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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 잘 지켜지고 있나

과태료 없는 자영업자 '0점'
제한조치 발표 후 규제대상 건물만 준수
"정전사태 방지 위해 적극적인 동참 절실"

  • 웹출고시간2012.06.10 20:29:1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난9일 에너지사용제한 협조를 구하는 안내문이 Y백화점 입구에 게시 되어있다.

ⓒ 백영주기자
무더위 전쟁이 시작됐다. 사상최고 수준의 '폭염'이 예상되면서 정부에도 불똥이 떨어졌다. '대규모 전력난'이 눈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한국전력거래소는 지난 7일 예비전력이 329kw로 떨어지자 전력수요 기준을 '준비'에서 '관심'으로 격상했다. 지난해 9월15일 대규모 정전사태 이후 예비전력이 400만kw 아래로 떨어지긴 처음이다.

앞서 1일 지식경제부는 '에너지사용제한 조치'를 발표했다. 여름철 전력위기 극복을 위해 대형건물의 온도를 26도 이상으로 할 것과 개문 냉방영업을 제한다는 내용이다.

지경부는 6월 계도 후 7월부터 위반기관. 업체에 최고 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지난 9일 오후 2시. 청주 성안길의 수은주가 27도를 가리킨다.

시민들은 저마다 시원한 아이스크림과 냉커피를 들고 있다. 한낮의 무더위를 피하려는 시민들로 커피숍과 아이스크림 상점에는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오랜 세월 여름철 피서지로 인기를 끌어온 Y백화점 입구에는 "정부에서 시행하는 전력수금 비상대책에 동참해 백화점 온도를 권장온도인 25도 이상으로 유지한다"고 양해문구가 붙어 있었다. 백화점 관계자는 "정부의 절전대책에 동참하고 있다" 면서도 "취급상품 대부분이 의류이다 보니 손님들이 흘린 땀에 의류가 손상, 컴플레인(소비자불만접수)이 늘었다"고 했다.

지난 9일 청주시에 대형건물이 시민들에게 에너지사용절전 협조를 구하고 있으나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 백영주기자
대형마트도 예년보다 더웠다. 흥덕구 가경동 L마트에서 물건을 고르는 한 주부의 볼이 발갛게 달아올랐다. 그녀는 손에 든 종이로 부채질을 하느라 바빴다.

물건을 나르던 직원의 얼굴에도 땀방울이 가득했다. 직원은 "마트 안 온도가 예전에 비해 높아졌다"며 "땀으로 등이 다 젖을 정도"라고 했다.

대형업체들이 정부의 전력위기 조치를 잘 준수하고 있는 반면 규제대상이 아닌 곳은 여전히 전력낭비를 하고 있었다. 심지어 문을 활짝 연 채 에어컨을 튼 점포도 꽤 됐다.

한 소규모 의류매장 직원은 "매장 문을 닫아 놓으면 손님들이 영업을 하지 않는 줄 알아 어쩔 수 없이 문을 열어 둔다"고 했다.

시민들의 동참도 부족했다.'냉방중이니 문을 꼭 닫아주세요'란 문구가 곳곳에 쓰여 있음에도 문을 열어 놓고 다니는 시민들이 대다수였다.

한전 관계자는 "관공서, 대형건물 등은 에너지사용제한 조치를 비교적 잘 준수해주고 있다"며 "지난해 같은 대규모 정전사태를 방지하려면 소규모 점포나 일반시민들은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 백영주기자 youngju_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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