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에 청년들이 다시 만들 한국을 위해 깃발을 들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준비세미나가 지난 3월 1일 노무현 시민센터 다목적홀에서 진행되었다.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들은 탄핵 이후 만들어질 대한민국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를 표출했다. 발표자는 환경운동연합 권우현 활동가, 포럼평화공간 윤세라 운영위원, 꿈이룸학교 양광조 전)교육국장, 금속노조 김규백 선전홍보실장, 김강리 개러지언더컨스트럭션 대표, 2분뉴스 강지호 유튜버, 한국과학창의재단 박윤지 과학커뮤니케이터, 나눔비타민 김하연 대표가 참여하였다. 그중 계엄 및 내란사태를 과학의 시선으로 바라본 박윤지 과학커뮤니케이터의 내용을 정리한다. '12월 3일 이후 많은 연구자들이 광장으로 나왔다. 학교에서 있기만 해도 모자란 시간에 연구자들은 왜 광장으로 뛰쳐나왔을까'라는 화두를 던지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계엄이 발표되고 나서 연구자들은 "우리가 지금 학교에 있는 게 맞나? 연구실에 앉아서 밖의 소란스러움에 아랑곳하지 않고 그저 공부만 하는 것이 바람직한가"하는 의문을 품는다. 우리나라에서 연구자로서 '나라가 망하면 아무 소용 없다'는 절박감에 '연구하다 뛰쳐나온 대학원생 모임'이라는 깃발을 들고
주위를 돌아볼 겨를도 없이 지난 1년을 달려왔다. 아이들의 행복한 성장을 위하여 최선을 다해 교육활동을 이끌어왔다. 첫발을 힘차게 내디뎠기에 그 힘으로 1년이라는 긴 시간을 버틸 수 있었다. 소진된 에너지를 재충전하고 이제 다시 새로운 1년을 시작한다. 교육은 흡사 농사일을 닮았다. 농부의 사랑과 정성을 바탕으로 작물의 특질과 생장에 맞는 적절한 방법을 찾아 꾸준히 정진해야 비로소 풍성한 수확을 얻을 수 있다. 씨앗을 심어 싹을 틔우고 꽃을 피워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온갖 정성을 다하는 손길은 농부의 기본 조건이다. 말이 없는 식물들의 상태를 세심하게 살피고 챙겨서 적절한 조치를 함으로써 풍성한 수확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교육도 그렇다. 최근 일어난 "교사에 의한 초등생 살인" 사건은 너무도 마음이 아리고 아프다. 밝고 희망차게 새 학기를 출발해야 하는데 찢어진 가슴이 아물지 않는다. 어린 나이에 먼저 하늘로 간 아이에게 미안하고 죄스럽다. 지켜주지 못해 너무도 미안하다. 아이를 그렇게 만든 사람이 다름 아닌 교사라는 점에 가슴이 찢어지게 아프다.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일어난 일이라는 게 더더욱 믿기지 않는다. 사건을 보도하는 여러
올해 출범한 5대 충북장애인육상연맹의 회장 이·취임식이 있을 예정이란다. 전임 회장의 자격으로 참석하여 축하와 덕담의 인사를 건네야겠다. 나는 지난 2020년 충북장애인육상연맹 회장으로 취임하여 직전 회장의 잔여 임기 1년을 포함 5년의 임기를 수행한 바 있다. 당시 여러 지인들로부터 회장직을 제의받곤 고민을 했었다. 전혀 생각치 않았었고, 장애인 체육 특히 육상과 관련해 지식과 경험이 일천했던 터라 섣불리 승락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육상연맹이 해체 위기에 처해있다는 소식에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당시 충북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이었던, 고등학교 은사님의 간곡한 청도 계속 되었었다. 이후 2주일여 고민 끝에 해보겠다고 결심을 했다. 좌하지 소아마비인 장애 당사자로서, 나보다 더 힘들고 소외된 장애우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에서 결정을 했던 것이다. 임기 5년이라는 시간속에 녹아내린 수많은 사연들이 뇌리를 스친다. 연맹 해체 위기라는 절박한 상황에서 회장을 맡아, 동분서주하며 연맹 재건과 정립을 위해 최선을 다한 시간이었다. 다행인 것은, 외롭고 쓸쓸하고 속이 상했던 기억들보다는 기쁘고 보람되어 성취감으로 충만했던 시간들이
