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레는 둥근 바퀴와 축의 회전운동으로 사람이나 물건을 쉽게 운반하는 교통수단이다. 인류 역사에 있어 수레가 처음 등장한 것으로 기원전 3천년전 서아시아로 추론된다. 수레의 등장으로 물자와 사람들의 이동 시간이 단축됨에 따라 도시 발달이 촉진됐다. 나아가 인류는 수레를 보다 잘 이용하기 위해 길을 닦았다. 현재는 그 수레가 자동차, 길이 고속도로 등으로 바뀌었다. 고구려 고분벽화는 만주 집안현과 한반도 평양, 황해도 일대에 많이 분포하고 있다. 이들 고분벽화에는 18개의 고분에 40여개의 수레 그림이 그려져 있다. 고고학적 발굴 성과에 의하면 고대 수레바퀴는 크게 텟쇠. 빗등, 살, 장구통, 메뚜기 등의 부품으로 구성돼 있다. 텟쇠는 목재 바퀴를 보호하기 위해 두루는 쇠, 빗등은 바퀴의 테를 이루는 목재, 살은 바퀴테를 유지하기 위해 빗등과 장구통 사이에 끼우는 것으로, 주로 참나무로 만들었다. 장구통은 바퀴 중앙에 작은 구멍이 여러 개 뚫린 나무통으로 살이 이 부분에 모아져 꽂혔다. 메뚜기는 양쪽 바퀴를 가로로 연결하는 축이 빠져 나가지 않도록 축구멍에 꽂은 쇠를 일컬었다. 수레바퀴 가운데 가장 만들기가 어려운 부분은 바퀴의 모양대로 철판을
고려와 조선시대 형벌은 태(笞), 장(杖), 도(徒), 유(流), 사(死) 등 대략 5가지가 공통적으로 존재했다. 태형은 회초리로 종아리를 때리는 비교적 가벼운 형벌로, '笞' 자에 회초리를 의미하는 대죽변(竹)이 들어갔다. 장형은 길고 무거운 몽둥이로 볼기(히프)를 내리치는 형벌로, '杖' 자에 몽둥이를 의미하는 나무목변(木)이 들어갔다. 도형은 지금의 징역형을 말한다. 유형은 유배형이고, 사형은 죄인의 목숨을 빼앗는 형이다. 이 가운데 유배형은 원칙적으로 압송관이 유배지까지 동행했다. 조선시대 벼슬을 한 죄인은 의금부 관원이, 일반 사족은 형조 관할의 역졸(驛卒)이 압송을 담당했다. 그리고 사형 집행인인 망나니[회자수]에게는 '속참행하(速斬行下)', 즉 단칼에 베어달라는 청탁성 뇌물이 건네졌다. 그래야 고통이 짧았다. 유배인 압송관에게도 뇌물을 건네는 관행이 존재했다. 조선 명종대 대신인 묵재 이문건(李文楗, 1494~1567)이 유배형을 받자 압송관이 찾아와 뇌물을 요구했다. '새벽에 의금부 서리 최세홍이 나를 찾아왔다. 불러들여 만나보니 유배지가 성주로 정해졌다고 한다. 오늘 마패가 나오면 내일 출발할 수 있다고 한다. 술을 대접해
국립대구박물관은 지난 2011년 6월 '편지로 읽은 일상'이라는 기획전을 개최했고, 그 주인공은 조선 선조대의 곽주(郭澍) 부부였다. 지난 1989년 경북 달성군 현풍리에 거주하는 곽병주 씨가 같은 군의 구지면 도동리에 있는 12대 조묘 진주하씨 묘를 이장하여 위해 봉분을 열었다. 진주하씨는 곽주의 부인이다. 놀랍게도 관속에서는 고인의 미이라와 의복, 그리고 한글편지[언간] 150매 등이 잘 보존된 상태로 발견됐다. 작성 시기는 임진왜란 이후인 17세기 전기에 쓰여진 것이 가장 많았다. 언간 속의 곽주는 입신양명을 위해 절간으로 들어가 과거를 준비하였다. 나이를 먹도로 과거에 합격하지 못했는지 어린 아들과 함께 공부를 했다. 그는 절간을 나올 때 신세를 진 스님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내가 열이렛날로 내려 갈 것이니 내가 탈 말 두필하고 아이가 탈 말을 열이렛날 자우 일찍 올리어 보내소. 종들이 말을 몰아 올 때, 맑은 술 두 병하고 나무 안주 한 당새기를 장만해 보내소. 절의 중들이 나를 후히 대접하였으니 나도 갈 때 저희들에게 술이나 먹이고 가려 하네.'- 그가 과거시험을 보기 위해 상경길에 나섰다. 한글편지 가운데 '경슐
