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람은 집값이 올랐다고 좋아한다. 5억 원짜리 아파트에 사는 사람은 5억 원을, 10억 원짜리는 10억 원을 벌었다는 것이다. 말이 5억 원이고 10억 원이지 얼마나 큰돈인가? 한 달에 200만 원씩 저축해서 10억 원을 모으려면 41년을 고생해야 한다. 평생 만져볼 수도 없는 거액이다. 이런 돈을 불과 3, 4년 동안에 벌었으니 횡재한 것이다. 이런 현상은 서울에 국한된 것도 아니다. 인천 수원 등 수도권에 사는 사람도 보통 5억 원씩은 벌었다는 것이다. 충청지역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세종시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는 공직자에게 특별 공급한 아파트는 평균 5억 원씩 올랐다고 한다. 세종시 공무원에게 집 없는 설움을 겪지 않게 하기 위해 특별히 공급한 아파트가 투기로 전락한 것이다. 물론 청주에서도 대박을 터뜨린 사람이 더러 있다. 방사광 가속기가 들어오는 오창이나 바이오로 뜨고 있는 오송에서 새아파트를 분양 받은 사람은 보통 1억, 2억 원씩 벌었다는 소문이다. 세상 사는 맛 중에서 돈 버는 것보다 좋은 것은 없다. 불과 3, 4년 동안에 몇 억원씩 벌게 해주었으니 문재인 정권은 평생의 은인이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 은혜를 원수로 갚았
생각보다는 빠른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지난해 9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최고경영자로 있는 생명공학 스타트업 '뉴럴링크'는 뇌에 전극을 심은 채 생활하는 돼지를 공개하며 '뇌-컴퓨터 연결' 기술 데모를 시연한 바 있다. 치매와 파킨슨병, 사지마비 환자들을 위한 혁명적인 치료법이 될 이 기술은 추후 인간의 생각을 읽고 뇌파로 소통하는 수준까지 나아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같은 해 11월, 구글 산하의 자율주행 개발 업체 웨이모는 세계 최초로 안전요원이 타지 않은 '완전 무인' 자율주행 택시의 시범 운영을 애리조나에서 시작했다. 현재 애리조나주 피닉스에는 약 300대의 무인 택시가 돌아다니고 있다. 미국 최대 자동차 기업 제너럴모터스의 자율주행 부문 자회사 '크루즈' 역시 주정부로부터 무인 자율주행 시험운행 허가를 받았다. IBM은 2021년 1월 열린 IT 및 가전 전시회 CES에서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함께 알츠하이머 발병 가능성을 조기에 진단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선보였다. 글로벌 패스트푸드 업체 KFC는 최근 '실험실 배양육'으로 만든 치킨 너겟을 생산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세계 최대의 전자 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창고에서 제품을 찾
예전 우리 할머니는 '시간이 뜀박질을 한다'고 늘 말씀하셨다. 어릴 적에는 '굼뜬 달팽이처럼 느리게 가는 시간인데…'라며 이해되지 않던 이 말이 지금의 나이가 되고 보니 공감이 된다. 공직을 시작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퇴직할 나이가 성큼 다가왔으니 말이다. 그래서 어느 때부터인가 그저 인생에 후회할 일을 만들지 않을 만큼만 적당히 살아가자는 마음으로 지낸다. 그러다 보니 내 안에 부정적인 생각이 사라지고, 남편이나 아이들 그리고 밖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에게도 웃는 얼굴로 대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긴 것 같다. 나이 들수록 좋은 것은 자유로움이 아닌가 싶다. 아이들도 적당히 자랐고 경제적인 문제도 화급하지 않다면 책임과 의무에서 벗어나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려 한다. 과거를 바라보며 부질없는 후회를 거듭하느니 이제라도 조금씩 변화를 시도하는 편이 훨씬 생산적이고 발전적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요즘, 명예퇴직한 남편은 주택관리사 시험을 준비하며 꽤나 스트레스를 받는 눈치다. 나는 그런 남편에게 "젊어서 앞만 보고 달려왔고, 그 대가로 노후 설계도 제대로 해놨으니 이제 그만 내려놓고 쉬어도 된다"고 다독였다. 그래도 남편은 "한번 시작한
