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개방으로 인해 농민들의 거센 반발이 계속되는 등 정국이 어지럽다.농산물 수입개방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국내 농업 육성 및 농산물 가격을 안정시키려면 생산자와 소비자 간에 직거래가 활성화돼야 한다. 농산물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고루 이득을 주기 위해서는 생산자와 소비자 간에 직거래 유통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가격과 안정성 등 같은 조건이라면 소비자는 당연히 우리 농산물을 구입할 것이 자명한 사실이다. 농산물 유통의 직접적인 문제는 중간 유통단계가 많다는 것이다.농가에서 소비자까지의 판매단계는 통상적으로 농가에서 대형마트 등 소매상으로 판매와 농가에서 농협, 조합,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산지유통센터(APC)를 거쳐 대형마트 또는 가락시장 등 도매상을 거쳐 판매하는 단계나 농산물 수확기 전 산지수집상에 싼 가격에 이른바 밭떼기로 넘겨 중도매인과 소매상을 거쳐 소비자에 판매되는 유통구조를 가지고 있다. 적게는 1단계에서 많게는 4단계를 거치다 보니 그에 따른 유통 수수료가 2%에서 많게는 20%까지 붙게 된다. 이렇듯 복잡한 농산물 유통구조 탓에 농민들은 "농사를 지어 자재비, 인건비를 빼고 나면 남는 것이 없다"는 불평과 불만을 하게 된다.따라서 농가 소득
복날 기간은 대개 1년 중 닭값이 가장 크게 오른다고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돼지고깃값은 올해 초부터 날개를 달고 치솟고 있지만 닭값은 날개를 잃었다.원인은 수요와 공급이라는 간단한 원리에 있다.돼지의 경우 지난해 여름 가격이 폭락하자 농가에서 사육 마리를 줄여 왔는데 여기에 지난겨울 돼지유행성설사병(PED)까지 겹쳐 개체수가 크게 줄었다.봄 행락철부터 여름 휴가철까지 소비자들의 돼지고기 수요가 늘면서 공급을 웃돌아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었다고 보면 된다.지난 18일 농협 음성 축산물공판장에서 거래된 돼지고기(박피)경락가는 평균 1kg에 5천243원이었다. 지난해 7월18일 경락가와 비교하면 36.8%나 오른 수준이다.삼겹살 값은 1kg기준으로 2만1천839원이었는데 지난해 7월18일 가격이던 1만9천264원보다 13.4%올랐다.반면 닭값은 복날 수요에도 가라앉아있다.올해 초 AI로 개체수가 크게 줄었지만 월드컵, 복날 수요 등을 앞두고 농가에서 입식량을 크게 늘려 적정 사육마리수를 넘어섰다.하지만 월드컵 수요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떨어진 가격은 복날에도 크게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지난 18일 육계 1kg기준 산지가는 1천469원으로 지난해
정치인들이 행태가 역시나 그랬다. 푹푹 찌는 듯한 찜통더위에 시원한 존재가 돼주기는커녕 짜증지수만 올려놓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도민의 선택을 받은 31명의 충북도의원들 얘기다. 개원 전부터 자리싸움을 일삼으며 파행을 예고하더니 결국은 의회를 엉망으로 만들었다. 다수당으로 의회를 장악한 새누리당과 이에 득달같이 달려드는 새정치민주연합이 도민들을 또 실망시키고 있다. 그러면서 온갖 핑계에는 '도민들'을 들먹인다. 뭘 잘못 알고 있는 듯하다. 도민들은 한 자리 차지하라고 요구한 적이 없다. 자리싸움에, 주도권싸움에 열과 성을 다해달라고 한 적도 없다. 다만, 내 지역의 발전과 내 가족의 삶을 위해 최대한으로 노력해달라고 부탁했다. 그 뿐이다. 그런데 지금 정치인들의 모습은 어떤가. 지역구의 발전, 유권자의 삶보다는 순전히 정치적인 입지만을 생각한다. 도의회 개원 첫날부터 그랬다. 정치적인 셈법에 여념이 없던 의원들은 도민들을 등한시했다. 다음날도 마찬가지였다. 2번째 회의가 열린 지난 16일은 정회는 없었지만 분위기는 더욱 냉랭했다. 여전히 책임 따지기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새누리당은 '서로에게 책임이 있는 만큼 후반기에는 충분히 논의해 최대한 베풀겠다'는
오늘은 '제헌절'이다. 지난 1948년 대한민국 헌법이 제정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사회의 무질서와 혼란, 사고 등을 방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원칙이 법이다.하지만 미숙한 시민의식이 관행처럼 굳어져 법을 무시하고 있다. 무더위를 피해 수많은 사람이 계곡 등 물가를 찾고 있다. 남녀노소 구분 없이 다양한 사람들이 찾기 때문일까. 미숙한 시민의식으로 인한 온갖 불법행위가 벌어졌다.수난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된 곳에 안전선을 설치했지만 무용지물이다. 너도나도 안전선을 넘기 바쁘다. 안전요원의 계속된 통제에도 아랑곳없다. 술기운이 올라 시뻘건 얼굴에 제대로 몸을 가누지도 못하면서 물가로 향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몇 번을 넘어지고도 멈출 생각을 하지 않는다. 모두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다.미숙한 시민의식의 절정은 뒷정리다. 머물던 곳에 그대로 쓰레기를 방치하는 것은 예삿일이다. 계곡 물이 흐르는 바위틈, 가파른 경사에 자라난 나무사이 등 버리는 것조차 힘든 곳에 쓰레기가 수북하다. 물가 주변에는 술병이 나뒹굴고 일부 깨진 술병이 행락객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고통받는 인근 주민의 원성을 아는지 모르는지 쓰레기는 계속 쌓여만 갔다.주택가나 후