'지부상소(持斧上疏)'는 도끼를 들고 가 엎드려 임금에게 올리는 상소다. 왕이 나라님인 시대에 목숨을 건 가장 극단적인 의사 표시로 그 도끼에 목을 내맡긴 것이다. 고려사에 우탁(禹倬)은 단산(丹山) 사람으로 감찰규정(監察糾正)일 때 충선왕(忠宣王)이 선왕(先王)인 충렬왕의 숙창원비(淑昌院妃)를 범했다. 그는 흰 옷차림에 도끼를 들고 거적자리를 메고 궐로 가서 직언했다. 담당 신하가 상소문을 들고도 감히 읽지 못하자 그는 소리 지르며 말했다. 주위 신하들은 벌벌 떨었고 임금도 부끄러워했다. 그 후 그는 낙향했다. 충숙왕이 그 충의를 가상히 여겨 거듭 궁으로 불렀으나 출사하지 않았다고 기록됐다. 그는 단양 적성 출신이며 단양 우씨이기도 하다. 사인암(舍人巖)도 그의 벼슬에서 기인된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학자이자 의병장이었던 조헌과 대쪽 선비 최익현도 지부상소를 했다. 참여정부 시절 국토균형 발전을 위한 특단의 정책으로 행정수도와 공공기관이전, 기업도시 조성이 추진됐다. 행정수도 예정지 세종시가 속한 충청권은 공공기관과 기업도시 정책에서 배제됐다. 그 주변은 파급효과가 있겠으나 전북보다 더 먼 충북 북부는 덕은커녕 역차별
2월은 일 년 중 가장 짧은 달이지만, 다른 달보다 더 소중한 의미를 많이 지니고 있는 달이기도 하다. 오랜 겨울에서 벗어나 새로운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과 또 다른 새로운 길로 나아가기 위한 '졸업'이 2월(학교마다 다르기는 하지만)에 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2월은 많은 이들에게 생동감있게 다가오는지도 모르겠다. 문득 30여 년 전의 일이 떠오른다. 1990년대 초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을 때 한 선배님이 특별한 제안을 했다. 그것은 졸업식이 끝난 주말에 1박 2일로 금강을 따라 걸어보자는 것이었다. 이미 졸업하여 어느 공기업의 사보(私報) 편찬하는 일을 맡고 있던 선배님의 뜻밖의 제안에 친구와 나는 흔쾌히 승낙하였다. 일기예보를 보니 떠나는 날이 매우 춥다고 하여 다소 걱정이 되었지만, 우리 일행은 예정대로 강행하기로 했다. 금강 천리 길 중 경관이 무척 아름다운, 충남 금산에서 충북 영동으로 흘러가는 금강 길 60리를 걷기로 했다. 2월 23일, 임진왜란 때 조헌과 영규대사가 이끄는 의병들이 싸운 곳으로 전해지는 제원 닥실나루가 보이는 금강 상류에서 집결했다. 입춘, 우수가 지났는데도 일기예보대로 무척 추운 날씨였다. 방한복을 입고 배낭을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 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는 곳, 그곳에 터를 잡은 지 벌써 40년이 되었다. 오랜만에 읍내 삼부자 식당에서 뒷고기에 소주 한잔 걸쳤다. 운동 겸 차를 놓고 걸어서 집으로 향했다. 군청을 지나 소방서 앞을 지나고, 고속도로 다리를 지나 농어촌공사 앞을 지난다. 코끝에 와닿는 공기의 질이 다르다. 신선하고 상쾌하다. 시내에 사는 사람들은 느끼지 못하는 구읍 사는 사람들만이 누리는 특권이다. 옥향과 향수 마을 5백여 세대가 모여 사는 아파트촌과 일반주택 사는 주민들이 오순도순 살아가는 전형적인 시골 읍내 풍광이다. 입춘과 우수가 지났다. 성급한 향수공원 청매화가 살며시 눈을 뜬다. 교동 호수 청둥오리들의 애정행각이 뜨겁다. 아침 일찍 호수를 돌다 보면 가끔 수달을 만나는 날도 있다. 교동 호수에서 흐르는 시냇물이 실개천을 이룬다. 정지용 생가가 있고 전통 체험관과 육영수 생가가 있다. 그 앞에는 새로 들어서는 e 편한세상 아파트가 위용을 자랑한다. 넓은 들 동쪽 끝 언덕이 아파트 단지로 변했다. 개나리, 광진 어린이집이 있고 죽향 초등학교가 있다. 죽향초는 정지용과 육영수를 배출한 학교다. 그 앞에는 최신식 목욕탕이 있어
베란다 대야에 받아놓은 물이 얼었다. 명절 때가 되면 서서히 풀리던 날씨도 갑자기 쌀쌀해지곤 한다. 새봄이 금세 들이닥칠 것 같더니 설이 다가오자 몸이 오그라들 만큼 추위가 몰아친다. 얼마 전부터는 함박눈이 자주 내렸다. 큰 도로에도 골목길에도 발목을 덮을 정도로 많이 내렸다. 뽀드득뽀드득, 눈 밟는 아버지 발소리가 어렴풋이 다가온다. 설 전후이니 이맘때쯤이다. 한량이셨던 우리 아버지도 엄마를 도우며 부지런하고 깔끔했던 시기가 있다. 설을 맞기 위해 며칠 전부터 아버지는 분주했다. 눈이 내리면 싸리 빗자루로, 황토로 된 봉당이며 넓은 마당까지 싹싹 쓸어내셨다. 나무 때는 아궁이가 두 개 있었는데, 그중 하나는 물을 데워 허드렛물을 쓰는 큰 가마솥이었다. 고무 들통으로 길어온 물을 그 솥에 채워 식구들이 충분히 쓸 수 있도록 해줬다. 그리고 지게를 짊어지고 산에서 나뭇등걸을 한 짐씩 해 왔다. 부엌 한쪽 나뭇간에 빼곡하게 채웠다. 장작은 사랑방 처마 끝까지 기다랗게 차곡차곡 쌓아놓았다. 추운 겨울 땔감은 쌀만큼이나 중요히 여기셨다. 우리 집에는 아버지만의 장부책이 있었다. 일 년에 두 번 벽장에서 나온다. 우리 6남매는 이날을 늘 기다린다.