일행 중 마지막 한 명이 도착한다. 망설일 시간도 없이 차 시동을 건다. 이내 청주 수름재카풀주차장을 떠난다. 휴대전화 시계를 보니 오전 6시15분이다. 달리던 차가 음성을 벗어날 즈음 해가 뜨기 시작한다. 자욱한 안개로 사위는 여전히 어둡다. 3시간을 쉼 없이 달린다. 유일사 매표소 주차장에 도착한다. 간단하게 라면과 김밥으로 아침 요기를 때운다. 서둘러 산행 준비를 마치고 발을 내딛는다. 매표소 입구에서 장군봉 쪽을 바라본다. 3월에도 여전히 버리지 못한 태백설경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한산하게 산행을 이어간다. 쌓였던 눈이 녹아 질척하다. 낙엽송 길을 따라 유일사 쪽으로 길을 잇는다. 가풀막지게 한참을 오르니 능선이다. 유일사 450m 표지석이 보인다. 설경에 대한 기대감은 여기서 완전히 사라진다. 아름다운 설경과 상고대는 이미 없다. 사라진 지 오래다. 군데군데 응달에 남아 먼지를 뒤집어쓴 얼어붙은 눈이 있을 뿐이다. 산행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태백산 맑은 정기를 가슴 깊이 들이마신다. 정상을 1.7㎞ 정도 앞두고 길이 험해진다. 돌과 나무가 눈에 띄게 많아진다. 길의 너비도 좁아진다. 하지만 힘든 것도 잠시 뿐이다. 장군봉을 눈앞에 두고
지난 1996년 충주시 동량면 조동리 선사유적지에서 당시 충북대 이융조 교수팀에 의해 발굴된 붉은간토기가 20년만에 귀향, 충주박물관에 전시된다고 한다. 일명 '단도마연토기'(丹塗磨硏土器)로도 불리는 붉은간토기는 여러 기형(器形)이 존재한다. 조동리 붉은간토기는 높은 굽이 달린 형태를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생활용기보다는 제사 등 의례용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다. 이 토기는 그 희소성으로 인해 그동안 국립중앙박물관 선사·고대관에 전시돼 왔다. 붉은간토기는 말 그대로 표면이 붉은 색을 띠고, 그리고 겉면을 갈았기 때문에 광택이 나고 있다. 한반도 선사인들은 마지막(4번째) 빙하기가 물러가면서 기온이 상승하자 정착생활을 하기 시작했다. 신석기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그 과정에서 불을 인공적으로 이용한, 인류 최초의 작품인 토기가 출현하였다. 축적된 고고학적 발굴 성과에 의하면 한반도 신석기시대 토기는 덧무늬토기-빗살무늬토기-붉은간토기 순으로 출현하였다. 융기문토기(隆起文土器)로도 불리는 덧무늬토기는 명칭 그대로 토기 표면에 지그재그, 또는 W자 등 다양한 문양이 새겨져 있다. 그 문양은 요철(凹凸)의 질감도 보여준다. 가장 오래된 덧무늬토기
충북의 지도는 마치 누에가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린 모습이다. 그리고 그 동쪽으로는 경상도와의 도계가 되는 백두대간이 지나가고 있다. 그런 충북의 도계는 강이 아닌 산줄기가 지나가면서 들락거림이 심한 편이다. 조선시대에는 이같은 모습을 견아상입지(犬牙相入地)라고 불렀다. 개의 이빨처럼 들락거림이 심하다는 뜻이다. 개가 성질이 올라 '으르렁!' 거릴 때면 W자 모습을 볼 수 있다. 역사문헌으로만 보면 우리 선조들의 백두대간 의식은 최소한 고려 초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전통시대 우리나라의 군주들은 하늘 살피기, 즉 천문(天文)을 관찰하는 것을 매우 중요시하였다. 하늘의 의지를 파악하여 이를 바탕으로 선정을 베풀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지니고 있었다. 이를 담당하던 천문관서를 고려시대에는 사천대(司天臺), 조선시대에는 서운관(書雲觀)이라고 불렀다. 고려 공민왕대의 사천대 관원으로 우필흥(于必興)이 있다. 그가 공민왕에게 올린 상소 내용이 와 에 동시에 수록돼 있다. '윤월에 사천소감(司天少監) 우필흥이 글을 올려 아뢰기를, "옥룡기(玉龍記)에 이르기를, '우리 나라는 백두산에서 시작하여 지리산에서 끝나는데, 그 지세는 오행으로 보아 수(水)를 뿌리로 하
불국사 경내에는 석가탑과 다보탑 등 2개의 석탑이 위치하고 있다. 석가탑의 본래 이름은 '석가여래 상주 설법탑'(釋迦如來 常住 說法塔), 다보탑은 '다보여래 상주 증명탑"(多寶如來 常住 證明塔)이다. 이름과 같이 석가탑은 진리를 설법하고 있는 석가모니, 다보탑은 그 설법이 진리임을 증명하고 찬탄하는 다보여래를 상징한다. '여래'는 불(佛)과 같은 뜻이다. 우리고장 괴산군 연풍면 원풍리에는 탑은 아니지만 '커플 마애불'인 이병불(二竝佛)이 위치하고 있다. 정식 명칭은 '괴산 원풍리 마애이불병좌상'(보물 제 97호)이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원풍리 마애 이병불도 불국사 석가·다보탑과 마찬가지로 석가불과 다보불을 상징하고 있다. 다만 외형이 비슷해 두 마애불 가운데 어느 쪽이 석가불이고 다보불인지는 분명치 않다. 다만 양식으로 미뤄 고려시대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통시대의 고개는 늘 교통 장애물로 작용하였다.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용미리와 고양시 고양동 사이에 '혜음령(惠蔭嶺)'이 있다. 이 영로는 고려시대 개경과 남경(서울)을 이어주는 교통로로 항상 인마(人馬)로 붐볐다. 그러나 도둑이 많고 호랑이가 자주 출몰하면서 혜음령 넘기가 쉽지 않았
