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폭염이 기승(氣勝)을 부려 찜통 속에서 살아가는 느낌이다. 체온에 가까운 기온에다 후덥지근하고 지루한 장마가 계속되고 있다. 충북에서만 열사병(熱射病)으로 23명이 사망했다는 보도를 보고 폭염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기름 값이 천정부지인데도 전력사용량은 매일 증가하고 있어 에너지 대책에 경제마저 휘청거리고 있는 상황이다. '작은 더위'로 불리는 '소서(小暑)'가 지난 7일이었고, 삼복더위의 첫 더위인 초복(初伏)이 다가오는 주말인 16일이며, 23일은 '큰 더위'로 불리는 대서(大暑)가 기다리고 있다.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되는 절기인 피서철이 다가왔다. 이상기후의 조짐은 일찌감치 보였다. 폭염이 시작되었고 장맛비까지 내리면서 여름이 한참 지난 느낌이 든다. 변덕스런 여름철 날씨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장마가 온 다음, 일주일 가까이 폭염이 지속되고 다시 장마전선이 다가오고 일주일 정도 또 다시 폭염이 발생하는 이상한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 폭염의 한자는 햇볕쪼일 폭(暴), 불탈 염(炎)으로 매우 더운 날씨를 말하는데, 특정 온도를 기준으로 기상청에서는 폭염 주의보와 폭염 경보를 발령하고 있다. 낮 최고기온이 33도
원숭이두창은 '몽키폭스(Monkeypox)'라는 바이러스에 의해 주로 원숭이가 감염되지만, 사람도 감염되는 인수공통감염병이다. 원래는 콩고, 나이지리아 등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이다. 이 질병은 주로 감염원과의 밀접접촉에 의해 전파되기 때문에 코로나19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파력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완전 종결되기도 전에 이렇게 새로운 감염병이 또다시 발생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6월 23일 세계보건기구(WHO)가 비상위원회를 개최하여 원숭이두창을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선포할지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한 끝에 현재로서는 이에 해당하지는 않는다는 결론을 내린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숭이두창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이 감염병은 5월 14일 영국에서 첫 사례가 보고 된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이달 5일 기준(CDC) 52개 국가에서 6천924명이 발생되었고 이 중 3명이 사망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6월 22일 독일에서 입국한 내국인 1명이 확진돼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이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된 바 있다. 아직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고 재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또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마무리됐다. 국민의 힘 광풍 속에서도 더불어민주당 황규철 후보가 돌풍을 일으키며 군수에 당선됐다. 당선인 공약 중에 유독 필자의 시선을 멈추게 하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농정조직 개편이다. 군청 농정부서와 농업기술센터를 종전과 같이 분리하겠다는 내용이다. 4년 전, 필자는'민선 7기 농정조직 개편에 대한 제언'이란 제하의 글을 옥천신문과 충북일보에 기고한 바 있다. 주요 골자는 '신임 군수가 농업발전에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나. 기술센터와 농축산과를 통합하는 것이 과연 도움이 될 것인가, 김 군수 퇴임 후에도 계속 유지될 것인가, 농촌진흥사업에 대한 기초적인 인식 부족으로 통합과 분리를 반복하는 타 자치단체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우려된다.'라는 내용이었다. 우려가 바로 현실로 눈앞에 다가왔다. 