제가 좋아하는 오세영 시인의 시 중 '2월'이란 시가 있습니다. 벌써라는 말이 2월처럼 잘 어울리는 달은 아마 없을 것이다. 새해맞이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 … 벌써라는 말이 2월처럼 어울리는 달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런데 그 2월도 이제 막 지나가고 있습니다. 도대체 무얼 했나 되돌아볼 새도 없이 세월만 보낸 듯싶었는데, 옛 어른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특별한 일이 일어났더라도 왔다가 곧 사라지는 무상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너무 매이지 말고 작은 데에서 삶의 기쁨을 느끼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우리들 삶에서 가장 기쁜 순간이라 할 수 있는 결혼과 자녀 탄생도, 어느 순간 가족들 간의 갈등으로 불편한 일로 바뀔 수 있다고 합니다. 미국 하버드대 심리학과 대니얼 길버트 교수는 로또에 당첨된 사람들을 연구했습니다. 로또가 주는 행복은 평균 3개월에 지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로또의 효과는 3개월이 지나면 예전과 똑같은 크기만큼 행복하거나 불행해지며,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도 역시 3개월이 지나면 다시 웃을 수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미국 노스웨스턴대 필립 브릭만 교수 연구팀이 실험을 하였습니다. 복권에 당첨된 2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김춘수 시인의 시 「꽃」의 1, 2연이다. 상대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나에게 별 의미 있는 존재가 아니었지만,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비로소 그는 나에게 꽃 같은 중요한 의미를 가졌다는 얘기다. 이름은 그 존재를 나타낸다. 사람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사물은 자신의 이름을 갖고 있다. 그런데 그 이름은 스스로 지은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 즉 우리 인간에 의해서 지어진다. 만일 이름이 없다면 그 존재를 인식하기 어려울 것이어서 너와 나를 구분하고 만물을 인식하기 위해 이름을 짓고 이름으로 부름은 당연한 일이다. 나는 시골에서 옛날로 치면 초가삼간 정도의 집을 짓고 산다. 내 집의 이름을 지을 필요성을 못 느끼며 10년 넘게 지내왔다. 그러다 언젠가 내 고장의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숲체험교실에 체험학습을 한 적이 있었다. 나무를 좋아하는 나는 거기에 전시되어 있는 여러 종류의 나무 도마를 보고 두루두루 무척 마음에 들었다. 나무마다 특유의 매끄러운 질감과 나무 고유의 무늬며 곡선미 등
아이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방 안을 가득 채운다. 아이는 하트모양 스티커를 들고 와 고사리 같은 손으로 반짝이는 엄마의 눈에 하트모양 스티커를 붙이며 말한다. "엄마 눈은 하트, 하트야!" 6살 우리 아이는 까르르 웃는다. 아이는 자신을 바라보는 엄마의 두 눈빛이 반짝이며 하트 모양으로 변한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따뜻한 사랑이 담긴 눈빛, 언제나 자신을 보듬어 주는 시선이 아이에게는 가장 큰 기쁨이다. 하지만, 모든 아이가 이런 따뜻한 사랑이 담긴 눈빛을 받으며 자라는 것은 아니다. 어떤 아이들은 차가운 무관심과 마주하고, 칼날 같은 날카로운 눈빛에 상처를 입기도 한다. 