봉건시대 군주는 백성들에게 군림하는 권력을 하늘로부터 부여받았지만, 그에 비례해 의무도 지니고 있었다. 바로 역상수시(歷象授時)라는 것으로, 천문(天文)을 살펴 백성들이 농사지을 때를 제때 알려줘야 했다. 양촌 권근의 (天文圖誌)는 석각 (天象列次分野之圖, 국보 제 228호)에 새겨져 있는 글이다. 는 '하늘의 형상을 십이차(十二次)와 분야(分野)에 따라 그려 놓은 것'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자고로 제왕이 하늘을 받드는 정사는 역상(曆象 달력)으로 천시(天時)를 알려 주는 것을 급선무로 삼지 않는 이가 없다. 요(堯)는 희화(羲和)를 명하여 사시의 차례를 조절하게 하고, 순(舜)은 기형(璣衡)을 살펴 칠정(七政)을 고르게 하였으니, 진실로 하늘을 공경하고 백성의 일에 부지런함을 늦추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권근은 그러면서 "위로 천시(天時)를 받들고 아래로 민사(民事)를 부지런히 하시면, 그 신성한 공렬(功烈)이 또한 요순과 같이 높아질 것이다"(〃)라고 '역상수시'의 소중함을 재차 강조하였다. 그러나 조선의 달력은 상국(上國) 청나라와 자주 차이가 났고, 조정은 그때마다 원인을 알아보기 위해 청국에 관상관원을 파견하였다. 영조9년에
눈 덮인 하얀 길을 오른다. 사계를 통틀어 가장 아름다운 겨울의 소백산을 찾는다. 은색의 향연이 오랫동안 이어진다. 눈 덮인 설경이 시리도록 계속된다. 2016병신년 새해에도 소백산은 겨울 산의 아름다움을 유감없이 드러낸다. 2016년 2월19일 새벽 5시 죽령을 출발한다. (전날 도착한 일부 대원은 제2연화봉 대피소에서 합류했다.) 겨울 새벽의 죽령은 찬바람만 휑하니 분다. 주차장엔 이미 여러 대의 차량이 주차돼 벌써 떠난 산객들의 움직임을 짐작할 수 있다. 제2연화봉으로 오르는 죽령 입구에 잔설이 얕게 깔렸다. 검은 어둠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해드랜턴 불빛에 숨겨진 죽령의 모습이 살짝살짝 보인다. 눈 덮인 겨울 소백산을 상상해 본다. 마음은 벌써 연화봉에서 일출을 본다. 죽령에서 연화봉으로 오르는 길은 넓은 시멘트 포장길이다. 연화봉 소백산천문대로 오르는 길이다 보니 어쩔 수가 없다. 눈이 많이 내려도 제설이 필수다. 원활한 공무를 위해 당연히 해야 하는 절차다. 그러다 보니 누구나 오르기가 쉽다. 어둠 속에서 아이젠 발자국 소리가 경쾌하다. 다져 진 얼음 눈길을 밟아 나는 소리다. 백두대간 소백산 구간에서 누릴 수 있는 잠깐의 호사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 된 약방서(藥方書)는 향약구급방(鄕藥救急方)이다. 이 책은 고려시대 1236년(고종 23) 무렵 강화도에서 팔만대장경을 만들던 대장도감(大藏都監)에서 처음으로 간행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이 책은 우리나라 산천에서 자생하는 풀이름을 이두식으로 표기, 국문학적으로도 매우 중요시되고 있다. 가령 개나리꽃은 견내리화(犬乃里花), 붓꽃은 필화(筆花), 아주까리는 아차가이(阿次加伊)로 적었다. 책이름에 '향약'이라는 표현이 들어간데는 나름의 역사적인 배경이 있다. 이 때의 향약은 우리나라 땅에서 산출되는 약재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시 중국 당나라에서 수입됐던 당약(唐藥)과 대칭되는 표현으로 사용했다. 약이 되는 풀이름을 문헌으로 기록할 정도면, 그것을 약으로 만드는 제조 공간도 있었을 것이다. 고려시대에 왕실의 약 조제를 담당하던 곳을 '상약국(尙藥局)'이라고 불렀다. 《고려사》의 기록에 의하면, 상약국은 성종 9년(990)에 이미 설치되어 있었고 이후 충선왕대까지 그대로 존속되다가 한때 봉의서(奉醫署)로 개칭되고 다시 상약국·전의시(典醫寺) 등으로도 불렸다. 《고려사》 지는 고려시대 화재 사고만을 별도로 모아 기록