복잡한 도시의 문명에 찌 들어 있는 현대인은 자연휴양림, 친환경리조트, 산림욕장, 아름다운공원, 올레길, 둘레 길을 자주 찾아 나선다. 자연치유로 건강한 삶을 찾기 위해 산속으로 들어가 자연인으로 살아가는 사람도 많다. 숲속의 맑은 공기와,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텃밭을 가꾸고 운동으로 산을 오르며 정서적 안정감을 추구한다. 우리 몸은 이러한 자연환경을 좋아하며 기분도 상쾌해지고 활력을 얻어 건강을 회복하기도 한다. 제논(Zenon of Elea)이 창시한 스토아학파는 올바르게 사는 것을 곧 자연에 따라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자연은 우주의 원리이고 신의 섭리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이 누려야 할 권리로서'자연권'이 강조돼 왔다. 흙과 더불어 자연 속에서 사는 것이 행복하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갈 때 우리의 정서적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자연과 함께 재미있게 시간을 보낼 기회를 만들어 내부에 잠재된 감각을 밖으로 이끌어내는 것이 건강한 삶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치유의 힘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간은 자연 우주와의 분리가 아닌 상호공존으로 정신적 삶의 질을 향상 시킬 수 있는 것이다. 인간 모
가끔, 시간이 있을 때, 이를테면 잠이 쏟아져야 할 시각인데 머릿속을 비집고 들어오는 온갖 상념들이 잠기운을 멀리 밀어내 마냥 뒤척거리고 있을 때라든가, 따가운 햇살을 막아주는 정원수가 가득한 공원의 벤치에 오순도순 모여 앉아 솔솔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담소를 나누고 있는 할머니들의 평화로운 모습을 아파트에서 멍하니 내려다보고 있을 때, 어쩌자고 내 살아온 날들의 갈피갈피에 먼지를 뒤집어쓴 채 누워 있는 기억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위험했던 순간들이 선뜻 상기되어 그 때를 되짚어보며 아찔함에 몸서리를 치곤 합니다. 필자의 신변이나 가족에게 닥쳤던 위험했던 순간들은 아무래도 젊었던 시절의 객기나 부주의가 원인이 되었을 듯싶은데, 어쨌거나 세월이 한참 지난 이쯤에서 생각해 보면 아슬아슬했던 그 순간들을 무사히 피할 수 있었던 것은 아무래도 어떤 보이지 않는 힘, 즉 전지적이고 절대적인 능력자의 도움 덕분이 아닌가 싶더군요. 단순히 행운으로 돌리기엔 무언가 부족한 듯싶기 때문입니다. 가장 자주 떠오르는 장면은 운전 중 겪은 가슴 서늘했던 순간입니다. 2차선 도로의 고갯길을 오르는데 차량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밀리고 있었습니다. 늘어선 차량이 줄잡아
[충북일보] 휘슬블로어(Whistle-Blower), 호루라기를 부는 사람. 스포츠 경기에서 심판이 불법행위나 반칙을 적발해 호루라기를 부는 걸 비유하는 표현으로 내부고발자, 익명의 제보자를 뜻한다. 내부고발, 내부고발자를 떠올리면 왠지 무시무시하다. 그간 우리가 보아왔던 많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그들의 삶은 송두리째 위협 받고 일상은 모두 파괴되는 걸 봐왔기 때문이다. 또 내부고발 사건이라고 하면 1972년 미국 대통령 리처드 닉슨을 사임에 이르게 한 미국의 워터게이트 사건이 먼저 떠오른다. 전세계를 떠들썩 하게 만들었던 사건이었기에 내부고발이란 왠지 보통의 우리와는 다른 세계에서만 일어나는 일인 듯 싶다. 그렇다면 보통의 우리는 어떻게 조직의 부패와 부정에 대응해야 하는가. 우리는 모두 일상이 파괴되거나 위협받는 걸 원치 않는다. 그래서 보통의 우리들은 조직 내부에서 저질러지는 부정, 부패, 비리 등을 알게 돼 어떻게 해야할지 망설이게 될 것이다. 이 망설임을 줄일 수 있게 하기 위해 레드휘슬(Red-Whistle, 익명신고시스템) 시스템이 있다. 레드휘슬-익명신고시스템은 신고자의 인적사항이 전혀 필요하지 않고, 인터넷 접속만 가능하면 누구나 이