어떤 아이들은 사랑이 아닌 두려움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낸다. 작은 어깨에 잔뜩 움츠린 채, 혼자서 아픔을 견디는 아이들이 있다. "엄마 눈은 하트 모양이야"라고 말하고 싶어도, 사랑을 본 적이 없어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알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다. 보건복지부 2023년 아동학대 통계 현황에 따르면 아동학대 신고 중 85.9%가 함께 사는 부모에 의한 아동학대이다. 또한, 청주시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아동학대 전체 신고 건수 1,052건 중 부모에 의한 아동학대 건수가 862건으로
현관문을 열고 계단을 내려온다. 거실 앞 뜰에 눈길이 머문다. 초록을 안에 머금은 뭉툭한 봉오리가 화단에 덮인 지푸라기를 밀고 봉긋이 올라온다. 다정히 눈을 맞춘다. 복수초 꽃대다. 어느덧 때에 맞추어 자연은 땅속에서도 봄을 준비한다. 2년 전 단풍나무 그늘 아래 있던 복수초를 햇볕이 잘 드는 곳으로 자리를 옮겨 주었다. 지난해도 우리 집 앞뜰에서 샛노란 봄을 가장 일찍 전해준 주인공이다. 노란빛이 감도는 봉오리가 튼실히 올라온다. 사랑스럽다. 위대한 자연이다. 누가 떠밀지 않아도 스스로 때를 따라 자신을 연출하는 모습, 높은 차원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니던가. 도심 속에 있는 우리 집 작은 뜰. 그곳에서도 사계절은 때에 맞추어 새로운 모습을 순서대로 연출한다. 이곳으로 이사 올 때 작은 공간에 마음이 끌린 집이다. 아이들 초등학교도 가깝고 청주의료원, 예술의 전당, 야구장, 청주종합경기장이 이사하면서 보완됐다. 또한 시계탑이 가까워 대중교통도 편리하다. 먼저 살던 집에는 앞 터가 도로로 들어가게 되어 매우 삭막했다. 그 집에 비하면 집 주변의 작은 공간이 있는 것이 매력이었다. 그 빈 공간에 내 마음에 있는 뜰을 연출할 수 있는 여건이 구비되어
강의를 마치기 전 스크린에 그림 한 점을 띄워놓고 강사가 묻는다. "아득한 들판을 달리던 인디언 추장이 왜 갑자기 말을 탄 채로 멈춰서서 뒤를 돌아보는 걸까요?" 꽤 인상적이다. 말고삐를 팽팽히 잡아당긴 단단한 손 근육과 오랜 시간 광야를 달려온 것처럼 그을린 얼굴에 깊게 팬 주름, 더하여 그 어느 곳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듯한 먼먼 눈길이 여러 대답을 만들어 낸다. 큰 소리가 들려서, 부하들이 잘 따라오고 있는지를 보려고, 적들이 있는지를 살피기 위해서, 무언가를 두고 왔기 때문에 다시 방향을 바꾸려고 등등의. 정답이 있는 걸까. 궁금하다. 아메리카 인디언들의 삶은 자연 그 자체라 믿어왔기에 뭔가 현학적인 의미가 담겨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도 잠시 펼친다. 빙긋이 미소를 머금던 강사가 말했다. "내 영혼이 잘 따라오고 있는지 보려고." 한때 우리 눈의 기능이 외부로만 향해 있는 것에 관해 강한 의문이 일었던 적이 있다. 고심 끝에 나름의 결론을 내렸다. 눈에 보이는 대상을 통해 자기 내면을 바로 보라는 의미일 거라고 말이다. 존경하는 선배 작가에게 투정 부리듯 눈이 흐릿해졌다고 했더니 '눈에 단풍이 든 거다'라는 아름다운 대답이 돌아왔다. 알아
[충북일보]청주시 문화제조창에 60년 전 조성된 옛 연초제조창 시멘트 굴뚝에서 균열이 발생해 콘크리트 덩어리 탈락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시에 따르면 이달 초 청주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됐을 당시 이 굴뚝에서 콘크리트 덩어리들이 탈락하는 박락현상이 발생했다. 떨어진 콘크리트 덩어리들의 크기는 어른 손바닥만한 크기에 달했다. 이 굴뚝은 옛 연초제조창 기관실에 부속돼 있던 굴뚝으로, 현재 기록상으로는 1960년대에 조성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지어진 지 60년이 넘다보니 콘크리트가 노후화되면서 곳곳에서 균열이 발생했고, 강풍에 일부 콘크리트 덩어리들이 떨어져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 굴뚝의 높이는 50m에 달해 자칫하다 행인의 머리 위로 이 콘크리트 덩어리들이 떨어질 경우 큰 부상으로 이어질 뻔했다. 