주민이 직접 자치단체장을 뽑는 민선 지방자치시대에 접어든 지 20년. 도지사, 시장, 군수가 살던 관사도 관선시대의 산물로 인식돼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다. 충북에서도 자치단체장이 기거하는 관사가 사라지거나 주민의 품으로 속속 돌아오고 있다. 그 중 옛 충북도지사 관사가 대표적이다. 등록문화재 353호로 1939년 지어진 옛 지사 관사는 '충북문화관'이라는 이름이 이제는 더 친숙해졌다. 문화공간으로 활용되는 이곳은 지난해 4만3천900여 명이 다녀갔다. 충주는 시장이 살던 관사를 허물고 그 자리에 여학생 기숙사인 충주학사를 지었다. 제천은 관사를 철거하고 어린이집을 신축했다. 옥천군은 쌈지공원, 영동군은 운동경기부 숙소와 자원봉사자 사무실로 각각 쓰고 있다. 통합 청주시 출범으로 민선 5기 청원군수가 사용하던 관사는 청주시청 여자 양궁선수들 차지가 됐다. 오창읍에 있는 양궁장에서 연습을 하던 선수들은 전세 계약 만료로 2년마다 이사를 해야 하는 수고를 덜게 됐다. 청주시도 시장 관사를 주민에게 개방하고 주민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승훈 청주시장은 자비로 매달 100만원을 쓰게 됐다. 오창읍에 자택이 있지만 시청과 가까운 곳에 살아야 긴급한 사안이
충북 예술인들의 숙원인 충북문화예술인회관이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청주시 상당구 향군로 옛 LH(한국토지주택공사)충북본부 우암사옥을 리모델링한 회관 지난 11일 충북문화재단 사무국이 입주하면서 모든 단체가 제자리를 찾게 됐다.충북문화예술인회관 개관은 그동안 변변한 공간이 없어 뿔뿔이 흩어졌던 문화예술단체들을 한 곳에 모은 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2년에 한번 전세를 옮겨 다니 듯 집이 없는 서러움을 지역 예술단체들이 겪어온 것이다. 충북문화예술인회관은 지난해 6월 문화예술인회관 건립 방침에 따라 부지 물색에 들어갔다.물망에 오른 곳은 청주시 주중동 밀레니엄타운과 복대동 구 보건환경연구원 등이었다.회관은 예산절감 차원에서 신축보다 기존 건물을 매입해 리모델링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그 과정에서 지난해 7월 LH충북본부 우암사옥의 매각 정보를 듣고 총 39억8천400만원에 매입했다. 이어 지난 1월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치고 공사비 5억여원을 투입해 리모델링까지 마무리했다.건물 1층은 차와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문화복합공간으로 꾸며졌다. 북카페와 소규모 공연무대, 전시시설 등이 있다. 2~5층은 그동안 문화예술 활동 지원을 위한 공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던
음성의 우박피해 농민들이 이젠 거리로 나섰다. 태풍 너구리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던 지난 9일부터 음성군청 정문 앞에서 1인 피켓시위를 시작했다. 이번 우박패해와 같은 재해를 입은 농민을 위해 마련된 농어업재해대책법이 실질적인 도움이 되질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 이들은 법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피해농가들은 시설물 파손에 비중을 둔 재해대책법을 문제삼고 있다. 이번 우박 폭탄으로 농작물에 대한 직접적인 재해를 입었지만 농작물 피해에 대한 재난지수가 낮아 푼돈에 불과한 재난지원금만 손에 쥐게 생겼다.농민을 위한 재해대책법이라면 농작물에 대한 직접적인 패해도 현실적으로 보전해 줄 수 있어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음성의 우박피해 농가들은 시설물에 대한 재난지원금과 마찬가지로 농작물에 대한 현실적인 피해 보상을 해주는 대책법으로 개정되길 바라고 있다.또 한가지 30분 가량 쏟아진 우박으로 1년 농사를 망친 피해농가들은 특별재난구역 선포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특별재난구역 선포는 현행법상 이루어질 수 없다고 한다. 이 또한 시설물이 문제다. 피해액이 36억원을 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창 논·밭에서 일을 해야 할 피해농민들도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특별재난구역 선포 하라
