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로연수 대상자 명단이 내려왔다. 반기마다 내려오는 것이라서 익숙한 문서지만 이번엔 특별하다. 명단에 내 이름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드디어 나도 정년퇴직을 위한 단계에 진입하게 된다. 내가 다니는 직장은 공공기관이라서 공무원들처럼 정년퇴직 전 공로연수 기간이 있다. 공기업 등에서도 명칭과 형태는 다르지만 퇴직준비 기간이 있는데, 임금피크제가 시행된 이후로는 그 기간이 더 길어졌다. 공로연수제의 취지는 정년까지 장기간 성실하게 공직에 봉사한 직원에 대하여 퇴직 전 사회적응의 기회를 부여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본인의 희망 여부에 관계없이 의무적으로 받아들여야(간부직이 아닌 평직원은 선택사항인 곳도 있음) 하는 것을 보면 조직의 인사 적체를 해소하기 위한 목적이 더 강한 것으로 보인다. 직원으로서는 일생을 바쳐 올라온 좋은 자리에 계속 남아 있기를 원하는 사람도 많기 때문이다. 우리 기관의 경우 공로연수 기간에는 출근을 하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퇴직이나 마찬가지여서, 연수 직전에 퇴임식을 하고 나온다. 퇴임식은 했어도 직원 신분은 그대로 유지하기 때문에 겸직금지 규정에 걸려 취업은 할 수 없다. 취업을 하지 못하니 핑곗김에라도 일은 하지 않아도 되나, 그
골프는 파 3홀 2개, 파 4홀 5개, 파 5홀 2개의 9홀로 전·후반부 총 18홀을 돈다. 티잉 그라운드에서 친 공이 한 번에 홀인 하면 파3는 홀인원이요, 파4는 알바트로스라. 파5에서 2번에 홀인 하거나, LPGA에서 장하나 선수처럼 파 4홀에서 티샷한 볼이 홀에 빨려 들어가 알바트로스를 한 일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극히 드문 예이고 파3에서 홀인원이 그나마 아마추어로 누릴 수 있는 '골퍼의 행운'이다. 파3에서 홀인원 확률은 투어 프로의 경우 1/3천이고, 싱글 골퍼는 1/5천이요, 초보자들에게는 1/1만2천이라고 한다. 골프가 생업인 투어 프로에게도 0.03% 확률이니 홀인원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 수 있다. 맨발의 투혼으로 유명한 박세리도 평생 홀인원을 한번 못했을 정도로 홀인원은 실력과 더불어 운도 따라야 하는 지극히 어려운 기회이다. 지난 5월 2일 부부라운딩으로 친구들과 진천의 천룡 회원제 골프장에 나갔다. 계절의 여왕 5월답게 일기는 청명하고 미세먼지도 없어 운동하기 참 좋은 날씨이다. 접수처에서 받은 락카 키가 666번이라 왠지 오늘 스코어가 잘 나올 것 같은 예감이다. 고가사다리차 공장을 운영하던 전병철 사장, 이미 에이지 슈터에 언
초여름에는 취나물이다. 두릅이나 고사리도 맛있지만 상큼한 맛은 취나물의 특징이라 할 게다. 살짝 데쳐서 깨소금과 간장과 참기름만 넣어 무쳐도 좋고 된장에 싸먹어도 물리지 않는다. 풋것은 풋것대로 향기가 좋고, 볕에 말렸다가 푸성귀가 귀한 겨울철에 묵나물로 먹을 때도 탑탑한 맛이 돋보인다. 취나물을 제대로 먹어 본 것은 작년 봄이다. 이웃집에 보리밥을 먹으러 갔더니 취나물을 무쳐놓았다. 식성이 까다로운지 산나물은 먹지 않는데 옆의 친구가 한 숟갈 넣고 비벼놓은 게 그리 맛있었다. 남들이 봄이면 취나물을 뜯으러 간다고 해도 관심이 없었는데 이렇게 맛있는 것을 왜 그 동안 먹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향이 독특했다. 그 때 이후 처음으로 동무와 함께 산나물을 뜯으러 갔다. 5월의 야산은 벌써 푸르러졌다. 드문드문 철쭉과 싸리꽃이며 찔레나무와 연둣빛 신록이 어우러진 풍경이 얼마나 싱그러운지 몰랐다. 이름 모를 새들이 지저귈 때는 바람에 풀꽃내음이 풍겨오기도 했다. 나물도 나물이지만 푸른 숲 골짜기에 반했다. 취나물을 본 것은 산중턱에 이를 때였다. 손바닥만 하게 자란 취나물이 있는가 하면 에돌아진 응달에서는 파랗게 나오는 중이다. 이따금 털이 부숭부숭한 고사리가
