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건강하게 장수하기를 꿈꾼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은 오래전부터 인류에게 가장 주요한 관심사였다. 진시황제가 그렇게 찾았다던 불로초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는 실정을 감안할 때, 필자는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서는 불로초를 찾아다닐 것이 아니라 내 몸의 혈관 건강부터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흔히들 우리 몸의 혈액은 자동차에, 혈관은 도로에 비유한다.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가 물자를 수송하듯이 우리 몸의 혈관은 세포의 생존을 위한 물질이 이동하는 통로다. 혈관을 통해서 생명활동에 필요한 모든 물질들이 움직인다. 상당보건소 대사증후군센터를 방문하는 민원인은 주로 심뇌혈관 질환이 의심되는 질병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다. 그리고 그분들의 대부분은 현재 고지혈증 약을 복용하고 계신 것으로 나타났다. 고지혈증이란 혈액 중에 지방, 즉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등의 물질이 과다하게 많이 함유되어있는 상태를 말한다. 혈관에 지방이 쌓이게 되면 점차적으로 혈관이 막혀 다른 질병을 초래할 수 있다. 하지만 자각증상이 없어 혈액 검사 전에는 고지혈증인지 아닌지 알 수 없으며 검사를 통해 확인했더라도 증상이 심하지 않기 때문에 치료하지 않거나 생활습관을 고치지 않
운칠기삼(運七技三)은 운이 7할이고, 재주(노력)가 3할이라는 뜻이다. 곧 모든 일의 성패는 운이 7할을 차지하고, 노력이 3할을 차지하는 것이어서 결국 운이 따라주지 않으면 일을 이루기 어렵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성패는 운에 달려 있는 것이지 노력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고, 운이 기보다 더 중요하다는 말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일이 이루어지지 않거나, 노력을 들이지 않았는데 운 좋게 어떤 일이 성사되었을 때 쓰는 말이기도 하다. 자신의 주위에 어떤 사람이 있는데, 별로 노력을 하지 않았는데도 하는 일마다 잘되어 성공을 거둘 경우, 인생사는 모두 운수나 재수에 달려 있어 인간의 노력 가지고는 되지 않는다는 체념의 의미로도 쓰인다. 어떤 일을 성취하는 데 필요한 요소로 외부환경인 운이 7할을 가리키는데, 자신이 스스로 바꿀 수 없거나 자기 노력과는 무관한 요인을 이른다. 그래서 돌고 도는 운수요, 우연적 요인이다. 그런데 그 비중이 무려 70%라는 얘기다. 자기 노력만으로는 어떻게 해볼 수 없는 세상사의 오묘한 이치를 보여 준다. 실력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자기 능력 바깥에 존재하는 환경과 제대로 만나야 성취가 가능하다는 인생의 소중한 경
시원섭섭하다는 말은 이럴 때 써야 할까. 주인도 없이 몇 년째 방치 된 옆집이 헐렸다. 옆집은 10년 전 주인이 청주로 이사를 가고 뜨내기들이 세를 들어 살았다. 그러던 것이 5년 전부터는 세를 얻는 이가 없어 빈집인 채로 몇 년이 흘렀다. 이년 전 쯤 이었나. 군(郡)에서 옆집을 사들였다는 소리가 들렸다. 5년 전 우리 마을은 도시재생 지역으로 확정이 되어 작년부터 여기저기 개발이 한창이다. 우리 옆집도 재생사업의 장소 중 하나인 모양이었다. 그동안 옆집에 대한 흉흉한 소문이 돌기도 했다. 폐가에는 으레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그럴듯한 무서움과 두려움이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남의 눈을 피해 숨을 곳을 찾아드는 이들에게 옆집은 안성맞춤의 장소였다. 햇살이 뜨겁던 날이었다. 우리 집과 텃밭이 붙어 있는 이웃집 아주머니는 밭에서 일하시다 말고 나를 보자 속삭이듯 빈집에 남자가 산다고 귀띔을 해 주셨다. 나는 그 사람을 보지 못했음에도 그날부터 왠지 인기척이 느껴진다는 생각에 불안감을 떨칠 수가 없었다. 내 방 창문에서 바로 옆집이 보였기 때문에 언제나 그쪽으로 귀를 쫑긋하고는 잠이 들기도 했다. 어떤 날은 불안한 마음에서인지 새벽녘까지 잠을 설쳤다.