농업기술센터의 설치 근거를 보면, 지방자치법 제126조와 농촌진흥법 제3조에 '지방자치단체는 필요하면 교육훈련, 시험연구기관을 직속 기관으로 설치할 수 있다'라고 되어 있다. 농촌진흥법 제1조(목적)에는 '국가 기본산업인 농업의 발전, 농업인 복지향상을 위하여 연구개발, 농촌지도, 교육훈련, 국제협력 업무를 추진한다.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은 지역별 지부장을 두어 선비 교육의 활성화를 기하고 있다. 6월 27일 두 번째 지부장 회의에 3시간 반 정도 소요 시간을 감안하여 늦지 않도록 6시경 나섰다. 너무 일찍 출발했는지 9시 21분 도착하여 한 시간 남짓 여유가 생겼다. 마침 일기 화창하고 바람도 소슬하여 본부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는 퇴계 명상길 도산재를 걸으려 후문을 나와 주차장을 지나는데 마당에 자그마한 새가 눈에 띈다. 가까이 다가가도 피하지 못하고 입만 할딱거리는 것이 목이 말라 그런가 어린 날개에 힘이 빠졌기 때문인가. 이대로 두면 잠시 후 들이닥칠 차에 치이거나 불볕더위로 탈수 때문에 죽을 것이 뻔하다. 새에게로 다가가는 중 자연과 가까이하고 주변 동물을 벗 삼았던 퇴계 선생의 「도산기(陶山記)」가 떠 오르니 희한하다. '책을 덮고 나가서…. 대에 올라 구름을 바라보거나 낚시터에서 고기를 구경하고 배에서 갈매기와 가까이하면서 마음대로 이리저리 노닐다가 좋은 경치를 만나면 흥취가 절로 일어 한껏 즐기다가 집으로 돌아오면 고요한 방에 책이 가득 쌓여 있어 책상을 마주하여 잠자코 앉아 欣然忘食한다'는 것이다. 가까이에 쪼그려 배가 고프냐 목이 마르냐고 물었다. 내게
34년간 꾸준히 해오던 출근 대열에서 이탈했다. 퇴직했기 때문이다. 이제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 출근하지 않으니 당연히 퇴근도 없다. 퇴근 대열에서도 이탈한 것이다. 두어 달 전 출근길, 물 흐르듯 길게 줄지어 가고 있는 차들의 행렬을 무심히 따라가던 중 떠오른 생각, '아! 이 대열 속에서 이탈할 날도 멀지 않았구나'였다. 이탈하는 것은 출퇴근 대열뿐만 아니라, 점심시간이면 회사 근처의 식당에서 식사할 곳을 찾아다니던 대열, 저녁이면 회사 동료들과 술 한잔하거나 회식하는 사람들의 대열, 업무 관련 소통을 위해 개설된 단체 채팅방에서도 이탈해야만 했다. 익숙한 것들과도 결별했다. 출퇴근길에 즐겨 듣던 라디오 방송, 정들었던 동료들, 수십 년간 해왔던 회사일, 다녔던 직장의 이름과 전화번호, 팀장님이라고 불리어지던 나의 호칭,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자신있게 건네주던 나의 명함 등과도 결별했다. 생각해보니 이탈은 지금처럼 회사에서의 퇴직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한 사람의 생애에서 보면 우리는 숱한 이탈들을 경험하며 살아간다. 하나의 과정을 마치면 그 조직이나 무리에서 이탈하게 되기 때문이다. 우리 세대는 유치원을 나온 사람이 거의 없지만 요즘 젊은 세대들
어릴 때 나는 해찰꾸러기였다. 공부도 곧잘 했는데 독서에 더 몰두했다. 한 번 책을 잡으면 학교에까지 가져가서 수업시간 틈틈이 읽었다. 주부가 된 지금도 문학에 더 치중하는 편이다. 어릴 적 기질은 끝내 버리지 못했지만 독서에 파묻히면서도 공부에 열중했기에 나쁘지만은 않았다. 문학이니 음악에 집착하는 한편 집안일도 나름 열심히 한다. 해찰은 부려도 적정선은 지킨다는 자부심은 있었다. 그래서인지 해찰이 가끔 친근하다. 그 뜻은, 하던 일을 접고 딴청을 피운다는 뜻이었으나 나쁜 짓만 아니라면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싶다. 어른들의 기호에 맞춰 주지 못할 뿐 유달리 섬세하고 예리한 안목도 그들 특징이다. 보통 사람으로서는 상상도 못할 재주꾼이 많은데, 한편으로는 은근 또 외로운 사람들이다. 말을 듣지 않는다고 꾸중만 일삼으니 그럴 수밖에. 해찰꾸러기는 한눈을 파는 기질이되, 달리기만 하는 경주마형 어린이보다는 창조적이다. 그들 부모는 대부분 자녀를 경주마처럼 키우고 싶어 한다. 잘 달리게만 하기 위해서 눈가리개를 씌운 것처럼 부모님의 욕구 충족을 위한 대상일 뿐이다. 그렇게 달리다가 쓰러지기도 하지만 해찰꾸러기의 삶은 여유가 있다. 어릴 때는 말썽쟁이라고 따돌림을
