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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중앙탑 원형 실측도 존재한다

해체 직전 작성된 후 100년 가까이 방치
일제 1917년 '엉터리 조립' 사실로 드러나
옥개석의 선·면석 일정…지금은 '불일치'

  • 웹출고시간2012.08.12 20:39:07
  • 최종수정2016.04.26 15:36:44

일제가 1916~1917년 사이에 작성한 충주 중앙탑의 실측도이다. 대략 5~10도 정도 기울었으나 옥개석의 선은 일치하고 있다.(왼쪽) 일제가 지난 1917년 해체·복원한 후의 중앙탑은 옥개석의 세로선이 일치하지 않고 있다. 2,3층 선이 가운데 선에서 이탈했다.(선 부분)

ⓒ 출처 :'충북의 석조미술'
일제가 충주 중앙탑(공식명칭 충주 탑평리 칠층석탑·국보 제 6호)을 엉터리로 해체·조립했으나 이를 원형대로 복원할 수 있는 실측도가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따라 민족 정기를 회복하고 왜곡된 문화유산을 바로 잡는 차원에서 충주 중앙탑을 실측 도면대로 복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조선총독부는 충주 중앙탑의 기울기가 심하자 지난 1916년 탑의 해체·복원을 결정했다. 이에따라 1916년 11월부터 1918년 1월까지 관련 작업을 실시했다.

그러나 지역 문화재 전문가들 사이에 당시 복원이 졸속으로 진행돼 충주 중앙탑이 본래 모습을 잃었다는 주장이 간헐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충청대학 장준식 박물관장은 그의 논저 '충북의 석조미술'(충북학연구소 출간)에서 △4개 면의 탱주 숫자와 면석의 간격이 일정치 않고 △기단 갑석의 경우 부분적으로 다른 석질의 부재로 조립됐다고 밝혔다.

장 관장은 또 △탑신부의 경우도 조립이 잘못 되면서 세로선이 일직선으로 흐르지 않았고 △우주가 돌출되지 않고 면석으로 처리된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본보가 취재를 한 결과, 일제가 충주 중앙탑을 해체하기 직전에 작성한 실측도가 국가기록원에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가기록원에는 '충청북도 충주군 중앙탑 실측도'가 5매, 관련 수선공사기초변경도가 1매, 수선공사설계도가 2매 등 총 8개의 도면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동·서·남·북 등의 방향에서 작성한 실측도는 △중앙탑이 당시 북쪽 방향으로 기울어져 있었고 △기단 면석·탱주의 일부가 떨어져 나가 잡석으로 메꿨음(원 부분)을 보여주고 있다.

또 수선공사 설계도를 보면 상륜부가 탈락 위기에 놓이자 중앙에 심을 박아 부재를 고정하려 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기울어진 것을 바로 잡으면 탑신부의 옥개석 선이 세로 직선으로 일치하고 기단 탱주의 간격도 일정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지금의 충주 중앙탑 외형과는 크게 대비되는 모습이다.

지역 문화재계 한 인사는 이에 대해 "일제가 왜곡·변형시킨 국보 문화재를 1백년 가까이 바로 잡지 못한 것에 대해 커다란 자괴감을 느낀다"며 "해체 직전의 실측도가 존재하는 것을 확인한 만큼 민족정기 회복 차원에서라도 원형을 시급히 복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지난 2006년 중앙탑과 관련한 사업을 벌였으나 이때는 높이 논란에 따른 외형 측정이 주목적이었다.

/ 조혁연

☞용어설명

갑석: 기단석 중 하늘로 향한 면을 말한다.

면석: 기단석 중 사람을 쳐다보는 면을 일컫는다.

탱주: 기단 기둥 중 가운데 2~3개 기둥을 말한다. 외곽은 우주라고 한다.

옥개석: 탑신(몸통)의 처마 모양을 일컫는다. 층의 기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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