이제 장마와 함께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었다. 충북장애인선수들은 긴 여름의 무더위와 싸우며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출전 준비를 해야한다. 오는 10월 경상북도 일원에서 개최되는 제41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D-day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회는 2년 만에 개최되는 전국장애인체전으로 지난해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으로 각종 전국대회가 취소되면서 전국장애인체육대회도 1년 순연되었다. (2021년 경북, 2022년 울산, 2023년 전남, 2024년 경남, 2025년 부산) 이번 제41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10월 20일부터 25일까지 6일간 개최종목은 정식 28개, 시범 2개, 총 30개 종목 9,000여명(선수 6,300명, 임원 및 관계자 2,700명)이 참가하는 가운데 개최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인해 전국 대회가 취소되는 상황에서 이번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올해 처음 개최되는 장애인 종합체육대회이다. 장애인선수들은 오랜만에 출전하게 되는 전국 종합체육대회 개최를 환영하고 있다. 지난해는 각종 전국대회가 모두 취소되었지만 올해부터는 철저한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몇몇 전국대회가 개최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많은
6월 말일자로 정년퇴직하는 직원들의 명단이 내려왔다. 베이비붐 세대의 후반부에 속하는 1961년 상반기 출생자들이다. 아니 정확히는 출생일 기준이라기보다는 주민등록상 생년월일이 그 기준이다. 이들 세대는 실제 출생 일자와 주민등록상 생일이 같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명단을 보니 과연 그 숫자가 적지 않았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절정을 이루고 있다. 연 단위로 퇴직을 하든 반기 단위로 퇴직을 하든 만 60세가 되는 해를 넘기지 못하고 직장에서 밀려나게 된다. 이들이 퇴직을 하면서 맞게 되는 가장 큰 변화는 바로 갈 곳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인생의 절반이 넘는 오랜 기간 몸담아 왔던 직장이지만 이제는 더 이상 나갈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다음으로 맞게 되는 큰 변화는 직장에서의 퇴출과 함께 월급도 종말을 맞이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아도 습관처럼 들어오던 월급, 많든 적든 매달 꼬박꼬박 통장에 들어와서 각종 공과금이나 카드 대금을 해결해주었던 월급이 이제는 더 이상 들어오지 않게 된다. 갈 곳이 없고 할 일이 없는 것이야 그냥 TV나 책을 보면서 시간을 때울 수 있다지만, 돈이 들어오지 않는 것은 보통 큰일이 아니다. 숨만 쉬고
