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국토불균형 문제는 매우 심각하다. 지난 50년 이상 수도권 집중 방지를 위한 수많은 정책들이 수립되고 집행되었으나, 수도권 집중은 점점 심화되었다. 2019년 12월 역사상 처음으로 국토의 11.8%에 불과한 수도권의 인구가 그보다 약 8배나 넓은 비수도권의 인구를 추월하게 되었으며, 2022년 6월 기준 수도권 주민등록인구는 약 2천604만명으로 전국인구 5천158만 명의 50.5%에 달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토불균형의 중심에는 서울이 있다. 서울의 어떤 점이 국토불균형을 심화시켰는지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 그중 하나로 서울 중심 사고를 들 수 있다. 즉, '말은 낳아서 제주로 보내고 사람은 낳아서 서울로 보내라'는 오래된 경구가 있을 만큼 뿌리 깊은 서울 중심의 사고이다. 이 말에는 서울은 우리나라의 여러 도시 중의 하나가 아니라 대한민국 그 자체를 의미하며, 그로 인해 우리나라를 서울공화국으로 부르지 않던가? 우리나라는 지방자치를 시작한 지 이미 사반세기가 지났다. 서울도 지방자치를 하는 하나의 지방이다. 그런데 아직도 우리의 제도와 언어 관습에는 서울 중심의 사고가 팽배해 있다. 서울은 다른 도시와 차이를 넘어
약국(藥國) 아픈 자가 이 나라의 일개 서민들이다. 그들은 아프지 않은 날이 없으므로 약 없이는 살 수 없다. 환절기 감기부터 근육통, 생리통부터 치통까지 약국의 약 없이는 죽은 거나 마찬가지다. 약국에서는 안 아픈 자가 지배자다. 그들은 약의 공급을 적절히 조절하면서 권력을 유지한다. 한번은 약값 인상으로 전국에서 시위가 일어났다. 언론은 약물 오남용과 금단현상으로 인한 일시적 폭동이며 공권력 강화를 연일 떠들어댔다. 금식에 들어간 고공농성자의 얼굴이 누랬다. 영양제 투입이 시급했지만, 그는 끝내 투약을 거부했다. 강원도 태백 어디에 모여 과감히 정부가 주는 약을 끊고 자연적 치유를 도모하는 무리의 소문도 들렸다. 산야초를 뜯어 약재를 만들어 팔기도 하는데, 되레 고가라 도시민에겐 언감생심이다. 눈 뜨면 약을 삼킨다. 눈을 위해, 간을 위해, 먹고 살기 위해, 약발로 버티는 약국의 일개 소시민으로서 삼키고 삼키고 또 삼킨다. 부작용으로 발생하는 탈모쯤이야. 문제는 내성이다. 몸속의 어떤 슬픔이 약에 저항하는지 다량의 복용으로 끝내 생을 놓고 가버린 사람을 생각한다. 어떤 사회학자은 그들을 약자라, 사회적 약자라 기술했으나 무정부주의자, 난 그
장마철이 지나면 불볕더위가 시작된다. 당연히 새벽까지 25도 이상의 기온이 지속되는 열대야도 함께 찾아올 것이다. 에어컨 없이는 살기 힘든 시절이다. 온도를 내려주고 습도까지 조절해 주니 온종일 에어컨을 틀고 살아야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시원하고 쾌적한 바람을 제공해 주는 에어컨 이면의 화재 위험에 관해서도 한번 짚어볼 필요가 있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약 3년간 발생한 에어컨 관련 화재는 모두 1천168건이다. 사망 4명 부상 32명에 재산피해는 약 50억3천700만 원이 발생했다. 한국소비자원에서 일전에 내놓은 분석자료도 있는데, 에어컨 화재는 시기적으로 6월에서 8월중에 60%가 발생했다. 8월에만 전체의 25.8%가 집중됐다. 발생 위치는 가정이 49.5%이고 상업시설이 23.7%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화재 발생 원인으로 실외기가 63.7%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에어컨은 실외기와 함께 구성된다. 실내에서 흡수한 열기를 일반적으로 건축물 외부에 설치한 실외기를 통해 배출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외기는 몇 가지 상황적인 특이점을 갖는다. 첫째 실외에 설치된