세상의 이목을 끌었던 조유나 어린이 일가족의 승용차가 지난 6월 29일 완도 바닷속에서 인양되었다. 주검으로 발견된 일가족 3명은 이틀 후 외롭게 화장되어 화장장에 임시 안치되었다 한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를 17년째 고수하고 있다. 자살률이 25명을 넘어 하루 35명 이상, 1년 1만 3천 명 이상이 자살하고 있다. 자살 동기를 보면 우리 사회의 당면한 문제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 10~20대 남자는 정신적 어려움으로, 30~50대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60대 이상은 육체적 어려움으로 자살한다. 여자는 모든 연령대에서 정신적 어려움이 가장 높다 한다. 자살률 1위의 원인으로 다음 두 가지를 꼽는다. 하나는 우리나라 비정신과 의사(일반 의사)의 항우울제 처방을 60일로 제한한 데 있다. 항우울제 사용량이 세계 최하위로 우울증 치료율 또한 세계 최저라고 한다. 모든 병원에서 감기처럼 우울증을 치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는 이유이다. 또 하나는 언론의 보도 행태이다. 세계 각 나라는 자살에 대한 상세 보도를 자제함으로써 충동이나 모방 자살을 억제하여 자살예방에 기여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아직 그렇지 못하다. 이번 일가족
나는 국찐이빵과 핑클빵 세대다. 그래서 20여 년 만에 돌아온 포켓몬빵을 몰랐다. 예전에도 포켓몬 만화와 스티커는 있었으나 159종의 띠부띠부씰은 생소했다. '띠부'가 '띠고 붙이고 띠고 붙이는 씰'이라는 뜻도 처음 알게 됐다. 1999년 고등학교 2학년 때 핑클빵을 먹기 위해서 쉬는 시간 종이 울린 후 학교 매점에 전속력으로 달려가야 했다. 단지 배가 고파서 먹기 위함이었으므로 그 안에 무슨 스티커가 들어있는가는 중요치 않았다. 다만 왼손에 빵 하나 오른손에 우유 하나로 돌아오면 성공한 날이었다. 그런데 최근 우리 아이들이 포켓몬빵이 유행한다며 핵 인기가 있다고 알려주었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빵 맛이 궁금하다고 했다. 부모 된 입장으로 먹여주고 싶은 마음에 줄을 서서 사보기도 했고 편의점 입고 시간에 맞춰 가보기도 했으며, 매일 온라인 스토어에 접속해 광클릭을 해서 빵을 구입할 수 있었다. 그렇게 하나둘씩 띠부띠부씰은 모아졌고, 스티커 북에 없는 것이 더 눈에 띌 정도가 되었다. 이렇게 모을 수 있었던 요인 중에 하나는 중고 사이트를 이용한 교환이었다. 빵에서 나오는 스티커가 기존에 있는 것이 나오면 다른 사람들과 교환을 했다. 반택과 끼택을 이용하여
농사가 주된 산업이었던 과거 한국은, 풍년이 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국가의 일 중에 하나였다. 오늘은 스마트 폰으로 날씨를 찾아보고 일기를 예측할 수 있으나, 과거는 몸으로 계절을 느끼며 선조의 경험에 의존하며 농사를 지었다. culture라는 언어도 경작이나 재배 등을 뜻하는 라틴어 'cultus'에서 유래했을 만큼 문화의 원형 속에는 '경작하다'라는 뜻이 숨어있다. 그만큼 인류가 진화하고 보다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착과 경작이 중요한 문제였다. 원래 있었던 자연 상태를 인간의 의지로 일정한 자연 변화를 이끌어야 문화가 형성된다. 지역에 오랫동안 자리했으면 인근 지역과 다른 문화가 형성되는데 이는 기후와 지형 등에 따라 각기 차이의 특색을 보이는 것이다. 사람들이 한곳에서 많이 정착해 살게 될 때에는 그 인원에 필요한 생존적 뒷받침도 있어야 한다. 식량 문제가 그것인데 식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통치자는 늘 고민을 해야 했다. 서울시 동대문구 제기동에는 사적 제436호 선농단이 있다. 한국에서, 선농(先農)에 대한 기록은 신라시대에 처음 등장했다. 그리고 고려시대 성종2년에 왕이 직접 밭을 갈고 신농에게 제사하고 후직을 배향했다는 기록도 있다. 신농(神農
농촌의 현실 현재 농촌은 도시에 비해 생활 인프라가 부족하고, 농업 종사자의 직업 만족도도 다른 직종에 비해 낮은 편이다. 풍년이 되면 기뻐야 해야 하는데, 농민들은 가격 하락과 수매 걱정 때문에 시름이 깊어진다.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가 쉽사리 깨어질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새로운 농촌을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친환경 농법이 주목받고 있다. 우렁이농법 우렁이는 토종 우렁이와 외래종인 왕우렁이가 있다. 토종인 논우렁이 혹은 강우렁이는 전래동화 '우렁각시'의 주인공으로, 새끼를 낳는다. 반면, 주황색 알을 낳는 왕우렁이는 전국적으로 친환경 벼농사에서 활용 중이다. 오리나 쌀겨와 비교할 때 비용 대비 고효율이 인기 비결이다. 우렁이 투입 시기는 모를 심고 나서 20일 정도 뒤 어린 모가 땅에 뿌리를 내렸을 때다. 방사된 우렁이는 대개 장마철이나 벼이삭이 팰 무렵이 되면 제초 임무를 마친다. 왕우렁이는 월동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 이유로 사람들은 벼의 성장을 위해 논의 물을 뺐을 때 우렁이가 논 속으로 숨어들거나 개울로 탈출해도 별 걱정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구온난화로 인해 포근한 겨울이 이어지면서 왕우렁이의 월동이 진행되고,