경복궁 향원정을 배경으로 앉아 있는 아버지가, 큰형 환갑 때 뭔가 해주길 바라는 눈치다. 작은형과 동생에게 그 뜻을 전했다. 잠시 백수 중인 작은형이 기대 이상의 돈을 냈다. 여행상품권도 마련하고, 랍스터와 킹크랩을 터지도록 먹기로 했다. 아버지는 그 자리에서 들려줄 손편지를 나에게 맡기셨다. "아버지로서 아들에게 해줄 법한 내용을 떠올려 보면 되잖아. 너도 두 아들을 키웠으니, 4형제를 키운 내 마음을 다른 놈보다는 더 짐작할 수 있지 않냐? 쓰고나서 직접 검사받을 필요도 없다. 네가 낭독할 때 누군가 눈물 한 방울이라도 흘리면 합격이다." 교사로 생활하면서 학생에게 이렇게 어려운 숙제를 낸 적이 있었던가? 서울 중계동에 도착했다. 예약한 자리에 붙일 현수막은 큰형의 아들, 하석이가 일찌감치 마련했다. 케이크는 큰형의 큰딸, 은선이가 준비하기로 했다. 꽃은 아무도 준비하지 않는 모양이다. 카카오맵으로 근처 꽃집을 찾았다. 친형의 환갑에 줄 꽃이라고 주문하니 맞춤형으로 잘해주었다. 리본 띠에 인쇄할 문구를 불러달라고 해서 "사랑하는 큰아들아!"라고 말했다. 내 얼굴을 다시 보던 여주인의 얼굴이 갸우뚱거렸다. 작은아버지가 1분 동안 개식사를 하고, 하석이
사월초파일 부처님 오신날 청주 무심천(無心川)을 생각하면 조선 최고의 명필이자 경학가인 추사 김정희 선생이 생각난다. 무심천은 선사시대부터 청주의 젖줄이었으며 통일 신라 5소경의 하나였던 서원소경의 치소(治所)였다. 추사는 '무심(無心)'을 가슴에 넣고 산 분이다. '중생이 욕심을 갖고 헛되이 집착하면 번뇌·생사·보리·열반 등 모든 것이 생기게 된다. 무심을 깨치기만 한다면 이 같은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유학자답지 않게 추사는 불자가되어 부처의 가르침을 게송하며 살았다. 해남의 친구 초의선사와 글을 주고받으며 불심을 닦았다. 난을 잘 그리지 않은 추사가 말년에 불이선란도(不二禪蘭圖)라는 특별한 작품을 남겼다. 이 그림을 처음에는 부작란(不作蘭)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기존 서법을 전혀 지키지 않고 화제를 쓴 것이어서 일부학자들 사이에는 진작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불이선'은 초의선사의 화두였다. '난과 선이 둘이 아니다'라는 뜻이다. 차(茶) 한잔으로도 선(禪)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고 설법해온 초의는 난을 통해서도 선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추사는 난(蘭)을 즐겨 그리지 않았다. 난을 그리는 것이 어렵고, 그림 속에 인품이 묻
-마더 테레사 수녀님을 만납니다. 업적과 수상경력은 너무 많아 소개하지 않습니다. "고맙고 반가워요. 평생 은총 속에 살고 어디가나 넘치는 대우를 받아 민망 할 때가 많아요." -겸양의 말씀이십니다. 누가 수녀님의 삶을 흉내라도 낼 수 있을까요? 오늘은그냥 소소한 삶의 얘기를 들었으면 합니다. 많은 일의 시작은 어땠나요? "저 같은 신께 드려진 이들은 그분의 소유물이지요. 그분이 명하시면 하는 게 제 일입니다. 서른여섯 땐가 그분의 명령을 듣고 그대로 했을 뿐이지요. 