얼마 전 시정연구모임을 하다가 한 팀원으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저희는 방향이 없어요' 그 이야기를 들은 나는 한참을 의아하게 생각하였다. '방향이 없다고?', '애초에 처음 만난 회의 때 정하지 않았나?','주제도 다 의견을 취합해서 정한건데 무슨 얘기야?','지금은 내용을 구체화하는 단계인데?' 연구모임 팀장으로 역할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팀원의 이야기는 살짝 화도 나기도 하였다.'얼마나 열심히 했다고 그런 얘길 하는거지?' 라는 억하심정이 들었다. 팀원 간 회의를 주재하거나, 총무 역할도 병행하면서 나름 연구모임에 신경을 쓴다고 하였지만, 그러한 사소한 지적은 나의 알량한 그릇으로는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던 모양이다. 최근 '책읽는 청주' 청소년부문 도서로 선정된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은 변두리 편의점 Always 에서 정체가 모호한 수상한 알바생 '독고'가 야간아르바이트 담당으로 들어오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이 책에서 특히 이야기 하는 주제는 사람과 사람사이의 소통이다. 그 중에서 가장 인상깊은 장면은 편의점에서 참참참(참이슬, 참깨라면, 참치김밥)을 즐기던 4인 가족의 가장 경만의 사연이다. 직장스트레스,
물가가 심상치 않다. 월급만 빼고 모두 오른다는 게 현실이다. 시장 장바구니 사정부터 유류와 생필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물가가 폭등하고 있다. 비단 우리나라만의 상황이 아니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부터 중남미 및 동남아시아의 저개발 국가에 이르기까지 지구촌 모두가 경제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일부 국가는 도산 위기에 내몰리는 등 좀처럼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무릇 이러한 현상이 처음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과거 금융위기나 외환위기 등과 같은 사건에 비해 최근의 경제적 어려움에는 여러 원인이 혼재되어 있다는 것이 더욱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하고 있다. 3년째 이어져 온 코로나 팬데믹은 재확산되는 등 사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변종이 생겨나고 있다. 이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국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쏟아부은 현금이 인플레이션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 시장에 현금이 많이 공급되다 보니 물가가 상승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더욱이 지구촌이 글로벌 밸류 체인으로 이루어져 있다 보니 어느 한 곳에 구멍이 생기면 연쇄적으로 문제가 발생하는 경제적 구조를 갖추고 있다. 특히 세계의 공장이라는 중국이 코로나 팬
이명박 대통령이 교육감이 된 듯하다. 교육계에 항상 내재되어 있던 정치적 쇼가 10년이 지나니 부활하였다. 10년 주기의 교육의 강산은 평가만능주의로 새 단장을 하고 나타나 신규 교사에게도 신비한 체험을 준다. 부산의 하윤수 교육감도 충북처럼 3선에 도전한 후보를 이기고 당선되었다. 그도 혁신학교를 폐지하고 기초학력을 강조하면서 평가 학년과 대상을 확대한다고 하였다. '前 교육감 재직 동안 학력 평가가 이뤄지지 않아 학생들의 성적이 하향 평준화됐기 때문에 제대로 된 평가체계를 구축해 이를 시급히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정말로 평가가 학력을 향상시키는가? 교육청 차원에서 일제고사를 해야만, 그 덕에 학생 수준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정도로 교사는 무능한가? 충북 교육청은 부산 교육청을 앞질러 당장 내년부터 초등 1학년도 평가 대상으로 삼는다고 한다. 도내 모든 학생이 3월과 12월에 두 번이나 평가하겠다는 아이디어는 MB도 생각하지 못한 놀라운 정책이다. 이 정책이 실현되면 혁신학교 축소를 위해 시끄럽게 할 필요도 없다. 학교 밖에서 강요된 평가가, 학교 내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고 있는 수업 혁신의 씨앗을 골라낼 것이므로, 손대지 않고 코를 풀 수 있다.
