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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출범 D-27일' 세종시에 아직 이런 곳이…

말라죽어 가는 국무총리실 옆 느티나무 보호수
불에 탄 명산,방치된 오토바이,미관 해치는 터널 현장도

  • 웹출고시간2012.06.03 18:42:3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나무 전체의 30%정도가 말라묵은 채 방치된 세종시 국무총리실 옆 130여년생 느티나무 보호수. 바로 옆엔 소나무 조경수 한 그루도 버려져 있다.

ⓒ 최준호기자
세계 최고 수준의 명품도시를 지향하는 세종시가 앞으로 20여일 후면 탄생된다.

이에 따라 공무원과 주민들이 힘을 합쳐 아름다운 도시로 가꿔야 할 역사적 순간들이 지나가고 있다. 하지만 최근 세종시 곳곳에서 도시의 이미지를 흐리는 모습들이 목격되고 있다. 본지 기자의 카메라로 이를 고발한다.

◇국무총리실 옆에 방치된 보호수=오는 9월부터 총리실 등이 입주할 정부청사 1단계 건물은 세종시에서도 '심장부'에 해당될 만한 주요 시설이다.

굵은 줄기가 말라 죽어 껍질이 벗겨진 세종시 국무총리실옆 130여년생 느티나무 보호수.

ⓒ 최준호기자
특히 건물 뒤 언덕에는 130여년생 느티나무 보호수 한 그루가 웅장한 모습으로 서 있어 정부청사 건물의 운치를 더해 준다. 6월을 맞아 하루가 다르게 나무의 녹음이 짙어가는 2일 오후,기자는 느티나무에 다가갔다. 그러자 너무 전체의 30%정도가 말라죽은 모습이 확연히 시야에 들어왔다. 굵은 가지 4~5개는 이미 껍질이 벗겨져 있어 새잎이 돋아날 기미가 전혀 없어 보였다. 하지만 나무를 살리기 위한 외과수술 등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특히 나무 바로 옆에는 수형이 빼어난 조경용 소나무 한 그루가 뿌리에 비닐이 쌓인 채 방치돼 있었다.

◇흉칙하게 변한 세종시 명산 =정부청사 1단계 건물에서 동쪽으로 500m 쯤 가면 전월산(해발 260m)이 있다. 기슭에 국무총리 공관이 건립되고 있는 원수산과 함께 앞으로 세종시민들의 주요 근린공원 역할을 하게 될 산이다. 하지만 2일 오후 바라본 이 산은 불에 타죽은 나무들로 인해 꼭대기 부분이 매우 흉칙스러웠다. 인근에 내년 4월 중앙호수공원이 문을 연 뒤에도 푸른 모습으로 원상복구될 것 같지 않았다. 이 산에서는 지난달 29일 새벽 3시30분께 화재가 발생,소나무·잡목 등 임야 1㏊(3천평)가 탔다.

최근 발생한 불로 꼭대기 나무들이 흉물스럽게 탄 세종시 명산 전월산 모습.국무총리실 건물에서 동쪽으로 500m 거리에 있다.

ⓒ 최준호기자
연기경찰서는 산 아래 마을(양화 3리)에 사는 임모(여)씨가 부처님 오신날인 지난달 28일 밤 발화지점에서 기도를 한 뒤 연등을 켜놓은 채 산을 내려왔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한 달째 방치된 오토바이=고려대 세종캠퍼스 부근 왕복 4차로 길가엔 약 한 달전부터 일본제 오토바이 한 대가 방치돼 있다.

고려대 세종캠퍼스 부근 왕복 4차로 길 옆에 한 달째 버려져 있는 일제 오토바이.

ⓒ 최준호기자
낡은 오토바이를 폐차시키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오토바이 주인이 몰래 버린 것으로 추정된다. 주민 박모씨(65·여·조치원읍 신안리)는 "방치된 오토바이가 거리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이고 어린이들의 안전사고를 유발할 수도 있어 보인다"고 했다.

◇도시 미관 해치는 고속철도 터널 현장=오는 2014년말 청원군 오송역~송정리역(광주광역시) 구간이 1차 개통될 호남고속철도는 세종시 통과 구간에서 2개 터널이 건설되고 있다. 지난 3월말 전면 준공된 세종시~대전 유성 연결도로(길이 8.8km·왕복 8차로) 중 연기군 금남면 발산리 통과 구간 양쪽에 각각 있는 장재터널과 영곡터널이다. 세종시의 남쪽 관문인 이 도로는 중앙 부분에 왕복 2차로의 자전거 도로가,일부 구간에는 태양광 발전 시설이 설치돼 있어 세종시의 관광명소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하지만 터널 공사 현장의 경사지가 절단된 그대로 방치돼 있어 도로 주변 미관을 해친다. 자전거도로를 자주 이용한다는 박순섭씨(42·직장인·대전시 유성구 반석동)는 "당국이 고속철도를 만들면서 주위 환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절단면에 인공수풀이라도 조성하는 등 시민들을 배려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기(세종)/최준호기자 penismight@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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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현장의 경사지가 절단된 그대로 방치돼 있어 세종시~유성 연결도로 주변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호남고속철도 장재터널 공사 현장.

ⓒ 최준호 기자
클릭하면 확대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공사 현장의 경사지가 절단된 그대로 방치돼 있어 세종시~유성 연결도로 주변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호남고속철도 영곡터널 공사 현장.

ⓒ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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