그분의 명령을 따르는 이들은 똑같을 거예요." -그토록 많은 일을 효과적으로 하는 비결이나 원칙이 있을까요? "어려움 당하는 분들이 주님으로 보이고 제게 그 아픔이 전해지는 거지요, 제게 그 일을 하라는 그분 명령이 느껴지면 하는 거지요. 저는 그분의 손에 들린 '몽당연필'이예요. 그려진 그림이 멋지다면 제가 아닌 그분 솜씨지요." -국적도 인도로 바꾸고 수녀복을 벗고 인도 서민의 옷이라 할 '흰색 사리'를 늘 입으셨어요. 특별한 의미가 있었나요? "제가 섬기는 이들과 같이 되고 싶었어요, 예수님의 '성육신'을 조금이라도 닮고 싶은 욕망도 있었고요. 제 마음의 외적 표현이었지요."
지난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코로나19가 2022년인 지금까지도 상존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모든 인구가 전염병 감염 및 일상 생활에 제한되는 고통을 겪고 있으나, 의학의 발달 및 백신 연구개발 진행 등으로 점차 일상 생활 제한이 풀려나면서 외출인구가 많아지고 있다. 특히 국내여행, 등산, 레저활동 등 취미 인구가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봄은 매년 찾아오는 건조기와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시기다. 전국적으로 외출인구가 늘어나면서 등산객이 늘어나고, 자연스럽게 산불 발생 확률도 늘어나게 된다. 이번 봄에 발생한 울진, 삼척, 강릉 등의 대형산불의 사례로 모두가 알 수 있듯 산불이 한번 발생되면 쉽게 막지 못한다. 산불이 한번 발생되면 발화지점의 위치, 지리적 요인, 기후환경 특성, 진화차량 배치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바람이 많이 불고 있는지, 산 중턱 또는 산 정상부인지, 진화차가 오를 구간이 있는지, 진화대원이 올라갈 수 있는 구간인지 효율적 진화대책을 강구하고 신중한 판단을 요구하게 된다. 산불에 관한 처벌 규정이 강력한 이유는 앞서 언급했듯이 진화의 어려움과 더불어 산림 복구에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
여러분은 책상 앞에서 머리를 쥐어짜다가 휴식을 위해 산책을 할 때 오히려 아이디어가 잘 떠오른 경험이 있었을 것이다. 아무생각을 하지 않은 채 휴식 시간을 갖는 것이 순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뇌에 쉴 틈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하루 15분정도 흔히 말하는 '멍때리기' 시간을 가져 뇌를 쉬게 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뇌가 계속해서 정보만 받으면 스트레스가 쌓이고 뇌가 부담을 받으면서 신체적 문제가 유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멍 때리기'를 하면 긴장이 풀어지고 피로가 줄어들기 때문에 맥박이나 심박수가 낮아지는 반면 과거 기억이나 예측을 담당하는 뇌의 전전두엽, 측두엽, 두정엽 부위는 오히려 활성화된다.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않은 시간을 갖는 것이 학습과 기억에 도움이 된다. 뇌과학자 마커스 라이클 교수는 아무런 인지활동을 하지 않은때 오히려 활성화되는 뇌의 특정부위를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라고 불렀다. 이때 뇌는 불필요한 정보를 삭제하고, 그동안의 경험과 필요한 정보를 정리하는데 불필요한 정보가 정리되지 않으면 뇌의 저장 공간이 좁아져 기억을 저장하기 어려워진다. 아무것도 안하는 멍 때리는 동안 뇌는 새로운 활동을 하기 좋은 환경으로 만든다. 휴