소위 북한이 말하는 조국해방전쟁전승기념일이 다가오는 7월 27일이다. 정전협정체결일로 부르는 우리와 표현 자체부터 다르다, 물론 기본 인식도 다르다. 종전이라는 객관적 사실을 두고 남북이 다른 시각을 가지고 이 날을 기념하고 있다. 하나의 역사적 사건에 대한 남북의 상이한 인식은 통일에 대한 간격을 느끼게 한다. 북한은 정전협정체결일에 역사적인 날로 각종 행사를 벌이고 있다. 1953년 7월 28일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거행했다. 1973년에는 이 날을 '조국해방전쟁 승리의 날'로 지정했다가, 1996년부터는 아예 '전승절'로 부르면서 국가 명절로 격상시켰다. 김정은 시대에 들어와서도 별반 다르지 않다. 김정은 위원장 집권 첫해인 2012년에 전승절을 며칠 앞두고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책임일군들에게 '위대한 김일성동지의 전승업적으로 빛나는 7·27을 승리자의 명절로 성대히 경축하여야 한다'는 담화를 발표했고 전국 노병대회를 개최해 6·25전쟁 참전자들에게 깍듯한 예우를 했다. 노병대회는 2012년 이후 몇 차례를 제외하고는 매년 열리고 있다. 이 대회가 김일성 시대에 단 한 차례였다는 점에 비하면 김정은 시대에는 전승절에 대한 관심이 각별하다. 2021
초등교원을 양성하는 청주교육대학교의 총장을 역임하신 윤건영 교육감께서 충북교육을 이끌게 되어 축하와 함께 도민의 기대감도 큽니다. 우리나라의 교육은 아이들을 편하게만 해주면 잘하는 것이라는 착각 속에서 머리 좋은 아이들의 기본인성을 소홀히 해왔던 것도 사실입니다. 시험을 안 보게 해주고 숙제도 없애 방임하다시피 교육을 하다 보니 기초학력이 저하됐고 아이들은 창의력과 학습의욕은 떨어져 둔재(鈍才)로 만드는 교육을 해왔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아이들은 정신적 신체적 발달과정에 따라 반드시 가르쳐야할 덕목이 있고 때를 놓치고 방치하는 것은 직무를 유기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밥상머리 교육이라는 가정교육이 살아 있었습니다. 다소 엄했지만 사람답게 살아가는 법을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에게 배우며 자랐습니다. 때론 매를 가하면서 자식이 살아갈 올바른 방향을 잡아주었습니다. 그러면서 부모님들은 언행으로 모범을 보였습니다. 오늘날 가족 형태는 대부분이 핵가족으로 가정교육은 거의 실종되어가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인성교육진흥법이 제정되어 학교현장교육에 반영하도록 법으로 강제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도 부끄러운
필자의 농장을 가려면 아스팔트길이 끝난 뒤 산중턱까지 이어진 비포장길을 차량 걸음으로 십여 분 허위허위 올라야 합니다. 그 길은 지금, 인근에 있는 농촌체험마을인 '도로줌마을'과 연계해 '도로줌마을산책숲길'로 명명되어 곳곳에 의자가 배치되고 개울이 흐르는 곳엔 징검다리가 놓여 한적한 오솔길을 즐기려는 사람들의 쾌적한 산책길이 되고 있습니다. 필자가 일주일에 두세 번 그곳을 가노라면 항상 앞서는 것이 있습니다. 이름 모를 산새들입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이 녀석들은 도로에 앉아 노닐다 차량이 진입하면 바로 옆 숲길로 날아가질 않고 도로를 따라 날아갑니다. 조금 날다 길에 앉아 따라오는 차량을 힐끔거리다가는 가까워지면 다시 그만큼의 거리를 날고 다시 차량이 다가오면 그만큼을 달아나고…. 대여섯 차례 그러길 반복하다 계속 차량이 따라오면, 이제는 정말 못 참겠다 싶은지 그제야 길옆의 숲을 향해 힘찬 날갯짓을 합니다. 농막에 이르면 거긴 이미 산새들의 천국입니다. 곳곳에서 새들의 지저귐이 시끄러울 정도로 들립니다. 온갖 지저귐이 섞여 들려 도대체 어떤 종류의 새들이 존재하는 것인지 구분이 힘듭니다. 천적이 없는 곳이니 그런 자유분방함이 이해가 갑니다. 아니, 천
세계 각국에서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거나, 폭설이 내리고, 기온이 치솟는 등 기상이변 현상이 갑작스레 일어나고 있다. 이런 기상이변이 이제 남의 일만이 아니다. 바로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며, 환경파괴가 이런 기후 변화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무분별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으로 인한 쓰레기, 이로 인한 환경오염, 생태계 파괴가 세계 각국의 공통문제로 떠오른지 한 두해의 일이 아니다. 