'한 사람의 말이나 행동이 앞뒤가 서로 맞지 않고 모순이 된다'는 자가당착(自家撞着)이라는 말이 있다.이근규 제천시장의 최근 행보를 보고 있자면 이 말이 떠오른다.시민을 섬기며 이를 근본으로 제천시정을 이끌고 소통을 통한 합리적인 시정운영을 강조했던 이 시장이 두 번의 '보은인사'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선거당시 캠프에서 이 시장의 당선을 도왔던 두 명의 주요인사를 제천시에 채용하거나 시 체육회 전무이사에 앉힌 것이다.물론 자신을 가장 잘 알고 도울 수 있는 인물을 가까이 둘 수 있는 것은 두 말할 필요가 없지만 과정이 문제였다.특히 체육회 전무이사의 선임은 시 체육계의 의견수렴이나 협의 과정 없이 일방통행으로 이뤄지며 반발을 사고 있는 실정이다.사전에 이만저만한 이유로 선임이 필요하다며 의견을 구했다면 설사 마뜩치 못하더라도 이와 같은 반발은 없었을 것이다.이 시장에게는 앞으로 4년이라는 임기 동안 넘어야 할 산이 한두 개가 아니다.각종 현안의 처리 과정에서 자신의 뜻과 다른 시민들과도 부딪칠 수 있을뿐더러 제천시의회와도 긴밀한 소통을 통해 시정을 이끌어야한다.자신이 밝힌 민의를 근본으로 삼는 소통이 아닌 일방통행으로는 언젠가 막다른 골목에 다다를 수 있기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계곡으로 산으로 바다로 떠나는 피서객들이 줄을 이을 것으로 전망된다.누적된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며 가족과 함께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자연 속에서 보내기 위해 기쁜 마음으로 피서지를 찾게된다.하지만 기쁘고 편한 마음으로 쉬어야 할 피서지에서 쓰레기 투기, 음주 소란, 노상방뇨 등 기초질서 위반으로 인해 눈살을 찌푸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괴산군에는 산막이옛길, 화양동계곡, 쌍곡계곡, 수옥정관광지, 괴강관광지, 속리산국립공원 등의 청정자연으로 둘러싸인 관광지를 보유하고 있어 매년 휴가철이 다가오면 피서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이런 기초질서 위반사례로 몸살을 앓는다. 짧은 기간 동안 많은 사람이 한정된 장소에 북적이다 보니 쓰레기가 쌓이는 것은 당연한 사실로 받아 들일수도 있겠지만, 문제는 분리배출과 쓰레기 종량제 사용은 온데간데없고 불법투기가 성행한다는 것이다. '나 하나쯤이야'하는 이기주의로 인해 소중한 자원인 자연은 멍들고 기분 좋게 떠난 휴가가 무질서로 인해 눈살을 찌푸리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이는 하루 빨리 없어져야 할 우리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군에서 단속 인원을 증원하고 일부 피서객과의 마찰이 있더라도 자연보호와 쾌적
세월호 참사로 가라앉은 소비심리가 쉬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경제계는 하반기 전 경기가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기도 했지만 현실은 악화일로다. 내수뿐만 아니라 환율하락으로 인한 수출침체로 내·외수 모두 가라앉는 더블딥 발생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도 장기화되는 소비침체에 대해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이마트 청주점은 지난달 매출신장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 역신장했다. 전점 기준으로 보면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역신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그나마 5월은 3.1% 오르면서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피했다. 5월 가정의 달 특수와 월초 황금연휴로 인해 월초 매출이 반등했다가 월말로 갈수록 다시 주춤해졌다. 하지만 세월호 사고가 수습 국면을 맞은 지난달 매출이 감소한 점이나 1월부터 3월까지 1~2%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는 부분에서 세월호가 모든 상황을 설명해 줄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 충청점은 지난달 매출신장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늘지도 줄지도 않은 0%대를 기록했다. 농협 청주하나로클럽도 1%내 감소세를 보이는 등 휴가철, 행락철에도 도내 유통업계는 지속적인 소비침체에 매출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 유
무더운 여름, 시원한 물줄기가 뿜어져 나오는 바닥분수가 인기를 끌고 있다.하지만 이곳에 몸을 담그는 어린이들의 건강은 되레 위협받고 있다.지난 달 환경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도내 수경시설 중 한곳에서 대장균이 득실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이 시설은 가동 중단됐다.다른 지역의 시설물은 어떨까.결론부터 말하면 총체적인 '엉망'이다.충북 지역에는 모두 44곳의 수경시설이 있는데 관리 주체는 각 지자체다.수질관리에 대한 관련 지침이나 이용객들의 알권리는 무시된 채 묻지마식으로 가동되고 있다.이용객들은 수질검사에 대한 결과를 알지도 못한다.아니, 관리기관이 공개를 하지 않고서는 알 방법이 없다.해당 기관이 뒷짐만 진 채 태도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현재 도내 수경시설 중에는 월 1회 수질검사 기준조차 지켜지지 않는 시설물이 있다. 검사도 없이 가동부터 하고보는 곳도 있다.이용객들의 발길이 잦은 도심지역의 공원 수경시설에서는 탁도가 기준치를 초과했지만 버젓이 가동되고 있다.이에 대한 해당 관리 주체의 설명이 가관이다."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정도인데다 건강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기준이 있을 이유가 없다.여기에 검사 결과에 대한 구