지금의 우리고장 진천은 고구려에 속했을 때는 '금물노군'(今勿奴郡), 신라 관할이었을 때는 '흑양군'(黑壤郡)으로 불렸다. 《삼국사기》 권35 잡지4에 이에 관련된 내용이 비교적 자세히 적혀 있다. "흑양군 또는 황양군(黃壤郡)이라고도 하였다. 본래 고구려 금물노군이었는데, 경덕왕이 이름을 고쳤다. 지금의 진주(鎭州)이다. 인용문의 '지금'은 김부식(金富軾, 1075~1151)이 《삼국사기》를 쓰던 고려 인종 23년(1145) 무렵을 의미하고 있고, 그리고 '진주'는 지금 지명인 '진천'의 전단계 지명이다. 그런데 《삼국사기》의 내용을 보면 당시 진천의 행정 위계가 '현'(縣) 아닌, '군'(郡)으로 표현돼 있다. 이것은 그 아래 '현'을 거느리고 있음을 의미한다. 아니나 다를까 《삼국사기》 관련 대목에는 '영현(領縣)이 둘이었다', 즉 2개의 현을 거느리고 있다는 내용이 이어진다. "도서현(都西縣)은 본래 고구려 도서현(道西縣)이었는데, 경덕왕이 이름을 고쳤다. 지금의 도안현(道安縣)이다. 음성현(陰城縣)은 본래 고구려 잉홀현(仍忽縣)이었는데, 경덕왕이 이름을 고쳤다. 지금도 그대로 쓴다." 지금의 음성, 증평 군민들은 다소 언짢아 할 수 있
패륜(悖倫)의 본래 의미는 윤리에 어긋난다는 뜻이고, 불윤(不倫)은 윤리가 아니다라는 의미이다. 그러나 지금은 패륜은 부모에게 큰 죄를 지었을 때에 붙이고, 불륜은 보통 부적절한 남녀관계를 가리키는 것으로 말뜻이 다소 변했다. 조선 성종 때 우리고장 청주목에서 희대의 불륜사건이 일어났다. 청주목의 변석령(邊石齡)이라는 사람이 장모 막비(莫非)와 간통한 것으로 신고됐으나 장모는 이를 부인했고, 대신 중 학초(學初)와 간통을 해 임신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반면중 학초는 막비와의 간통사실을 부인했다. 조선은 강상윤리[삼강오륜]를 매우 중히 여겨, 이를 어긴 사람은 중범죄자로 다뤘다. 따라서 지방정부가 아닌 국가에서 직접 수사를 맡았다. 따라서 이 사건도 지방 청주목에서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중앙의 형조에 배당됐다. 혹독한 국문이 시작되자 변석령은 6차 고신(拷訊)을 받고 "장모 막비와 간통했노라"라는 자백하였다. 고신은 고문(拷問)과 같은 말로 숨기고 있는 사실을 강제로 알아내기 위하여 육체적 고통을 주며 신문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 비해 막비는 13차 고신을 당하고서도 "사위(변석령)가 아닌 학초와의 간통으로 임신한 것"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다가 고
[충북일보]청주시 문화제조창에 60년 전 조성된 옛 연초제조창 시멘트 굴뚝에서 균열이 발생해 콘크리트 덩어리 탈락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시에 따르면 이달 초 청주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됐을 당시 이 굴뚝에서 콘크리트 덩어리들이 탈락하는 박락현상이 발생했다. 떨어진 콘크리트 덩어리들의 크기는 어른 손바닥만한 크기에 달했다. 이 굴뚝은 옛 연초제조창 기관실에 부속돼 있던 굴뚝으로, 현재 기록상으로는 1960년대에 조성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지어진 지 60년이 넘다보니 콘크리트가 노후화되면서 곳곳에서 균열이 발생했고, 강풍에 일부 콘크리트 덩어리들이 떨어져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 굴뚝의 높이는 50m에 달해 자칫하다 행인의 머리 위로 이 콘크리트 덩어리들이 떨어질 경우 큰 부상으로 이어질 뻔했다. 다행히 당시 행인이 없어 큰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시는 우선 탈락의 우려가 있는 콘크리트 덩어리들을 모두 아래로 떨어뜨린 상태다. 이후 굴뚝 인근에 펜스를 쳐 행인들의 통행도 차단했다. 