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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7.12.21 10:04:3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이기중 과장

청주성모병원 응급의학과

최근 들어 고령화가 가속되면서 어르신들께서 뇌졸중 등의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 떡 등을 먹다가 기도폐쇄로 인하여 갑작스런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가 흔하다. 또한 어린 아이들이 젤리 등을 먹다가 기도가 막히는 경우도 많다.

영화 ‘미세스 다웃파이어’에서 별거중인 아빠가 유모를 가장해서 부인의 남자 친구를 골탕 먹이기 위해서 스테이크에 후추를 친다. 모르고 스테이크를 먹은 그 남자 친구는 심한 기도폐쇄로 식당에서 죽음 직전까지 진행된다. 술을 마신 로빈 윌리엄스는 복부밀어내기(하임리히법)를 훌륭하게 수행하여 목숨을 구하지만, 유모로 가장한 것이 발각되는 반전의 장면이 연출된다.

요즈음 연말연시에는 많은 회식자리가 있다. 우리의 회식에서는 고기와 술이 반드시 같이 하는데, 술을 마신 상태에서 고기를 적절하게 씹지 않고 삼킬 때에는 이물에 의한 기도폐쇄가 발생할 수 있다. 우리가 생활하면서 언젠가는 맞닥뜨릴 수 있는 기도폐쇄는 그 증상과 치료법이 아주 단순하다.

먼저 약한 기도폐쇄는 환자가 기침을 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스스로 기침을 하도록 방해하지 않고 관찰한다. 기침으로 부분 폐쇄되어 있던 이물이 제거되면, 이로써 치료가 끝나고, 혹시 열이 나거나 기침을 계속하는 경우에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면 된다.

다만 처음에는 기침을 하다가 점차 기침 소리가 작아지고, ‘쌕쌕’거리는 천명음, 또는 심한 경우에는 환자가 소리를 전혀 낼 수 없고 얼굴이 파랗게 질리는 상황으로 진행한다. 이런 경우가 심한 기도폐쇄이다. 즉 완전 기도폐쇄는 호흡정지와 동일하므로 아주 급박한 응급상황이다.

즉시 응급의료체계(119)에 도움을 요청하고,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응급처치를 시행해야 한다. 이런 상태에서 4분이 지속되면 환자는 의식을 잃고, 소생할 가능성이 급격히 감소한다. 10분이 경과한 이후에 소생한다 하더라도 정상적인 뇌기능을 회복할 수 없다. 따라서 같이 있던 사람에 의한 소생술이 없이는 정상 회복을 기대하긴 어렵다.

기도가 폐쇄된 사람에게 복부 밀어내기를 하고 있다.

이러한 완전기도폐쇄를 치료하는 방법이 ‘복부밀어내기(하임리히법)’이다. 복부밀어내기를 하기 위해서는 환자가 의식이 있으면, 구조하는 사람이 그림과 같이 환자의 뒤에 선다. 구조자는 한 쪽 손을 말아서 주먹을 쥔 다음, 주먹 쥔 손의 엄지손가락 쪽이 환자의 배꼽 위와 흉골 아래쪽 끝 사이의 배 중앙에 오도록 한다. 구조자는 다른 손으로 주먹 쥔 손을 감싸 쥐고 환자의 복부를 등 쪽(구조자의 안쪽)으로 강하게 밀쳐 올린다. 그러면 대개 이물이 튀어 나오기 마련이다. 한 번으로 나오지 않으면 환자가 의식을 잃을 때까지 반복해서 시술한다.

만일 환자가 의식이 없으면, 환자를 똑바로 눕히고, 구조자는 환자의 다리 위에 엎드려서 두 손을 겹쳐서, 환자의 배꼽 위와 흉골 아래쪽 끝 사이의 배를 환자의 머리 쪽으로 강하게 밀어 올린다. 한 번에 나오지 않으면 반복해서 시행한다.

환자가 심한 비만이거나 임산부이면, 복부밀어내기가 불가능하므로, 흉부압박을 심폐소생술 시한하는 요령으로 이물이 나올 때까지 시행한다.

만 1세 미만을 영아인 경우에는 아기를 한 손으로 들어서 무릎 위에 엎어놓은 채, 다른 한 손으로 어깨 사이를 5회 정도 두드려주면 된다.

환자가 의식을 잃으면 입 안에 보이는 이물을 손가락으로 제거하도록 시도할 수 있다.
위와 같은 방법으로 이물이 제거되지 않으면 인공호흡을 시도해 볼 수 있다. 적절한 인공호흡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복부밀어내기나 흉부압박을 계속 시행해야 한다.

만일 성공적으로 이물이 제거되면, 몸 앞쪽으로 한쪽 팔을 바닥에 대고 다른 쪽 팔과 다리를 구부린 채로 환자를 옆으로 돌려 눕히고, 응급의료체계의 도움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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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