좁은 땅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서는 높은 고층건물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하늘을 찌를 듯 서 있는 마천루를 세울 수 있는 것은 철근콘크리트 기술 덕분이다. 하늘로 쭉쭉 솟아 있는 건축물들은 철근콘크리트 때문에 탄생된 것들이다. 이는 건물 기본 뼈대를 철근콘크리트가 튼튼하게 잡아주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이러한 철근콘크리트는 프랑스 파리에서 화원을 하고 있던 조제프 모니에가 1865년경 화분이 자주 깨져 팔기 어려워지자 고심 끝에 깨지지 않는 화분을 고안해낸 결과이다. 당시 화분은 진흙으로 모형을 만든 다음 불에 구워 만들었기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쉽게 깨졌다. 당연히 화초를 팔 수 없었던 모니에는 적자에 허덕여야 했다. 살짝 부딪치기라도 하면 툭 부서지는 화분 때문에 화원 운영이 어려워지자 모니에는 직접 깨지지 않는 화분을 만들기로 계획한다. 얼마 후 화분을 진흙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잘 깨진다는 것을 알게 된 모니에는 진흙 대신 다른 재료로 바꾸면 어찌될까 연구해본다. 시멘트, 모래, 물을 함께 이겨 만들어 놓은 화분틀에 부어 콘크리트 화분을 만들어 봤다. 결과는 괜찮았다. 단순한 콘크리트를 사용해 만든 화분은 진흙 화분보다 튼튼했으나 만족할 수 없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입에서 나온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주요 정치인, 기업인, 언론인의 존안자료인 이른바 X파일이 국정원 메인 서버에 남아있다"(2022.6.14. 중앙일보)는 발언에 크게 놀랐다. 그런 자료가 있다는 사실이 놀라운 게 아니라 그런 자료가 있다는 사실을 폭로한 그 입이 놀라웠다. 직전 국정원장이라는 인물의 입에서 자신이 근무하던 조직에 X파일이 보관되어 있다고 언론에 나와 말해도 괜찮은 건지 이해가 안됐다. 국내 최고의 정보기관인 국정원장 출신이 업무 중 취득한 비밀사항을 자랑스럽게 공개하는 수준이라면 애초에 국정원장 자격이 없다고 봐야 한다. 국정원 전·현직 직원의 내부고발이나 양심선언이라면 몰라도 전직 국정원장 입을 통해 국민이 들어야 할 정보는 아니다. *** 국정원장 자격 없어 문재인 전 대통령이 박지원 국정원장을 임명할 때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대개 전임 국정원장들은 안보, 외교, 수사 등에 전문성을 가졌거나 대통령의 측근 인사들이었던 데 비해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도 아니고 정치 전문가로 소문난 그를 국정원장에 임명하니 이게 무슨 뜻일까 궁금했었다. 더구나 국정원은 국내 정치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제도화 되어 있는데도 말이다.
삼십여 년 일하던 약국을 퇴직하자 마음 한구석에 알 수 없는 강박감이 찾아왔다. 여행 문학 악기 배우기 같은 고상한 삶을 나열해 보지만, 정작 마음은 지적 허영인 듯 조바심만 더한다. 보다 못한 친구가 함께 걷자며 불러냈다. "길을 걷는다는 것은 기도와 같다"는 말이 있다.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지나간 삶의 궤적들이 기도 제목처럼 고개를 든다. 나는 영혼의 묵은 때를 씻는 구도자처럼 묵언으로 기도하며 길을 걷는다. 초록이 싱그럽다. 가경 천 둑 방에 수목이 우거진 숲길을 간다. 나무 그늘 속으로 불어오는 푸른 바람이 시원하다. 살갗을 간지럽히는 바람을 한 모금 마셔가며 느릿하게 걸었다. 개천에 놓인 징검다리는 긴 가뭄에 덩그러니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비 오는 날이면 아버지 손을 잡고 징검다리를 건너던 개울가 추억이 어슴푸레하다. 웅덩이 옆에 날개를 파닥이는 두루미 한 마리는 먹이를 찾는지 두리번거리고 있다. 홀로 나온 백조 모습이 외로워 보이는데 먹이를 찾았는지 훌쩍 날아갔다. 조용한 숲에 이름 모를 들새들의 향연이 한낮의 음악처럼 하모니를 이룬다. 어느덧 살구, 자두, 복숭아가 익어가는 계절이다. 숲길 중반에 이르자 살구나무 길이다. 봄날 아름다운
