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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삼년산성 수레바퀴 자국, 누가 넘나들었을까

  • 웹출고시간2016.04.12 14:31:59
  • 최종수정2016.04.13 14:25:00

조혁연 대기자

수레는 둥근 바퀴와 축의 회전운동으로 사람이나 물건을 쉽게 운반하는 교통수단이다. 인류 역사에 있어 수레가 처음 등장한 것으로 기원전 3천년전 서아시아로 추론된다.

수레의 등장으로 물자와 사람들의 이동 시간이 단축됨에 따라 도시 발달이 촉진됐다. 나아가 인류는 수레를 보다 잘 이용하기 위해 길을 닦았다. 현재는 그 수레가 자동차, 길이 고속도로 등으로 바뀌었다.

고구려 고분벽화는 만주 집안현과 한반도 평양, 황해도 일대에 많이 분포하고 있다. 이들 고분벽화에는 18개의 고분에 40여개의 수레 그림이 그려져 있다.

고고학적 발굴 성과에 의하면 고대 수레바퀴는 크게 텟쇠. 빗등, 살, 장구통, 메뚜기 등의 부품으로 구성돼 있다. 텟쇠는 목재 바퀴를 보호하기 위해 두루는 쇠, 빗등은 바퀴의 테를 이루는 목재, 살은 바퀴테를 유지하기 위해 빗등과 장구통 사이에 끼우는 것으로, 주로 참나무로 만들었다.

장구통은 바퀴 중앙에 작은 구멍이 여러 개 뚫린 나무통으로 살이 이 부분에 모아져 꽂혔다. 메뚜기는 양쪽 바퀴를 가로로 연결하는 축이 빠져 나가지 않도록 축구멍에 꽂은 쇠를 일컬었다.

수레바퀴 가운데 가장 만들기가 어려운 부분은 바퀴의 모양대로 철판을 두루는 텟쇠였다. 텟쇠 기술을 확보하면서 수레의 내구성과 기능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우리나라 고대 삼국중 수레문화가 가장 발달한 나라는 고구려였다.

보은 삼년산성의 수레바퀴 자국(원).

현존하는 고구려 고분벽화는 수레문화가 나무에서 쇠바퀴 수레로 발달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우리고장 보은 삼년산성 서문지에 남아 있는 수레바퀴 홈자국은 신라의 수레문화도 꽤나 발달했었음 알려주고 있다.

서문지에 남아 있는 삼년산성 수레바퀴 홈은 그 너비가 1백66㎝ 정도로, 꽤나 큰 수레가 문지방을 넘나들었다. 특히 수레가 매우 자주, 그리고 오래 출입했는지 수레바퀴가 넘나들었던 부분은 홈이 패여 있고, 표면이 아직도 반질반질하다. 이는 당시 수레바퀴가 목재가 아닌 텟쇠를 두른 수레였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삼년산성은 서기 470년 자비마립간 때 처음 축성됐고, 16년 후인 소지마립간 때 이찬 실죽장군이 일선(현 경북 선산) 장정 3천명을 징발해 개축했다.

"8년 (486) 봄 정월에 이찬 실죽(實竹)을 장군으로 삼았다. 일선군 땅의 장정(丁夫) 3천 명을 징발하여 삼년산성(三年山城)과 굴산성(屈山城) 두 성을 고쳐 쌓았다."-<삼국사기 신라본기 소지 마립간 8년>

백제 성왕이 우리고장 옥천까지 진출하자 김유신 할아버지인 김무력은 한강유역의 신주(新州)에서 급히 보은 삼년산성으로 달려왔다. 그리고 성왕은 삼년산성을 나선 김무력의 비장(참모) 도도에 의해 옥천 구진벼루에서 참수를 당했다.

신라 태종 무열왕을 백제 수도인 사비성을 함락시킨 후 당나라와의 회담장소를 부여가 아닌 보은 삼년산성으로 잡았다. 무열왕과 당나라 도독(총독)인 왕문도가 삼년산성 동서쪽에 도열했다.

"28일에 왕문도가 삼년산성에 이르러 조서를 전달하였는데, 문도는 동쪽을 향하여 서고 대왕은 서쪽을 향하여 섰다."-<삼국사기 신라본기 태종무열왕 7년>

김무력, 비장 도도, 태종무열왕, 왕문도 등이 탄 수레는 모두 삼년산성의 서문 문지방틀을 넘었음이 분명하다. 그러나 현장에는 그런 설명이 없다.

/ 충북대학교 사학과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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