집에서 느긋한 걸음으로 50여 분 거리에 있는 박물관 나들이는 사시사철 언제고 좋다. 그중에서도 문 닫는 월요일이 좋다. 휴관일의 박물관은, 옥외 계단 양쪽에 수문장처럼 앉아서 빙그레 웃고 있는 두 녀석의 해태를 독차지해 만날 수 있어서 좋고(이 녀석들은 못된 놈을 보면 뿔로 받아버린다고 한다), 뒤뜰 언덕 정자에 걸터앉아 폼을 잡고 앞산의 멋진 풍광을 감상할 수 있어서 좋다. 연한 초록의 연두, 오월을 앞둔 늦사월의 산을 바라보고 있자니,보티첼리의 그림 '봄'에서처럼 아름다운 비너스가 큐피드를 데리고 신록(新綠) 속에서 걸어 나올 것 같고, 뒤이어, 순조 때 열네 살 나이에 전국을 유람했던 소녀 김금원이 남장을 벗어던지고 뛰어나올 것만 같다. 조선시대에는 산천을 유람하는 여성을 실행부녀(失行婦女: 바람난 여자)라 일컬으며, 사족(士族) 부녀로서 산천에서 놀이를 즐기는 자는 장(杖) 100대에 처하기도(경국대전) 했다는데…. 옆 숲에서 수꿩이 냅다 소리를 지르며 푸드덕 날아오른다. 길을 묻던 나그네도 놀라고, 순백의 탱자나무 꽃도 우수수 떨어진다. '예끼, 장끼 이놈아.' 크고 단단한 가시가 위협적인 탱자나무를 촘촘히 심으면 귀신도 뚫지 못한다고 하여,
수사권 없는 검찰은 상상할 수도 없었지만 검수완박은 현실이 되고 말았다. 윤석열이 당선됐을 때만 해도 검찰은 안도하는 분위기였다. 사지가 찢기는 수술을 당하면서도 정권에 최선을 다한 것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박근혜·이명박을 구속했고, 국정원장도 모조리 사법처리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했는데도 목숨을 부지할 수 있을지 노심초사했다. 그런 검찰에 윤석열의 당선은 희망의 메시지 같았다. 실제로 윤석열은 후보시절 검수완박은 부패완판이라고 했으며, 법무장관의 수사지휘권도 박탈하겠다고 공약했다. 검찰 출신 윤석열 대통령에 의한 검찰공화국이 실현되는 듯한 분위기였다. 뜻밖에 검찰 출신 대통령 시대에 검찰이 검수완박을 당하는 아이러니가 펼쳐졌다. 명맥을 유지하던 6대 범죄 수사권은 부패·경제 등으로 축소됐고, 검찰 가족은 기소청 중수청 경찰청 등으로 뿔뿔이 흩어지게 생겼다. 더 기가 막히는 것은 검찰을 수술하는 주체가 검찰을 사냥개처럼 부리던 주인이라는 점이다. 전 정권은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잔인하게 사법처리해놓고, 그 칼이 자신에게 향하자 칼을 뺏으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검찰이 개혁대상이 된 것은 상당 부분 검찰의 책임
벌써 5월이다. 올해가 시작 된지 어제 같은데 이미 1/3이 훌쩍 지나버렸다. 세월의 덧없음을 탓할 겨를도 없이 사방의 아름다운 꽃들이 내 맘을 위로한다. 역시 5월은 계절의 여왕이다. 온갖 꽃들이 저마다 아름다움을 뽐내며 천방지축 어리광을 부린다. 회색빛 세상이 녹색으로 변하고 사람들은 움츠려들었던 어깨를 펴고 새롭게 희망을 바라본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온갖 가정의 날 행사가 5월에 들어 있다.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이 어린이 날이다. '어린이'라는 말은 1920년대 아동문학가인 소파 방정환 선생이 첫 아동잡지인 '어린이'를 발간하면서 쓰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 후 어린이날은 1923년 5월 1일 처음으로 기념행사를 했으나 일제 강점기에는 행사를 금지시켰고 해방 후 1946년 5월 5일에 다시 기념행사가 시작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처음 어린이날을 제정할 당시는 어린이들의 처지가 너무 열악했기 때문에 어린이들을 존중하고 보호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그러나 그 이후 급속한 경제성장에 따른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인해 자연스럽게 한, 두명의 자녀만 낳게 됐다. 