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의약분업 10년 진단과 평가 - 유명무실해진 '당번약국제도'

"수익성 적다" 대부분 기피

  • 웹출고시간2010.03.11 19:00:2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난 주말 청주의 한 당번약국이 간판에 불만 밝힌 채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

ⓒ 강현창 기자
의약분업 이후 야간이나 휴일 환자의 편의를 위해 운영되는 당번약국제도가 유명무실화 되고 있다. 수익에 직결되는 병원이 쉴 경우 당번을 하는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당번약국제도란 당번을 정해 공휴일이나 야간에 약국 문을 열게해 지역주민의 의약품 구입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제도다. 의약분업 이전에는 약국들이 서로 당번을 하겠다고 나섰지만 의약분업이 자리를 잡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약국의 경영이 처방전에 의존하는 시스템이 되면서 인근 병·의원이 쉬는 시간에는 수익이 적어 당번약국의 운영을 기피하는 것이다.

현재 당번약국은 보건소에서 지역약사회를 통해 자율적으로 지정하고 있다. 그러나 자율적으로 시행하는 제도라 위반할 경우에도 행정처분 상 주의나 경고 조치만 취해지고 있다.

이에 당번약국으로 지정됐지만 문을 열지 않는 약국들이 있어 환자들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 토요일 밤 아이가 다쳐 소독약과 반창고를 사러 약국을 찾은 주부 김모(33·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씨는 약국 문이 닫혀있어 결국 아이를 데리고 응급실까지 다녀와야 했다. 집을 나서기 전 인터넷 당번약국 검색서비스를 통해 문을 여는 것을 확인했지만 약국의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김 씨는 "간판에는 불이 켜있지만 약국문은 닫혀 있었다"며 "당번약국이라고 해서 왔는데 어찌 된 거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취재결과 이날 당번약국으로 지정된 여러 약국들이 문을 닫은 채 영업을 하지 않고 있음이 확인됐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당번약국 운영을 자율화에서 의무화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국회에서는 당번약국 운영을 어길 경우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리도록 하는 법안이 검토 중이나 약사회 측의 반대가 심한 상황이다.

현재 당직병원·의원이 해당 법률 위반 시 허가취소나 6개월 이내의 업무정지를 내릴 수 있는 반면 당직약국은 위반 시 제재근거가 없다.

의사의 처방전 없이도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은 슈퍼마켓에서도 판매하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몸에 해로운 술·담배는 슈퍼마켓에서 팔면서 안전성이 입증된 일반의약품의 슈퍼 판매는 왜 허용하지 않는가"라며 "유명무실해진 당번약국제를 대신해 국민건강을 지키는 방법은 일반약의 슈퍼마켓판매 뿐"이라고 말했다.

/ 강현창기자 anboyu@gmail.com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