고풍을 느끼게 하는 설법당 보제루가 세월 속에 버티고 지금까지 화엄사를 지켜주고 서있다. 보제루는 승려와 신도의 집회를 목적으로 지은 전각이다. 조선 인조 때 건축 양식으로 정면 7칸, 측면 2칸 맞배지붕으로 앞 천왕문 쪽에서 보면 2층이고, 경내로 올라서 보면 1층 건물로 벽암대사가 건립한 조선시대 걸작품이다.

△화엄사의 세월들, 동탑, 서탑은

화엄 10대 사찰 중 제일인 화엄사는 신라 진흥왕 때 인도 승려 연기조사가 창건했다 한다.

그 후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화엄사찰 전교의 도장으로 삼으려고 중수하였다. 그리고 장육전을 짓고 석경(화엄경 석각)을 사방 벽에 청색 납석으로 엷게 장식하여 우리나라 화엄의 제일 도량이 되었다 한다. 이 벽에 보물 제1040호인 화엄석경을 사방 청색 납석으로 엷게 장식하여 석경을 새겨 놓아 화엄 대가람의 산실이 되었다.

그 후 고려 때 도선 국사가 중수하여 이어 오던 중 임진왜란 때 화엄사에서 승군 150명과 군량을 보내 왜적에 대항하였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정유재란 시 승려를 학살하고 8원 81가람 화엄사에 불을 질렀다.

그 아픔 속에서도 보물 제132호인 동 5층 석탑, 보물 제133호인 서 5층 석탑이 이를 지켜보며 오늘까지 서있다.

동서로 나란히 서있는 석탑 중 동탑은 다보탑이라고 부른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성불 당시 다보여래가 지켜보았음을 증명하는 일종의 증법탑이다.

서탑은 석가탑으로 동탑에 없는 여러 가지 조각을 기단이나 탑신에 새겨 불탑의 장엄함을 표시하고 12지신상과 8부 신상, 사천왕 입상을 음각 석가탑으로 오묘함을 설명하여 주었다.

동서 오층탑은 석축 위 대웅보전을 중심으로 대칭을 이루지 않고 한 축으로 치우쳐 대웅전과 짝을 이룬 쌍탑 구조가 아닌 일 금당 일 탑 구조이다.

△대웅전 영역들

또한 동 5층 석탑은 남향한 대웅전과 서탑은 동향한 각황전 구조로 보인다. 탑 앞 석축 위에 보물 제299호인 화엄사의 중심 건물 대웅전이 있다.

대웅전은 신라 초기 건축을 하여 인조 때 벽암 선사가 재건을 하였다는데 못을 사용하지 않고 조립한 섬세한 건물이다.

정면 5칸, 측면 3칸 팔짝 지붕으로 기둥과 기둥 사이 간격이 동일하여 높고 정연한 안정감과 아름다움이 같이 한다.

이 금당 안에는 조선시대 화려하게 장식해 만든 닫집 아래 흙으로 만든 법신 비로자나 부처님을 주존으로 모셨고, 왼쪽은 보신 노사나 부처님을, 오른쪽은 화신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셨다.

중창 당시 사적기에 금당, 불상, 불화, 단청, 기와, 범종을 참여하여 각기 만든 승려들의 명단이 일일이 열거되었다. 삼존불 뒤 벽면에는 비로자나불을 주존으로 모신 탱화가 꽉차있어 법당이 온통 불국경지 같았다.

대웅전 현판은 일주문 현판을 쓰신 의창군이 하얀 글씨로 쓰고 그 사실을 낙관하였다.

대웅전 아래에 있는 명부전은 일반 사원에서는 대개 3칸 이내로 조성하는데 비하여 화엄사 사세만큼 정면 5칸 측면 2칸 맞배지붕을 하고 있다. 주불인 지장보살은 인간이 죽은 후에 극락세계로 갈 수 있게 도와주는 저승계의 보살로 꾸밈없는 얼굴에 소탈한 편의를 입고 머리에 두건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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