충주 교현동의 향교말에서 시누골로 넘어가는 고개를 '갱고개'라 불렀는데 지금은 교현동에서 연수동으로 이어지는 '갱고개로'라는 도로명으로 그 흔적이 남아 있을 뿐이어서 어디가 갱고개였는지 찾아보기가 어려울 뿐아니라 갱고개의 의미도 알기가 어렵다. 일부 주민들은 '갱고개'가 아니라 날씨가 갠다는 의미의 '갠고개'이며 해가 잘 비치는 양지바른 곳에 있는 고개라서 '갠고개'라 했으므로 한자로는 '청현(晴峴)'이라 표기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이러한 근거는 옛 기록에서 찾아볼 수가 없다.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원통리와 충남 부여군 규암면 합정리에 '갱고개'라는 지명이 있는데 고개 이름으로 쓰이고 있다.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 죽전리의 '갱치'라는 지명은 한자로 개영치(開榮置)로 표기하고 있으며, 보은군 보은읍 노티리와 충남 아산시 초사동의 '갱치'라는 지명도 '갱고개'와 같은 의미로 역시 고개 이름으로 쓰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이 고개를 수식하고 있는 '갱'의 의미는 무엇일까? '갱'이 쓰인 지명이 많지 않아서 그 의미를 찾기가 어려우므로 오랫동안 사용되어온 고유어 중에서 '갱'자가 쓰인 말을 찾아보니 '갱엿'이 언뜻 생각이 났다. 국어 사전에서 찾아보
우리가 흔히 평생학습을 떠올릴 때는 어르신들을 위한 취미용 여가활동들로 생각한다. 그도 그럴 것이 관내 평생교육기관들의 학습자들을 보면 어르신들만 보일뿐 젊은 청년들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2030세대의 청년들은 평생학습에 관심이 없는걸까, 보이지 않는걸까.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진행한 '2020년 한국 성인의 평생학습 실태 조사'에 따르면 25~79세까지 연령대별 평생학습 참여율을 비교한 결과 25~34세 연령층에서 50.2%로 가장 높은 참여율을 보인 반면 65~79세 연령층에서는 29.5%로 가장 저조한 참여율을 보였다. 어르신들의 전유물이라고만 생각했던 평생학습이 사실은 젊은 청년들의 놀이터였던 셈이다. 그런데 평생학습관 주민자치프로그램들에서 왜 청년들을 보기 힘든 걸까. 25~34세의 청년들이 2020년 참여했던 학습영역들을 살펴보면 그 답을 쉽게 찾을 수 있다. 25~34세의 청년들이 참여했던 주요 학습영역으로는 직업능력향상교육이 30.8%로 가장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그 다음으로 문화예술스포츠교육(14.4%), 인문교양교육(8.7%), 시민참여교육(0.4%) 순으로 이어졌다. 2030세대의 많은
코로나19의 길고도 음습(陰濕)한 터널의 끝은 어디인가. 코로나19가 끝날 듯 끝나지 않고 있다. 이렇다보니 우리의 눈이 미치지 않는 곳의 노약자들은 인권침해와 질병의 고통 속에 힘든 시간을 견디고 있다. 장모님은 서울에 있는 요양원에 몇 년을 계셨다. 지난 5월 하순, 몸담았던 요양원에서 폐렴 증세에 이은 호흡곤란으로 119구급대 차에 올랐지만 쉽게 응급실로 가지 못했다. 근처 큰 병원 응급실로 그냥 가면 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119 구급 대원이 여기저기 병원을 알아본 끝에 남양주시 변두리 북쪽에 있는 어느 병원으로 겨우 이송하게 되었다. 그것도 병원 측이 요구한 '입원하는 조건'을 수락하면서 가능했다. 다음날 가족 2인에 한하여 단 한 번 면회가 허락되었다. 장모님은 깊은 잠에 빠져 흔들어도 움직이질 않으셨다. 의료진에 물으니 환자가 힘들어해서 수면제를 투여했단다. 그 후 10여 일 만에 돌아가셨다. 요양원을 나올 때 요양원에서는 10일 안에 못 돌아오면 재입소가 안된다고 했다. 입원 8일째 되던 날 요양원에서는 재차 확인 전화가 왔다. 그날 요양원에 가서 짐을 뺐다. 장례를 마치고 관할 구청에 요양원 재 입소에 관해 물어보았다. 담당자의
올해도 벌써 무더위가 찾아왔다. 아직 본격적인 여름 기간이 아닌데도 무더위는 성큼 우리 주변에 와 있다. 매년 반복되지만 올해는 유독 더위가 심할 것이라는 예보가 있어 걱정이 앞선다. 기상청의 6~8월 장기 기상예보에 따르면 온난화 영향에 따라 우리나라 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으며, 일본 등 다른 나라들 역시 같은 장기예보를 내놓고 있다. 기상청 방재기상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최고 기온은 대구 37.2도(31일), 홍천 36.9도, 인제 36.8도(이하 24일)다. 서울 낮 기온도 36.5도까지 올라갔다. 장기예보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온도 이에 못지않게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한여름 햇살이 작열하는 오후 들판에서 농사일을 하는 농업인들을 보면 가슴이 먹먹해지고 답답함을 느끼기도 한다. 얼른 뛰어가서 햇빛가리개라도 받쳐주고, 시원한 생수 한 병 드리고 싶다. 폭염으로 사망자가 있다는 뉴스를 들을 때면 더욱 답답하다. 청주시에서는 폭염에 따른 농작업 주의사항을 수시로 마을방송, 메시지 등을 통해 알리고 있으며, 특히나 연세가 많으신 농업인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더운 여름철 농사일을 할 때에는 새벽 시간을