희로애락은 기쁨 화남 슬픔 즐거움으로 세상을 살아가면서 불쑥불쑥 나타나는 감정 네 가지이다. 거부할 수 없는 거대한 밀물로 밀려왔다 썰물처럼 사라져가는 감정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이 삶이라는 것을 조금은 알 것 같다. 만남에 대한 기쁨이 있다면, 헤어짐이라는 슬픔도 있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짐은 화남과 슬픔이다. 우리는 헤어짐이라는 슬픔에 빠져 있는 사람들을 종종 보게 되며, 실제로 경험하기도 한다. 필자도 예고 없는 이별에 한없는 무상함에 빠져들고 말았으며, 수없이 많은 날들이 오고 갔지만 파란하늘을 올바로 볼 수 없는 절망이라는 어둠속에 있었다. 조선 성리학자 김유는 '태극도설(太極圖說)'에서 "태극에 대한 이치가 둥글기(圓) 때문에 천지 형체도 둥글고, 천지 형체가 둥글기 때문에 만물 이치 형식이 둥글게 되었다. (중략) 춘하추동 사시(四時) 순환, 번갈아 움직이는 오행(五行)도 범위(圈子)가 둥글기 때문이다. 둥근 뒤에 변할 수 있고, 변한 뒤에 사물을 이룬 것이다.(하략)"라고 했다. 이처럼 직선이 아니라 태극이 가지고 있는 원형 속에 있는 둥E(圓)과 회전력에 의한 원환을 떠올리며 찰라 시간들은 인내하고 기다렸다. 둥E에 대
빗속을 걷는다. 도서관에서 가져 온 신문 한 장만 받쳐 들고 가랑비 뿌리는 오솔길을 걷는다. 마을로 들어가는 직선 코스 대신 저만치 구부러진 길을 따라 걷는다. 마음이 푸근해진다. 다소 멀기는 해도 그렇게 걸어가면서 오솔길이 만들어낸 곡선의 의미를 생각한다. 두 점을 잇는 가장 짧은 선은 직선이다. 그 때문은 아니겠지만 어딘가 딱딱한 느낌이다. 그에 비해 곡선은 훨씬 부드럽다. 직선보다 완만해 보이기도 하지만 보다 원숙한 경지가 그려진다. 앞으로 갈 때는 보이지 않다가 삶의 후반부에 비로소 드러나는 자기 성찰과 사색의 장이다. 어딘지 모르게 자연의 모습과도 닮았다. 마을은 물론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산도 둥글다. 시냇물을 봐도 일직선으로 흐르지 않고 구불구불 돌아 흐른다. 그에 비해 직선은 어줍지 않은 문명의 찌꺼기처럼 보인다. 경쟁하듯 올라가는 빌딩과 수많은 고속도로에서도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달리기만 할 뿐 돌아갈 줄 모르는 철부지의 고집이 느껴진다. 곡선은 좀 더 타협적이다. 시간은 걸리지만 작은 것까지 배려하는 등 근원적인 치료를 목적으로 한다. 직선의 추진력만은 못해도 깊은 속까지 헤아리기 때문에 여타 잡음이 생기지 않는다. 빠르다고 하는
집의 뜰에 잔디가 자라고 있다. 마당 바위에 앉아 고즈넉이 잔디를 보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빗물을 타고 흘러들어 왔는지 바람결에 날려들었는지 다른 풀들이 천천히 그리고 서서히 마당을 점령해 들어간다. 처음에 잔디 사이에서 기미를 보일 때는 아내가 잠깐만 뽑아도 사그라졌는데 작년 장마 이후론 거개가 잡풀이라 이제는 오히려 잔디가 밀려나는 추세다. 보다 못해 금년 초 바람 부는 추운 날 육거리 약초 상에 가서 잔디에는 해를 주지 않고 잡초만 제거하는 효능 좋은 분말 제재를 사왔다. 유독성이라 약재상 주인이 시킨 대로 이른 봄날 바람 약한 날을 잡아 만에 하나 위험 없도록 바람을 등지고 마당에 고루 약을 뿌렸다. 정확히 말하자면 잡풀이 심한 곳에는 조금 더 많이 그리고 잔디 잘 있는 곳에는 아주 살짝 뿌리곤 날씨가 화창해지면 파랗게 일어날 잔디를 고대했다. 그런데 아뿔싸 기다리던 4월이 한참 지났는데 잡초는 물론이고 기다리는 잔디까지 나올 생각을 안 한다. 이윽고 올라온 잔디를 보니 어렸을 적 보았던 기계총 앓던 친구 머리처럼 듬성듬성하다. 약을 잘못 뿌렸나본데 천상 올해에는 제초기 한번 돌릴 기회도 없겠다. 자란 곳은 무성하고 잔디가 없는 곳은 맨 땅이라 마당
