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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량의 역사와 애환 - 역사성과 전설

옥천 청석교는 신라 선화공주와 백제 무왕의 '오작교'

  • 웹출고시간2012.08.30 20:03:0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우리나라의 다리(교량)의 역사는 삼국시대부터 시작됐다고 전한다.

우리의 옛 다리는 사람과 사람, 마을과 마을, 인간과 인간을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해왔다. 사람들은 다리를 통해 마음을 나누고 생각을 주고 받았다.

다리에는 고단한 삶을 묵묵히 건너간 옛 사람들의 정취가 고스란히 남아있다.

충북도내에도 진천의 농다리, 옥천의 청석교 등 수많은 다리는 각자 사연과 애환을 담고 있다.

다리가 길과 길을 연결해 주면서 각 지역마다 자연스럽게 다리와 관련된 전설이나 설화가ㅜ생겨나게 됐고 지명과 도로이름도 다리와 연관된 것으로 명명됐다.

또 다리와 연계된 놀이문화도 여러 가지 형태로 발달해 오늘날까지 민속놀이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충북도내 다리에도 이같은 사연과 비사가 얽혀 있으나 현대화가 진행되면서 예전의 다리는 점차 모습을 잃어가고 변화하고 있다.

충북을 중심으로 전국의 이같은 다리의 역사를 다시한번 되새기며 우리민족의 삶과 지혜를 간직한 다리의 역사를 재조명해 본다.

#다리의 역사성

괴산의 괴강교는 오랜역사의 산증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현재는 폐다리로 사용을 하지 않고 있다.

다리의 역사는 아치형으로 된 다리는 기원전 4천년 매소포타미아 지방에 있었다고 전한다.

우리나라의 다리와 비슷한 역사는 중국의 사기주본기에 따르면 주나라 무왕(기원전 1134~1116년)이 은나라를 정벌할 때 거교(鉅橋)라는 이름이 나온다.

중국 최고의 석교는 하북성 조현에 있는 안제교로 수나라때 홍예교형의 다리라고 전한다.

우리나라는 삼국사기 신라본기 '실성이사금'에 12년 추 8월 신성 평양주 대교(413년)라는 이름이 나온다.

#다리에 얽힌 전설

옥천의 청석교는 강감찬 장군의 설화를 안고 있다.

우리나라의 다리는 많은 전설이 있다. 지명과 도로명도 다리와 연관돼서 붙여진 것도 많아 이는 다리가 지역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주몽이 엄사수(압록강)에 이르러 강을 건너는 데 다리가 없었으나 자라들이 물위로 떠 올라 징검다리를 만들어 건넜다는 설화도 있다.

충북에는 옥천군 군북면 증약리에 있던 청석교에는 강감찬 장군과 얽힌 모기에 대한 전설이 있고 단양의 다리안 계곡의 다리에는 소와 얽힌 설화 등이 있는 등 다리에 얽힌 설화나 전설은 수없이 많다.

청석교는 선화공주가 백제로 낭군을 만나러 갈 때 주로 이용했다는 설화도 있다.

충주 달천변에 있는 노루목다리는 마을 이름을 따서 노루목다리가 되었다. 노루목은 달천과 용천이 합류하는 곳에 있는 마을로 산 모양이 노루의 목 처럼 생겼다 하여 노루목이라고 불리었다고 전한다.

또 유주막다리는 단월동 상수도 수원을 취수하는 근처 마을을 유주막이라고 하여 마을 이름을 따서 유주막다리 라고 하였다. 유주막은 삼남대로의 문경세재를 넘어 충주로 들어오는 길목이었던 관계로 주막이 발달하였던 위치다.

400여년전 선조의 사돈인 월봉공이 이류면 문주리 팔봉으로 낙향을 했기 때문에 그의 동생인 영의정 유영경 등이 자주 왕래했으므로 유씨네 때문에 생긴 주막이라고 하여 유주막(柳酒幕)이라고 하였다고 한다.

이처럼 도내 다리에 얽힌 전설이나 설화는 취재를 통해 밝혀낸다.

#다리에 얽힌 민속놀이

진천 농다리는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농다리에서 소두머니 용신놀이를 하고 있다.

충북에는 진천 농다리 등이 민속놀이로 유명해 전국적인 명소로 탈바꿈하고 있다. 또 경북의 안동이나 상주 등에서는 젊은 부녀자들만 하는 놋다리 밟기라는 민속놀이도 전해져오고 있다.

다리 밟기놀이는 정월 대보름 밤에 다리를 밟으면 1년내내 병이 없고 좋은 일만 생긴다고 해서 생긴 것으로 이날 밤에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다리를 밟는 풍습이 있었다.

#다리의 구분

충남 논산의 미내다리는 옛 모습의 원형을 보존하고 있다.

옛 다리는 오랜 세월이 흘러가면서 원형을 잃은채 변형돼 남아있거나 사라졌다.

흙다리, 나무다리, 매단다리는 현재는 거의 사라지고 새롭게 복원이 되거나 일부만 남아 전해져오고 있다.

옛 그림의 산수도에는 다리 그림이 종종 나오기도 한다. 이곳에 나오는 다리는 대부분 흙다리 또는 나무다리로 작은 형태를 이루고 있다. 특히 산사의 입구에 있는 것은 구름다리가 많아 이는 현실과 내세를 연결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여진다.

다리는 재료에 따라 흙다리 나무다리 돌다리 등으로 구분이 된다.

또 형식에 따라 보다리로 넓다리로 불리는 가장 고전적인 다리형태다. 구름다리는 조형미가 뛰어난 것으로 가장 안정적인 형식으로 알려져 있으나 축조를 하기에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들어간다.

징검다리는 다리바닥이 없는 불완전한 다리로 가장 간단하게 사용됐다. 누다리는 다리위에 누각이 있는 다리로 현재 송광사에 있는 삼청교, 수원성의 화홍문 등이 이에 속한다. 매단다리는 길을 내기 어려운 절벽과 절벽사이에 줄을 가로로 걸쳐 세운 것으로 이 다리가 발전돼 남해대교 같은 다리와 다리사이가 긴 현수교로 발전됐다.

배다리는 배를 연결해 그 위에 가로목을 높아 만든 다리로 필요에 따라 만들어 진 것으로 현재는 군부대 등에서 이와 유사한 다리를 만들어 임시로 사용하고 철거한다.

이번 기획취재를 통해 충북도내에 산재해 있는 오래된 다리나 사연이 있는 다리를 집중취재 보도한다.

/김병학기자

이 기획물은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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