다행히 당시 행인이 없어 큰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시는 우선 탈락의 우려가 있는 콘크리트 덩어리들을 모두 아래로 떨어뜨린 상태다. 이후 굴뚝 인근에 펜스를 쳐 행인들의 통행도 차단했다. 시는 곧바로 긴급정밀안전점검을 의뢰해 이달부터 오는 6월까지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조사를 통해 시는 콘크리트 구조물의 안전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21대 대통령 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북 지역 정치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각 정당은 '대선 모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전 대표가 후보로 확정되면서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본격 착수했다.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본선 조직을 구성하는 등 전열 정비에 힘을 쏟고 있다. 29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충북도당은 다음 달 초 선대위 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충북선대위는 도당을 중심으로 전·현직 단체장과 국회의원까지 폭넓게 아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광희(청주 서원) 충북도당위원장과 도내 현역 국회의원 등이 공동으로 선대위원장을 맡아 조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현역 중 이연희(청주 흥덕) 국회의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 캠프 총괄본부에서 중책을 맡아 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당은 5월 황금연휴가 지난 뒤 선대위 첫 회의를 발대식을 겸해 열기로 했다. 공직선거법에 선거일 전 30일부터 선거일까지 당원 집회 등을 열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별 선대위 구성도 본격화하고 있다. 다음 달 12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만큼 인선
[충북일보] "충북 이노비즈 기업들이 연결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은 지역 내 탄탄한 경제 기반으로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30일 취임한 안준식(55) 신임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장은 회원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술혁신 플랫폼'으로서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 역할을 강화한다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안 신임 회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해야할 부분은 이노비즈기업 협회와 회원사 위상 강화"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외협력위원회(위원장 노근호 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경영혁신위원회(위원장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 △회원사 협력위원회(위원장 한연수 ㈜마루온 대표) △봉사위원회(위원장 함경태 ㈜미래이앤지 대표) △창립 20주년 추진위원회(위원장 신의수 ㈜제이비컴 대표)로 5개 위원회를 구성했다. 안준식 회장은 도내 회원사들이 가진 특징으로 빠른 적응력과 협력네트워크를 꼽았다. 그는 "충북 이노비즈 기업은 제조 기반 기술력과 신사업으로의 적응력이 뛰어나다. 첨단산업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다수 분포해 있고, 산업단지 중심 클러스터화도 잘 이뤄져 있어 협력 네트워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