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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6.20 17:41:43
  • 최종수정2016.04.26 15:32:18
충주 중앙탑(공식명칭 충주 탑평리 칠층석탑·국보 제 6호)이 98년 만에 제 모습을 되찾는다. 역사적 복원이어서 그 가치가 더 크다.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

충주시가 총예산 30억 원을 들여 오는 2015년까지 중앙탑을 본래 모습대로 복원하기로 했다. 첫 단계는 중앙탑 정밀측량 작업이다. 충주시는 이에 따라 3D(입체) 스캔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업체 선정에 들어갔다. 입찰금액은 도·시비 외에 문화재청 보조금도 포함해 6천900만원이다.

중앙탑은 그동안 일제가 지난 1917년 엉터리로 해체·조립했다는 지적을 수없이 받아왔다. 그렇지만 복원이 어려웠다. 엉터리로 조립되기 이전의 중앙탑 모습을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본보 보도를 통해 해체 직전에 작성된 중앙탑 실측도 존재가 확인됐다.

상황은 급반전됐다. 이종배 충주시장이 문화재청을 직접 방문, 국비지원을 요청했다. 이시종 도지사도 즉각 도비 지원을 약속했다. 우리도 본란을 통해 중앙탑 복원의 국가적 의미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복원 작업이 진행되면 충주 중앙탑은 일제가 엉터리로 해체·조립한지 98년 만에 본래 모습을 되찾을 수 있게 된다. 역사의 복원이라는 점에서 상징하는 의미가 아주 크다. 국가적 의미여서 굴욕의 역사를 벗는 과정이기도 하다.

문화재청의 적극적 지원이 뒤따랐으면 한다. 충주 중앙탑은 통일신라시대 최고의 석탑이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며 심하게 기울어졌다. 물론 일제시대 조선총독부가 해체·복원했다. 그러나 완벽하게 복원되지 않았다. 탱주와 면석의 간격이 일정치 않고 갑석의 석질이 달랐다. 탑신부도 조립 당시 세로선이 일직선으로 복원되지 않았다.

충주 중앙탑은 국토중앙을 상징하는 탑이다. 단순히 역사적·지리적 가치에 그치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는 일제의 졸속복원으로 본래의 모습을 잃게 된 충주 중앙탑 복원을 환영한다. 문화재청도 충주 중앙탑의 정확한 복원과 함께 충주 중앙탑의 가치를 제대로 알려야 한다.

일제가 왜곡·변형시킨 국보 문화재를 98년동안 바로 잡지 못했다면 국가적 수치다. 국민 모두가 커다란 자괴감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이젠 해체 직전의 실측도도 존재한다. 민족정기 회복 차원에서라도 제대로 원형을 복원해야 한다.

문화재 속에는 역사성과 예술성이 동시에 공존한다. 그래서 문화재는 과거와 현재를 연결해 민족구성원들의 긍지를 한층 더 높여주는 매개체다. 민족과 국가를 훨씬 쉽게 결집시키는 특징을 갖기 때문이다.

복원이라는 말 속에는 과거시간이 포함돼 있다. 즉, 시간이 지나 이미 없어진 무언가를 다시 본래의 모양대로 되살린다는 의미이다. 일부가 남은 것을 토대로 전체를 만드는 경우도 있다. 때로는 무(無)인 상태의 어떤 것을 다시 만들기도 한다.

문화재 복원은 누가 어떤 마음으로 하는가가 아주 중요하다. 자칫 잘못된 복원은 역사의 숨결이 담기지 않은 단지 재현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문화재 복원은 우리 주변의 낡은 책상을 수리하는 것과 다르다.

문화재 복원은 역사적 자취뿐만 아니라 그 자체의 예술성까지 복원해야 의미 있다. 그런 점에서 해체 직전 실측도에 따른 복원은 아주 값지다. 역사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한 번 충주 중앙탑에 대한 적극적이고 빠른 복원작업을 주문한다. 그래야 일제가 무너뜨린 국가의 자긍심을 회복할 수 있다. 문화재 복원이 주는 힘과 가치는 그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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