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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윤순

청주시 체육교육과 주무관

나는 국찐이빵과 핑클빵 세대다. 그래서 20여 년 만에 돌아온 포켓몬빵을 몰랐다. 예전에도 포켓몬 만화와 스티커는 있었으나 159종의 띠부띠부씰은 생소했다. '띠부'가 '띠고 붙이고 띠고 붙이는 씰'이라는 뜻도 처음 알게 됐다.

1999년 고등학교 2학년 때 핑클빵을 먹기 위해서 쉬는 시간 종이 울린 후 학교 매점에 전속력으로 달려가야 했다. 단지 배가 고파서 먹기 위함이었으므로 그 안에 무슨 스티커가 들어있는가는 중요치 않았다. 다만 왼손에 빵 하나 오른손에 우유 하나로 돌아오면 성공한 날이었다.

그런데 최근 우리 아이들이 포켓몬빵이 유행한다며 핵 인기가 있다고 알려주었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빵 맛이 궁금하다고 했다. 부모 된 입장으로 먹여주고 싶은 마음에 줄을 서서 사보기도 했고 편의점 입고 시간에 맞춰 가보기도 했으며, 매일 온라인 스토어에 접속해 광클릭을 해서 빵을 구입할 수 있었다. 그렇게 하나둘씩 띠부띠부씰은 모아졌고, 스티커 북에 없는 것이 더 눈에 띌 정도가 되었다.

이렇게 모을 수 있었던 요인 중에 하나는 중고 사이트를 이용한 교환이었다. 빵에서 나오는 스티커가 기존에 있는 것이 나오면 다른 사람들과 교환을 했다. 반택과 끼택을 이용하여 받기도 했다. 반택이 반가라고 생각하면 옛날 사람이다. 반택은 편의점 반값 택배이고, 끼택은 끼리택배(cu끼리)라는 것을 덕분에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 좋은 나라'라는 노래가 절로 나왔다.

처음에는 '포켓몬빵! 너 왜 돌아왔니?'하는 생각이 들었다. 구하기도 쉽지 않고 인기 있는 빵을 위해서 발품도 팔았으며, 매일 밤 11시 6분만 되면 택배비를 줄이기 위해 다른 무언가도 더 사야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점점 아이들과 함께 빵을 먹으면서 갖고 있지 않거나 희귀 스티커가 나오면 함께 소리를 지르며 수집의 기쁨과 행복함을 느꼈다. 그리고 이제는 아이들이 그만하래도 없는 스티커를 구하며 뿌듯해하는 나를 발견했다.

이게 과연 아이들을 위한 일인가? 나를 위한 일인가? 아이들을 위하는 척 하고 내가 즐기고 있는 건 아닌가. 결론은 내가 재미있어한다는 것이다. 여하튼 아이들도 나 같은 엄마가 없다면서 고마워해 준다. 차라리 삼립 주식을 샀어야 했나 하는 아쉬움은 남지만, 그래도 아이들과 함께해서 뿌듯함이 앞선다. 우리 아이들이 크면 이 또한 추억이 되지 않을까.

인기에 힘입어 포켓몬빵 2세대가 나왔다. 7월 7일이 출시일이다. 현재 159종에서 116종이 추가돼 총 275종류가 되는 것이다. 다들 꼬부기를 사랑하지만 꼬부기빵까지는 사랑할 수 없었는지 꼬부기빵은 단종이 된다고 한다. 하지만, 신종 이상해씨와 메타몽 등 신상 빵이 출시됐다.

앞으로 시즌3까지 계속해서 모을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혹시라도 중복씰을 가지고 계시거나, 필요치 않으신 분께 말씀드리고 싶다. '뮤랑 뮤츠를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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