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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은 안 피고, 바가지 요금만 핀 계룡산 벚꽃축제장

시기 조절 실패, 먹지도 못할 오징어 순대 한접시에 2만원
"잡상인 없애든가, 축제 자체를 아예 없애는 게 나을 것"

  • 웹출고시간2012.04.22 20:00:2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벚꽃이 활짝 피어 터널을 이룬 데다 차량이 가득 찬 계룡산 동학사 입구 도로의 지난 19일 저녁 모습.

ⓒ 최준호 기자
매년 4월 열리는 계룡산 벚꽃축제는 중부지방의 대표적 봄꽃축제여서 전국 각지에서 관람객이 몰린다.

하지만 올해 축제는 개화 시기와 맞지 않은 데다 바가지 음식값,극심한 차량 정체 등으로 인해 민원이 많았다. 주최측인 공주시는 올해 공식축제를 지난 13~15일 동학사 주변에서 열었다. 올해는 이상 기온으로 봄꽃이 예년보다 늦게 필 것이란 기상예보를 감안,지난해(4월 8~17일)보다 개최 시기를 5일 늦추고 기간도 7일 단축했다.

하지만 올해 축제기간에는 꽃이 거의 피지 않아 실망한 관람객이 많았다.

이진석씨(25·대학생·대구시 남구 봉덕동)는 "여자 친구와 함께 큰 맘 먹고 축제 마지막 날 동학사에 갔는 데 봉오리 밖에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권진윤씨(34·주부·대전시 동구 성남동)도 "14일 저녁에 동학사 입구에 갔다가 꽃이 피지 않아 21일 저녁에 다시 가서 활짝 핀 벚꽃을 구경했다"고 말했다.

◇바가지 음식요금=동학사 일대에 비가 내린 지난 19일 저녁 8시께 박정자삼거리~동학사 입구 도로.

동학사 방면의 길이 2.5km,편도 1~2차로 도로에 차량이 거의 꽉 들어차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일부 운전자는 유턴을 해서 계룡산온천 쪽으로 빠지는 모습도 보였다.

길 양쪽에 늘어선 임시노점에는 대다수가 외지인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음식점,점집,게임장,선물가게 등이 있었다. 하지만 음식의 경우 대부분 질이 낮은 데다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 손님들의 원성이 잦았다. 가격표에서 빠진 음식도 많았다.

한 음식점 가격표에는 "도토리묵 1만5천원,메추리 2만원,벗굴 3만원,곱창볶음 2만원"이라고 적혀 있었다.

최모씨(49·경기도 성남시 분당구)는 오징어 순대 한 접시를 주문했다. 하지만 만든 지 오래된 듯 역겨운 냄새가 나서 두 조각을 먹은 뒤 나머지 10여 조각은 그대로 남긴채 2만원을 지불했다. 최씨는 "순대와 함께 주문한 6천원짜리 막걸리에서도 이상한 냄새가 나서 반잔 정도 마신 뒤 모두 남겼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음식점에서 일반쓰레기 외에 음식물쓰레기는 나오지 않는 것으로 미뤄볼 때 손님이 남긴 음식을 재활용하는 것 같은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다른 축제는?=대전 대덕구는 1989년부터 매년 4월 KT&G(담배인산공사) 신탄진제조창 일대에서 열어 온 신탄진벚꽃축제를 지난해부터는 열지 않고 있다. 이 축제에서도 그 동안 외지인 상인에 의한 바가지 음식요금이 문제가 됐다. 대덕구 관계자는 "중복축제로 감사원의 지적을 받는 데다 축제 기간 심한 교통난으로 민원이 끊이지 않아 축제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서천군은 매년 봄 지역에서 여는 동백꽃주꾸미축제의 음식점 운영을 몇년전부터 철저하게 지역주민에게 맡긴다. 이에 따라 바가지 요금을 없애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효과를 얻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정규씨(55·회사원·대전시 유성구 반석동)는 "동학사 벚꽃은 공주시민 뿐 아니라 전 국민을 위한 훌륭한 자연자원"이라며 "잡상인을 없애든가,자가용 차량 진입을 금지하든가,아니면 축제 자체를 아예 없애는 게 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주/최준호기자 penismight@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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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활짝 피어 터널을 이룬 데다 차량이 가득 찬 계룡산 동학사 입구 도로의 지난 19일 저녁 모습.

ⓒ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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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사 벚꽃 야경.

ⓒ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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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조명등과 조화를 이룬 동학사 벚꽃.

ⓒ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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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조명등과 조화를 잘 이룬 동학사 벚꽃.

ⓒ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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