문득 바다가 보고 싶어 선유도에 갔다. 일기예보와 달리 도착도 하기 전에 비가 내린다. 선유도에 처음 간 것은 3년 전 다리가 놓인 직후였다. 섬과 어우러진 바다 경치가 무척 빼어나서 다시 오고 싶은 곳이었다. 그때는 날씨가 좋아 '구불 8길'을 걸었는데 오늘은 해수욕장과 장자도 둘레만 걸었다. 비는 내렸지만 여러 섬들은 차분히 그 자리에서 하나의 풍경이 되어 천천히 걷는 나를 위로했다. 전에 걸었던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도 많은 기쁨을 줬다 생활에 여유가 생기고 건강에 관심이 커지면서 수년 전부터 걷기 열풍이 왔다. 코로나19를 견뎌야 하는 요즘 걷는 것이 더욱 절실해졌다. '제주 올레길'에 이어 '지리산 둘레길'이 생기고 이에 부응이라도 하듯 지자체별로 몇 개씩, 금세 전국에 수백 개의 걷기 길이 만들어졌다. '걷기 열풍'은 지자체 주도로 '길 만들기 열풍'이 되었고 중앙 부처에서 주관하는 전담 부서가 없다 보니 관리는 부실했다. 길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그저 길을 만들기 위해서 명분을 만든다. 길은 그냥 자연스럽게 만들어져야 한다. 걷기 길이 단순한 교통수단으로서의 길이 아닐진대 길이 먼저 생기고 사람이 다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다니면서 자연스
[충북일보] 충북도가 수소경제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도는 청주오스코에서 '수소경제 포럼'을 열고 수소산업의 지속 성장과 안전한 생태계 구축을 위한 수소도시 업무협약, 수소자문위원회 위촉, 산학연 전문가 포럼 및 패널 토론을 했다. 이날 포럼은 지자체, 산업계, 전문가가 함께 참여해 충북 수소산업 정책 방향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자리다. 첫 순서로 진행된 '수소도시 조성 업무협약식'에서는 도와 청주시가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가스기술공사, 현대자동차 그룹, 한국전력공사 등과 중부내륙권 최대의 수소도시 조성에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청정수소 생산 확대, 수소버스 도입, 통합운영센터 구축, 수소공급배관 확충 등 실질적인 사업 추진을 약속했다. 충북이 국가 수소 허브로 거듭날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이어 충북 수소산업을 이끌어갈 전문가 그룹의 역할을 하게 될 수소자문위원회가 구성됐다. 위원회는 다양한 분야의 수소경제 전문가 14명이 위촉됐다. '수소경제 포럼'에서는 수소 전주기 생태계 구축을 위한 각 분야의 전문가 발표가 이어졌다. 현대차 그룹의 수소 비전과 비즈니스 전략을 시작으로 한국가스기술공사는 국내 수소도시 구축 현황을 소개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강원과 충청, 호남을 연결하는 고속철도망 완성을 위한 핵심 시설인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의 조기 추진에 적신호가 켜졌다. 서울과 부산을 잇는 기존 경부선과 연계해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한반도 X축 철도망 구축도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회에 제출된 '2025년도 2회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에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예산이 100억 원 감액됐다. 애초 이 사업은 올해 본예산에 199억 원이 반영됐다. 지난 4월 확정된 1회 추경에도 변동이 없었지만 이번 추경에서 사업비의 절반이 삭감됐다. 정부는 기본설계 결과 총사업비가 과다 증액되면서 이에 따른 사업 적정성 재검토가 시행되며 이월액이 누적됐다는 이유를 들었다. 국가철도공단에 유보금 582억 원이 발생한 만큼 이를 우선 사용할 것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충북선 철도 고속화 추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8월 기본설계에 들어간 이 사업은 애초 2019년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노선의 고속화와 안정성 확보를 위해 일부 구간의 직선화 등이 추가됐다. 이에 총사업비는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