총체적인 위기다. 내우외환이라는 말로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하다. 우리가 잘못해서 일어난 게 아니라서 우리만 노력해서는 수습이 안 되는 특성도 있다. 무엇보다 안보가 급하다. 6·25동란으로 수백만 명이 떼죽음을 당한 이후 크고 작은 도발이 계속되었지만 요즘처럼 위급한 적은 없었다. 자칫 핵전쟁이 벌어질 수도 있어서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면서 문명시대에 무력으로 남의 나라를 침공할 수 있겠느냐고 생각해 왔던 게 착각이란 사실을 깨달았다. 우크라이나는 31년 전까지만 해도 같은 나라였던 러시아로부터 침공을 받고 아비규환에 빠졌다. 옛날 같으면 이런 일이 발생하면 국제사회가 벌떼처럼 일어나 도와줬다. 세계의 경찰이라고 하는 미국도 말로만 평화를 외칠 뿐 병력은 파견하지 못한다. 인접한 나토도 사정은 비슷하다. 힘이 없으면 떼죽음을 당해도 구해줄 나라가 없다는 사실이 입증된 셈이다. 우크라이나는 우리와 유사한 점이 많다. 북한은 핵을 개발하면서 미국을 상대하기 위한 것이지 동족을 향해선 절대 쓰지 않겠다고 다짐해왔다. 최근 남한을 향해서도 핵을 쓸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으니 우크라이나가 같은 나라였던 러시아로부터 침공당한 것과 무엇이 다른
"우리 집 능소화가 예쁘게 피었습니다.6월 10일 저녁 7시까지 막걸리 1 되씩 들고 부지서신당(不知鼠腎堂)으로 오시지요. 정○○ 배상" 퇴직하신 선배님의 엽서를 받고, 퇴근 후 가덕막걸리 두 통을 들고 부지서신당을 찾았다. 지참물은 후배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선배님의 방책이다. 현직에 계실 때 '부지서신(不知鼠腎: 쥐 뿔도 모르다/아무것도 알지 못하다)' 이라며 스스로를 낮추시더니 사랑방도 '부지서신당'이라 하셨다. 오래전에, 캐내어야 했던 능소화 두 그루를 선배님댁 자작나무 곁에다 심어드렸다. "자, 자. 저고리 벗고 넥타이 풀고 와이셔츠도 벗고 이백이처럼 합시다." "부채질하기도 나른하여 / 푸른 숲 속에서 웃통 벗고 / 두건도 벗어 바위에 걸쳐두니 / 드러난 이마를 솔바람이 씻어낸다" 이백의 시 이다. "여름 동안 피고 지고 피고 지며 초가을까지는 가겠지요. 동백꽃처럼 툭 떨어지는 능소화가 보고 싶어 주변에는 수국을 안 심었어요." 그러고 보니 화단 가득히 달덩이 같은 수국들이 수북수북 피었다. 사모님의 감자·녹두빈대떡은 술안주로 그만이다. "아기 천사, 트럼펫 부느라 볼이 발그레졌네." 흥에 겨운 한마디에 한 대접의 장원주가
[충북일보] 여름철 재해예방을 위해 청주시 전 부서가 나서 비상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시는 붕괴위험이 있는 지역에 대해 시민들에게 알리고 상습침수구역에 대해선 개선사업에 나섰다. 게다가 지난 주말 청주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되자 곧바로 재해대책본부를 가동했다. 먼저 시는 상당산성 옛길 급경사지 중 재해위험도가 높은 구역 2개소(명암N2, 명암N11지구)를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고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해위험도는 위험 수준이 가장 낮은 A등급부터 가장 높은 E등급까지 5개 등급으로 구분되는데 이번에 지정된 지역은 모두 위험도가 D등급이다. 지난해 말 급경사지 실태조사를 통해 신규 발굴됐다. 시는 인명피해 및 기타 안전사고 우려가 높아 보수보강 등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5월 급경사지 정밀조사를 완료했으며, 급경사지 재해예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번에 해당 지역을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했다. 향후 시는 낙석, 붕괴 등을 예방하기 위해 위험목 제거 및 방수포 설치 등 긴급 안전조치와 수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강수 등 기상악화 시 상당산성 옛길 양쪽 출입구를 통제할 예정이다. 시는 재해예방을 위해서도 힘쓴다. 이를 위해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