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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3.08 15:00:53
  • 최종수정2016.03.08 15:00:56
불국사 경내에는 석가탑과 다보탑 등 2개의 석탑이 위치하고 있다. 석가탑의 본래 이름은 '석가여래 상주 설법탑'(釋迦如來 常住 說法塔), 다보탑은 '다보여래 상주 증명탑"(多寶如來 常住 證明塔)이다.

이름과 같이 석가탑은 진리를 설법하고 있는 석가모니, 다보탑은 그 설법이 진리임을 증명하고 찬탄하는 다보여래를 상징한다. '여래'는 불(佛)과 같은 뜻이다.

우리고장 괴산군 연풍면 원풍리에는 탑은 아니지만 '커플 마애불'인 이병불(二竝佛)이 위치하고 있다. 정식 명칭은 '괴산 원풍리 마애이불병좌상'(보물 제 97호)이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원풍리 마애 이병불도 불국사 석가·다보탑과 마찬가지로 석가불과 다보불을 상징하고 있다.

괴산군 연풍면 원풍리의 마애이병불좌상(보물 제 97호).

다만 외형이 비슷해 두 마애불 가운데 어느 쪽이 석가불이고 다보불인지는 분명치 않다. 다만 양식으로 미뤄 고려시대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통시대의 고개는 늘 교통 장애물로 작용하였다.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용미리와 고양시 고양동 사이에 '혜음령(惠蔭嶺)'이 있다.

이 영로는 고려시대 개경과 남경(서울)을 이어주는 교통로로 항상 인마(人馬)로 붐볐다. 그러나 도둑이 많고 호랑이가 자주 출몰하면서 혜음령 넘기가 쉽지 않았다. 따라서 고려는 인종대에 혜음령에 국립 숙박시설과 사원 기능을 겸한 혜음사를 설립했다. 김부식이 지은 '혜음사신창기(惠陰寺新創記)'에 이같은 표현이 나온다.

"동남방에 있는 모든 고을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사람이라든지 또는 위에서 내려가는 사람이 모두들 이 길을 사용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어깨가 서로 스치고, 말발굽이 서로 닿아서 항상 복잡하고 인적이 끊어질 사이가 없었다.'

그 뒤에는 '올라오는 사람이나 내려가는 사람이 주저하고 감히 전진하지 못하며, 반드시 많은 동행자가 생기고 무기를 휴대하여야만 지나갈 수 있도록 서로 경계 하였는데도, 오히려 살해를 당하는 자가 1년이면 수백명에 달하게 되었다'라는 내용이 이어진다.

괴산 원풍리 이병불 앞에도 도로가 존재하였고, 그 길은 연풍에서 경상도를 향해 조령을 넘거나 혹은 충주로 갈 때 이용됐다. 조선후기의 <1872년 연풍현지도>를 보면 충주에서는 수회시(水回市)-온정(溫井)-안보역(安保驛)-냉천점(冷泉店)-소조령(小鳥嶺)-판교점(板橋店)-고사점(古沙店) 등을 경유해 조령을 넘었다.

반면 연풍 읍치에서는 신풍역(新豊驛)-판교점-고사점을 경유해 조령을 넘었다. 두 길이 Y자 형태로 만나는 삼거리에 판교점이 위치했음을 알 수 있다. 옛지명에 자주 등장하는 점(店)은 주막을 의미한다.

지금까지의 서술은 괴산 원풍리의 커플 마애불은 중세 여행객들과 관련이 있음을 의미한다. 이 때문인지 커플 마애불 주변에는 조선시대 교통 편의시설인 원(院)도 존재하였다. <여지도서> 연풍현 역원조에 '新惠院在縣東二十里'(신혜원재현동이십리)라는 표현이 보인다.

'신혜원은 연풍현 읍치에서 20리 떨어져 있다'는 뜻이다. 원풍리라는 지명은 일제가 1914년 신혜원과 신풍역에서 한 글자씩 따서 만들었다.

현재 이병불 가운데 왼쪽 마애불은 코가 존재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6.25때 마애불에 총격을 가했고, 그때 그 진동으로 탈락했다는 구전이 있다. 반면 일부 전문가는 석질이 달라 자연 탈락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고 있다.

/ 충북대학교 사학과 초빙객원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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