그 결과, 중산층 이상의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자녀들을 지나치게 떠받들고 과보호하고
"와! 대톤련이다." 교장이라는 역할을 부여받고 멀쑥한 양복에 화려한 넥타이를 매고 첫 출근을 한 날 체육관에 모인 전교생에게 희망찬 인사를 하고 유치원 교실에 들어갔을 때 "우리 예쁘고 귀여운 친구들 안녕하세요?"라는 인사 뒤에 곧바로 되돌아온 한 마디였다. 처음엔 무슨 말인지 몰라 "그게 무슨 말이예요?" 라고 물었더니 "대톤련이잖아요. 텔레비전에 나오는 대톤련." 아이 입에 가까이 귀를 대고 이야기를 듣는데 절로 웃음이 터져 나온다. 아하! 대통령. 이 아이에게 넥타이를 매고 양복을 입은 사람은 모두 영락없는 대통령인 것이다. 얼마나 귀엽고 깜찍한 발상인가? 덕분에 나는 어릴 적 꿈이었던 대통령이 되었다. 그 후로도 오랫동안 교장 선생님이 아닌 '대톤련'으로 살았다. 적어도 유치원 아이들에게 만큼은. 날마다 아침맞이를 하고 나면 반드시 유치원 교실에 들러 꼬마 친구들과 반갑게 인사를 했는데, 그 때마다 "와! 대톤련 왔다"라는 한 아이의 우렁찬 말을 시작으로 모든 아이들이 한목소리로 '대톤련'을 외치며 나에게 달려들어 매달리는 통에 젖먹던 힘까지 다해서 아이들을 안아주고 업어주느라 애를 먹었었다. 올해는 소파 방정환 선생님이 1922년 처음 제정
[충북일보] 여름철 재해예방을 위해 청주시 전 부서가 나서 비상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시는 붕괴위험이 있는 지역에 대해 시민들에게 알리고 상습침수구역에 대해선 개선사업에 나섰다. 게다가 지난 주말 청주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되자 곧바로 재해대책본부를 가동했다. 먼저 시는 상당산성 옛길 급경사지 중 재해위험도가 높은 구역 2개소(명암N2, 명암N11지구)를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고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해위험도는 위험 수준이 가장 낮은 A등급부터 가장 높은 E등급까지 5개 등급으로 구분되는데 이번에 지정된 지역은 모두 위험도가 D등급이다. 지난해 말 급경사지 실태조사를 통해 신규 발굴됐다. 시는 인명피해 및 기타 안전사고 우려가 높아 보수보강 등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5월 급경사지 정밀조사를 완료했으며, 급경사지 재해예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번에 해당 지역을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했다. 향후 시는 낙석, 붕괴 등을 예방하기 위해 위험목 제거 및 방수포 설치 등 긴급 안전조치와 수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강수 등 기상악화 시 상당산성 옛길 양쪽 출입구를 통제할 예정이다. 시는 재해예방을 위해서도 힘쓴다. 이를 위해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