시는 곧바로 긴급정밀안전점검을 의뢰해 이달부터 오는 6월까지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조사를 통해 시는 콘크리트 구조물의 안전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21대 대통령 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북 지역 정치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각 정당은 '대선 모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전 대표가 후보로 확정되면서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본격 착수했다.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본선 조직을 구성하는 등 전열 정비에 힘을 쏟고 있다. 29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충북도당은 다음 달 초 선대위 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충북선대위는 도당을 중심으로 전·현직 단체장과 국회의원까지 폭넓게 아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광희(청주 서원) 충북도당위원장과 도내 현역 국회의원 등이 공동으로 선대위원장을 맡아 조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현역 중 이연희(청주 흥덕) 국회의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 캠프 총괄본부에서 중책을 맡아 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당은 5월 황금연휴가 지난 뒤 선대위 첫 회의를 발대식을 겸해 열기로 했다. 공직선거법에 선거일 전 30일부터 선거일까지 당원 집회 등을 열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별 선대위 구성도 본격화하고 있다. 다음 달 12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만큼 인선
[충북일보] "충북 이노비즈 기업들이 연결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은 지역 내 탄탄한 경제 기반으로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30일 취임한 안준식(55) 신임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장은 회원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술혁신 플랫폼'으로서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 역할을 강화한다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안 신임 회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해야할 부분은 이노비즈기업 협회와 회원사 위상 강화"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외협력위원회(위원장 노근호 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경영혁신위원회(위원장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 △회원사 협력위원회(위원장 한연수 ㈜마루온 대표) △봉사위원회(위원장 함경태 ㈜미래이앤지 대표) △창립 20주년 추진위원회(위원장 신의수 ㈜제이비컴 대표)로 5개 위원회를 구성했다. 안준식 회장은 도내 회원사들이 가진 특징으로 빠른 적응력과 협력네트워크를 꼽았다. 그는 "충북 이노비즈 기업은 제조 기반 기술력과 신사업으로의 적응력이 뛰어나다. 첨단산업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다수 분포해 있고, 산업단지 중심 클러스터화도 잘 이뤄져 있어 협력 네트워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