이런 쓰레기 더미가 모여 플라스틱 아일랜드를 이루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플라스틱 아일랜드(일명 쓰레기 섬)은 미국의 하와이와 캘리포니아 사이에 있는 북태평양 바다 위의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일컫는다.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들이 바람과 해류의 순환으로 한곳에 모이게 되면서 이 같은 쓰레기섬이 형성된다고 한다. 1997년 LA에서 하와이까지 가는 요트 대회에 참가한 찰스 무어는 횡단 중에 한섬을 발견하게 되는데, 엄청난 규모이지만 지도상에 위치를 찾아 볼 수 없어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던 이 섬의 정체가 바로 쓰레기 더미였던 것이다. 이 대회 이후 태평양 쓰레기 섬(GPGP, Great Pacific Garbage Patch)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내가 꼭 한 번 보고 싶은 게 있다면 오로라다. 가끔 인터넷을 열어서 사진을 꺼내 보곤 하는데 자연의 최고 비경 중의 하나라면 오로라가 아닐까 싶다. 수많은 빛의 입자가 춤추듯이 허공을 오르내릴 때는 환상이다. 직접 보면 더 실감이 나겠지만, 때로는 풍경보다 사진이 아름다울 수 있다는 생각으로 아쉬움을 달랜다. 내게도 오로라에 대한 향수는 있었다. 어릴 적, 비가 온 뒤 유리창 모서리에 떠오르던 빛의 향연이 생각났다. 명멸하는 빛 속에 붉은 물기둥이 솟아올랐다. 노을이 질 때처럼 선홍색 불못이 출렁이는가 하면 푸른 원형의 고리가 허공을 선회한다. 보랏빛 띠가 눈앞을 맴도는 순간 거대한 스펙트럼의 잔상이 빛의 폭풍으로 휘몰아치기도 한다. 밤에는 꿈속에서도 나타났다. 나선형 오로라는 초록색 달팽이처럼 화려했다. 눈썰매를 끄는 사람들 위로 자작나무 숲과 눈 쌓인 골짜기가 끝없이 이어졌다. 꿈속 같은 풍경이면서도 꿈속은 아닌 북극 지방의 판타지. 오로라는 새벽을 뜻한다. 녹색의 분수가 지평선 끝까지 뿜어지기도 하고 빛의 파도가 몰려갈 때는 바람개비가 돌아가는 듯했다. 하늘하늘한 구름이 말려 올라갈 때는 꽃무늬 고운 커튼이 펄럭이듯 또는 하늘대는 야회복처럼 예쁘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던 중 부부간 대화 양상이 나왔다. 살아온 모습만큼이나 다양한 예가 있는데 결혼 기간과 대화를 안 하는 부부가 정비례한다는 것이다. 살아가면서 부부는 서로 닮는다는데 그만큼 상통하기 때문인지 아니면 굳이 대화를 안 해도 의사 표현에 문제가 없어 그런지도 모르겠다. 사랑으로 맺어져 가정을 꾸렸건만 뜨거웠던 사랑도 3년 정도면 서서히 식어가고, 이후에는 정으로 자식 때문에 참고 살아가는 것이 우리 부부들이다. 그런데 평소에는 말없이 지내다가 만약 대화할 필요가 있으면 카톡으로 대신하는 부부도 있다니 솔깃해진다. 대면할 기회마저 회피한 채 각자의 생활을 고수하는 명목상의 부부가 더 편해지는 것이다. 남녀 간의 이야기 특히 규방 지사는 외부로 발설하기도 어려운 일이라 외모만큼이나 부부간의 이야기는 다양할 수밖에 없겠으나 톡 소통을 들으면서 선생의 편지가 떠 오른다. 山天齋 李咸亨(字는 平淑, 1550~1586)은 순천 사람으로 20세 무렵에 69세의 퇴계 선생을 찾아가 도산 서당에서 사사한 제자다. 선생 말년에 심도 있게 강술한 것이 心經이요, 그 심경에 주석을 달아 「심경 강록」, 「심경 질의」 등을 저술할 정도로 高弟였다. 1년간 수학하고
[충북일보]한국수력원자력 괴산발전소(괴산댐)가 초당 150t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22일 괴산발전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괴산댐 수위는 129.9m로 계획 홍수위 136.93m를 밑돌고 있다. 괴산댐은 홍수기(6월 21∼9월 20일)를 맞아 지난 20일 오전 10시부터 수문을 열고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지난 20~21일 밤 사이 유입량이 크게 늘자 21일 오전 한때 수문 7개 전부를 열고 초당 200㎥ 이상 방류했다. 이에 충주 등 댐 하류 지역 시·군은 인접 주민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 달라"는 재난문자를 배포했다. 괴산댐이 방류량을 늘리면 하류인 괴산과 충주의 달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게 된다. 괴산댐은 강우 유입량 증가에 대비해 초당 800t까지 수문 방류 승인을 받아 놓은 상태다. 괴산발전소 관계자는 "홍수위 기간에는 인위적으로 수문을 조절하지 않고 유입량 전부를 방류하고 있다"며 "비가 올 때에는 하천 출입을 자제하고, 사전 예방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괴산 / 주진석기자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