간호계는 내년 6월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국제간호협의회(ICN, International Council of Nurses) 대표자회의 및 학술대회가 서울에서 열리기 때문이다.학술대회 유치가 뭐 대단한 일이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대한간호협회를 포함한 135개국의 간호사, 정부와 의료인이 모여 1만8천여 편의 학술논문을 발표하는 큰 행사다. 총회와 학술대회는 회원국의 투표를 통해 2년마다 교대로 열리는 데, 이번에는 우리나라가 동시 유치했다. 1899년 ICN 창립 이래 유례없는 일이며,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이 사실만으로도 한국 간호사의 위상을 높일 수 있다는 데에는 이의가 없다.과거 총회를 유치한 경험도 있다. 25년 전 김모임 전(前) ICN 회장이 서울에서 총회를 열었는데, 간호원으로 불리던 명칭이 간호사로 바뀌는 쾌거를 거뒀다.당시 총회가 우리나라 간호계를 양적으로 발전시켰다면 이번 행사는 질적으로 성숙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게 간호계의 분석이다.내년 행사를 통해 해외 간호 선진국들의 법·제도 등 선진시스템이 국내에 소개되면 정부는 물론 간호사들의 인식에도 전환이 일어날 것이라고도 했다.한국의 간호가 세계에 알려진다니, 생각만 해도
[충북일보] 청주의 한 불법 도축 농장에서 식용으로 길러지다 구출된 개들이 미국의 각 가정으로 입양된다. 청주시와 국제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월드 포 애니멀즈(Humane World for Animals)는 구조 후 관리 중이던 개들을 8일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입양 보냈다. 이날 51마리가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고 6개월령 이하로 아직 너무 어려 해외 입양이 불가한 강아지와 어미 개 등 17마리는 4~5개월 가량 더 보호한 후 연말께 주인을 찾아 나설 예정이다. 이 개들은 지난 2월 구출됐다. 당시 한 동물보호단체가 청주지역의 한 농장에서 불법 도축의심 정황을 포착하면서 구조가 이뤄졌다. 이날 출동에 동참한 청주시 축산과 동물보호팀이 본 당시의 상황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다. 발견 당시 이 농장에는 68마리의 진도 믹스 견들이 도축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이 발견자들의 설명이다. 농장에서는 어린 강아지부터 임신한 개와 성견, 노견 등이 확인됐다. 좁은 우리에 60마리가 넘는 개들이 칸칸이 갇혀 옴짝달싹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이 중에는 이 우리에서 태어나 한 번도 땅을 밟아보지 못한 강아지도 있었다. 농장 개들은 제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충북도가 민선 8기 들어 도정 역량을 집중하며 공을 들이는 일부 핵심 현안 사업의 추진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각 정당의 충북 지역 대선 공약으로 반영됐거나 대선 후보들이 잇따라 지원을 약속하면서다. 8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건설 사업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공약에 담거나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는 '청주국제공항 확장, 사통팔달 광역교통망 구축'이란 비전으로 제시한 공약에 CTX를 적기 착공하겠다고 명시했다. 지난 1일 충북도청을 방문한 김 후보는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약속했다. 당시 그는 "대전과 충남, 세종, 충북 4개 광역시·도가 사실상 하나의 생활권이지만 나눠져 있다"며 "통합 행정구역으로 발전하고 경제구역으로 성장하기 위해 이 철도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철도 차량 개발과 신호 체계 등이 다 돼 있기 때문에 이제 철로만 깔면 신속하게 건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된 충청권 광역급행철도는 오는 2034년 개통을 목표로 대전 반석∼세종청사∼오송∼조치원∼청주도심∼청주국제공항(60.8㎞)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