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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6.22 15:12:23
  • 최종수정2022.06.22 15:12:23

허용진

충주시청 평생학습과 주무관

우리가 흔히 평생학습을 떠올릴 때는 어르신들을 위한 취미용 여가활동들로 생각한다.

그도 그럴 것이 관내 평생교육기관들의 학습자들을 보면 어르신들만 보일뿐 젊은 청년들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2030세대의 청년들은 평생학습에 관심이 없는걸까, 보이지 않는걸까.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진행한 '2020년 한국 성인의 평생학습 실태 조사'에 따르면 25~79세까지 연령대별 평생학습 참여율을 비교한 결과 25~34세 연령층에서 50.2%로 가장 높은 참여율을 보인 반면 65~79세 연령층에서는 29.5%로 가장 저조한 참여율을 보였다.

어르신들의 전유물이라고만 생각했던 평생학습이 사실은 젊은 청년들의 놀이터였던 셈이다.

그런데 평생학습관 주민자치프로그램들에서 왜 청년들을 보기 힘든 걸까.

25~34세의 청년들이 2020년 참여했던 학습영역들을 살펴보면 그 답을 쉽게 찾을 수 있다.

25~34세의 청년들이 참여했던 주요 학습영역으로는 직업능력향상교육이 30.8%로 가장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그 다음으로 문화예술스포츠교육(14.4%), 인문교양교육(8.7%), 시민참여교육(0.4%) 순으로 이어졌다.

2030세대의 많은 청년들은 취·창업을 준비하기 위한 직업능력향상분야의 평생학습에 참여하고 있었다.

관내 평생교육기관들의 운영 프로그램들을 보면 여가·취미교육프로그램들이 주를 이르고 있으며, 직업능력향상교육은 수가 적다.

이제 청년들의 평생학습 참여는 단순 학습의 역할뿐만 아니라 사회적 문제의 해결책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서울시를 비롯한 주요 도시는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평생학습 정책 제안 기구들과 협력해 다양한 정책들을 만들어가고 있다.

충주시에서도 지역의 교육 환경이 젊은 청년들의 요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2022년 신규 사업으로 청년 맞춤형 특성화 사업 '충주시 청년 기(氣)-UP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충주시 청년 기(氣)-UP 프로그램은 청년들을 위한 단순 직업능력향상교육, 충주시 청년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사회적 고민과 이슈들을 평생학습을 통해 해결한다.

또 자발적 참여 학습 분위기를 조성해 배움을 실천하는 청년 중심의 평생학습 문화확산을 위해 다양한 청년단체, 기관들의 참여를 통해 운영한다.

특히 프로그램 안에는 MZ세대라 지칭되는 청년들의 상처와 고민거리를 평생학습을 통해 같이 공유하고, 청년세대들이 겪고 있는 취·창업문제, 대인관계, 세대 간의 갈등 등의 문제들을 평생학습을 통해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내용들을 채웠다.

청년들의 평생학습 참여는 단순지표가 아니라 도시로서의 성장을 보여주는 필수요건이다.

사회적 참여를 이끌어내고 지역 및 사회적 문제와 갈등의 또 다른 해결책이 돼주고 있는 것이다.

충주시의 평생학습은 청년의 곁으로 다가가기 위한 첫발을 이제 막 내딛었다.

청년들의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는 충주의 평생학습과 함께 충주의 또 다른 성장을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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