하늘은 흐렸다. 금방이라도 비를 뿌릴 듯 잿빛 하늘이다. 수도원의 건물들도 흐린 건 마찬가지, 음울한 분위기가 감돈다. 수도원의 그림자가 담긴 호수는 바람 때문일까. 수도원의 모습이 온전하지 않게 흔들리고 있다. 황금색 첨탑만이 제 색을 띠고 있다. 분명 수도원의 담장은 하얀 색이었는데 그림속의 담장은 약간 붉은 빛이 돈다. 저녁이었을까. 나는 지금 그림 한 점을 보고 있다. 그림 하단에는 러시아어로 그린 사람의 이름이 쓰여 있고, 2006년 이라는 표시가 되어있다. 벌써 16년 전이다. 나는 글 쓰는 모임에서 러시아로 여행을 다녀왔다. 그림 속의 장소는 노보데비치 수도원이다. 그날 날씨가 어땠는지 잘 생각이 나지 않지만 수도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은 건 기억이 난다. 그날 나는 이끌리듯 어느 노파가 그리고 있던 수도원의 모습에 넋을 잃고 보게 되었다. 다른 장소로 옮기기 위해 일행들은 버스로 돌아가는데도 나는 그 그림이 다 완성되기를 바라며 기다렸다. 노파는 그런 나의 모습을 보고는 손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서둘러 사인을 하고는 내게 내밀었다. 그때 얼마를 주고 샀는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시간을 맞춰 주어 얼마나 고맙고 감사하던지 버스를 타고도 한
서민 경제 위기가 심각한 상황이다. 고금리·고유가·고환율 태풍이 갈수록 거세진다. 수입은 늘지 않는데 하루가 다르게 물가는 상승하고 금리인상에다 공공요금 인상까지 겹쳐 서민들의 삶이 고통스럽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전보다 6% 올라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외식물가 상승폭도 8%로 나타나 30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이렇게 물가가 치솟는 것은 국제유가, 곡물, 에너지, 원자재 가격의 지속적인 오름세 때문에 빚어진 현상이라고 한다. *** 고금리·고유가·고환율 태풍 코로나 19 창궐로 모든 국민이 2년 이상 정상적 생활에 지장을 받았고, 확산 방지를 위해 영업시간 제한과 같은 각종 조치들로 인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경제적 손실을 많이 입은 상태에서 덮친 물가상승이므로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더 큰 문제는 나날이 뛰고 있는 물가가 조만간 안정세로 접어들 기미는 전혀 없고 점차 악화된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은 "곡물 등 세계 식량 가격이 전쟁 여파, 주요 생산국 수출제한, 이상 기후에 따른 작황부진 등으로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외식 물가와 국내 개인 서비
[충북일보]한국수력원자력 괴산발전소(괴산댐)가 초당 150t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22일 괴산발전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괴산댐 수위는 129.9m로 계획 홍수위 136.93m를 밑돌고 있다. 괴산댐은 홍수기(6월 21∼9월 20일)를 맞아 지난 20일 오전 10시부터 수문을 열고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지난 20~21일 밤 사이 유입량이 크게 늘자 21일 오전 한때 수문 7개 전부를 열고 초당 200㎥ 이상 방류했다. 이에 충주 등 댐 하류 지역 시·군은 인접 주민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 달라"는 재난문자를 배포했다. 괴산댐이 방류량을 늘리면 하류인 괴산과 충주의 달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게 된다. 괴산댐은 강우 유입량 증가에 대비해 초당 800t까지 수문 방류 승인을 받아 놓은 상태다. 괴산발전소 관계자는 "홍수위 기간에는 인위적으로 수문을 조절하지 않고 유입량 전부를 방류하고 있다"며 "비가 올 때에는 하천 출입을 자제하고, 사전 예방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괴산 / 주진석기자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